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액토즈-아이덴티티 지분 교류… 통합 수순 관측
주력게임 경쟁력 강화… 모바일게임 한ㆍ중 무역 단일화
주력게임 경쟁력 강화… 모바일게임 한ㆍ중 무역 단일화
중국의 메이저 게임사 샨다게임즈가 한국 내 자회사들을 통합하며 본격적인 시너지 구현에 나섰다. 한국내에서 발굴한 게임으로 중국에서 성장한 샨다게임즈가 역으로 한국 게임업체들을 교통정리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샨다게임즈의 한국내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지분 20.5%(53만2066주)를 1135억원에 취득하며 2대주주로 등극했다. 두 회사는 모두 중국 게임사인 샨다게임즈의 한국 내 자회사인데, 양사는 이번 지분교류를 시작으로 합병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액토즈는 지난 2005년에, 아이덴티티는 2010년에 각각 샨다게임즈에 인수된 바 있다. 샨다게임즈는 위메이드와 액토즈가 판권을 공동보유한 `미르의전설2'를 현지에서 흥행시킨데 이어 위메이드와 해당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둔 분쟁이 발생하자 액토즈를 인수한 바 있다. 아이덴티티도 이 회사가 개발한 `드래곤네스트'를 샨다게임즈가 중국에서 흥행시킨 후 러브콜을 받아 샨다게임즈에 합류했다.
중국 현지 미디어 듀오완닷컴 집계에 따르면 `미르의 전설2'는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에서 전체 매출 5위(22억7000만위안), `드레곤네스트'는 매출 6위(15억8000만위안)를 기록했다. 두 게임이 샨다게임즈의 주력매출인 셈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 2010년에 피인수된 후 지난해 매출 609억6000만원, 영업이익 410억3000만원을 달성하는 초우량 개발사로 급성장하며 회사가치가 급등했다.
액토즈는 "현재 아이덴티티의 회사가치는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 회사가 NHN을 통해 서비스할 `던전스트라이커'에 대한 기대도 높아, 이 게임이 상용화되고 나면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만큼 현 시점에서 지분인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아이덴티티와 통합수순을 거치게 될 액토즈는 상당한 규모의 시너지를 얻을 전망이다. 아이덴티티가 제작중인 스마트폰 게임의 배급 우선협상권을 얻고, 7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이 회사 지분확보를 통해 얻는 지분법 평가이익도 기대할 만하다. 아이덴티티의 회사 가치가 더 높지만, 액토즈의 스마트폰 게임이 성공할 경우 양사간 화학적 결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합병 여부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다"고 밝혔으나 양사의 화학적 결합이 사실상 시작된 만큼 사업제휴가 긴밀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샨다게임즈는 향후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제작하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액토즈소프트가 한국과 일본에서 확보한 모바일게임을 중국 현지에 유통하고, 중국산 게임을 한국에 배급할 전망이다. 이같은 지분교류를 통해, 샨다측이 추진하는 한중 게임무역의 창구는 액토즈소프트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샨다게임즈의 한국내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지분 20.5%(53만2066주)를 1135억원에 취득하며 2대주주로 등극했다. 두 회사는 모두 중국 게임사인 샨다게임즈의 한국 내 자회사인데, 양사는 이번 지분교류를 시작으로 합병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액토즈는 지난 2005년에, 아이덴티티는 2010년에 각각 샨다게임즈에 인수된 바 있다. 샨다게임즈는 위메이드와 액토즈가 판권을 공동보유한 `미르의전설2'를 현지에서 흥행시킨데 이어 위메이드와 해당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둔 분쟁이 발생하자 액토즈를 인수한 바 있다. 아이덴티티도 이 회사가 개발한 `드래곤네스트'를 샨다게임즈가 중국에서 흥행시킨 후 러브콜을 받아 샨다게임즈에 합류했다.
중국 현지 미디어 듀오완닷컴 집계에 따르면 `미르의 전설2'는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에서 전체 매출 5위(22억7000만위안), `드레곤네스트'는 매출 6위(15억8000만위안)를 기록했다. 두 게임이 샨다게임즈의 주력매출인 셈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 2010년에 피인수된 후 지난해 매출 609억6000만원, 영업이익 410억3000만원을 달성하는 초우량 개발사로 급성장하며 회사가치가 급등했다.
액토즈는 "현재 아이덴티티의 회사가치는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 회사가 NHN을 통해 서비스할 `던전스트라이커'에 대한 기대도 높아, 이 게임이 상용화되고 나면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만큼 현 시점에서 지분인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아이덴티티와 통합수순을 거치게 될 액토즈는 상당한 규모의 시너지를 얻을 전망이다. 아이덴티티가 제작중인 스마트폰 게임의 배급 우선협상권을 얻고, 7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이 회사 지분확보를 통해 얻는 지분법 평가이익도 기대할 만하다. 아이덴티티의 회사 가치가 더 높지만, 액토즈의 스마트폰 게임이 성공할 경우 양사간 화학적 결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합병 여부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다"고 밝혔으나 양사의 화학적 결합이 사실상 시작된 만큼 사업제휴가 긴밀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샨다게임즈는 향후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제작하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액토즈소프트가 한국과 일본에서 확보한 모바일게임을 중국 현지에 유통하고, 중국산 게임을 한국에 배급할 전망이다. 이같은 지분교류를 통해, 샨다측이 추진하는 한중 게임무역의 창구는 액토즈소프트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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