용의 쓸개처럼 쓰다는 다년초식물
뿌리엔 알칼로이드 성분 항암효과
뿌리엔 알칼로이드 성분 항암효과
온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던 식물들이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월동에 들어가는 지금의 풍경은 황량하고 쓸쓸하다. 그러나 여기저지에 차디찬 남색 꽃이 피어 있다. 추운 초겨울을 이기고 피어나는 꽃은 다름 아닌 용의 쓸개처럼 쓰다고 하는 `용담(龍膽)'이다.
용담(Gentiana scabra var buergeri(Miq.) Maxim)의 속명 `젠티아나'는 겐티우스왕에서 유래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용담이 페스트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기원전 168년 로마제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포로로 잡혀갔던 아드리아 지방의 고대국가 일리리아의 왕이었던 겐티우스(Gentius)였다고 한다. 그 후 약효를 명확하게 밝힌 플리니(Pliny)에 의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용담은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다. 키가 20∼60㎝이고 4개의 가는 줄이 있으며 근경이 짧고 굵은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잎자루가 없고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다. 잎 길이는 4∼8㎝, 너비 1∼3㎝로서 3개의 맥이 있으며 표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꽃은 자주색으로 늦가을에 피고 길이는 4.5∼6㎝이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로서 꽃부리통에 붙어 있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삭과는 시든 꽃부리와 꽃받침이 달려 있으며 대가 있고 종자는 넓은 피침형으로서 양끝에 날개가 있다. 흰 꽃이 피는 것을 흰용담이라고 한다.
용담은 동의보감 탕액편에 용담과 남풀이라 기술돼 있으며, 민간에서는 초룡담이라고도 하고 그 용도가 다양하다고 했다. 용의 쓸개라는 뜻으로, 그만큼 쓰고 약효가 좋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된다. 뿌리에 많이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은 항암, 항염증, 진통작용을 한다. 민간에서는 여러 가지 암에 용담을 달여서 먹거나 꿀풀, 삼백초, 어성초, 부처손 등과 함께 먹어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고 한다. 한편 급성간염으로 인한 황달, 입안이 허는 궤양, 어린 아기의 고열로 인한 경기, 인후통증, 스트레스로 혈압이 오르고 어지럽고 두통이 있을 때, 만성위염, 급성중이염, 급성결막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약효를 갖고 있어서 혹자는 신이 내린 약초라고도 한다. 현대 한의학에서도 용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발표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는 52%, 체외실험에서는 70∼90%의 암세포 억제율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용담속 식물 13여 종류가 자생하며 특히 비로용담은 대암산 용늪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특히 꽃은 원예, 뿌리는 약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상명 박사(국립중앙과학관)
용담(Gentiana scabra var buergeri(Miq.) Maxim)의 속명 `젠티아나'는 겐티우스왕에서 유래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용담이 페스트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기원전 168년 로마제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포로로 잡혀갔던 아드리아 지방의 고대국가 일리리아의 왕이었던 겐티우스(Gentius)였다고 한다. 그 후 약효를 명확하게 밝힌 플리니(Pliny)에 의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용담은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다. 키가 20∼60㎝이고 4개의 가는 줄이 있으며 근경이 짧고 굵은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잎자루가 없고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다. 잎 길이는 4∼8㎝, 너비 1∼3㎝로서 3개의 맥이 있으며 표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꽃은 자주색으로 늦가을에 피고 길이는 4.5∼6㎝이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로서 꽃부리통에 붙어 있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삭과는 시든 꽃부리와 꽃받침이 달려 있으며 대가 있고 종자는 넓은 피침형으로서 양끝에 날개가 있다. 흰 꽃이 피는 것을 흰용담이라고 한다.
용담은 동의보감 탕액편에 용담과 남풀이라 기술돼 있으며, 민간에서는 초룡담이라고도 하고 그 용도가 다양하다고 했다. 용의 쓸개라는 뜻으로, 그만큼 쓰고 약효가 좋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된다. 뿌리에 많이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은 항암, 항염증, 진통작용을 한다. 민간에서는 여러 가지 암에 용담을 달여서 먹거나 꿀풀, 삼백초, 어성초, 부처손 등과 함께 먹어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고 한다. 한편 급성간염으로 인한 황달, 입안이 허는 궤양, 어린 아기의 고열로 인한 경기, 인후통증, 스트레스로 혈압이 오르고 어지럽고 두통이 있을 때, 만성위염, 급성중이염, 급성결막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약효를 갖고 있어서 혹자는 신이 내린 약초라고도 한다. 현대 한의학에서도 용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발표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는 52%, 체외실험에서는 70∼90%의 암세포 억제율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용담속 식물 13여 종류가 자생하며 특히 비로용담은 대암산 용늪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특히 꽃은 원예, 뿌리는 약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상명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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