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ㆍ생활습관따라 맞춤검사 필요
40대부터 주기적으로 진료 받아야
40대부터 주기적으로 진료 받아야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이 바로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검진은 혹시 모를 이들 위험 질환을 조기에 찾아내고 빠르게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의 파수꾼이자 무병장수의 시작인 셈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큰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건강검진의 모든 항목을 모든 연령층이 꼬박꼬박 다 받을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간과 금전적인 면에서도 모두 낭비요소가 될 수 있다. 이제는 건강검진도 성별과 연령, 개인의 기저질환, 과거병력, 생활습관, 가족력 등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맞춤으로 받는 시대다.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성별과 연령별로 꼭 체크해야 할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자.
비교적 건강한 20∼30대는 본인의 가족력, 생활습관 등에 따른 현재 질병유무와 질병위험요소들을 파악하고 이를 교정해 나가야 하는 시기다.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은 가족이 있고, 흡연, 음주, 비만 같은 생활습관이 있다면 향후 혈관질환 위험은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이 시기는 검진을 통해 혈중지질이나 혈당, 혈압, 비만도 등을 체크하여 이상유무를 감시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암 검진 권고연령보다 일찍 암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간염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간염(AㆍB형)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고 간염보균자(BㆍC형)라면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되어야 한다. 결혼과 임신을 앞둔 여성은 건강검진을 통해 풍진항체 여부를 임신 전 미리 검사해 필요 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4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된다. 건강의 위험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인식을 갖고 일정한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병원을 한 곳으로 정해 체계적인 검진 및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의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저선량 폐CT 검사를 추가하고 대장내시경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은 적어도 50세부터는 이상이 없어도 5년에 한번씩 해야 하고, 용종 등이 있는 경우 검진 간격을 당겨야 한다. 여성의 경우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진이 확대되면서 요즈음 많이 진단되는 갑상샘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고 치료가 잘되는 편이며 초음파 검사로 진단 가능하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조밀한 경우가 많아 유방 엑스레이와 더불어 유방 초음파검사를 병행하여 검사하는 것을 권한다.
폐경 이후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50대 여성은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며, 남성은 상대적으로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지므로 매년 전립선 특이항원(혈액검사)과 직장수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40∼50대 건강검진에서 추가로 고려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 심혈관, 뇌혈관 질환에 의한 급사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가족력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남자라면 심장의 관상동맥 상태를 볼 수 있는 관상동맥 CT검사를 추천한다. 젊은 연령층 뇌출혈의 주원인인 뇌혈관 기형, 뇌동맥류에 대한 예방적 검진을 목적으로 한다면 뇌혈관 CT(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 또는 혈관자기공명영상(MRA) 검사를 추천한다. 터지기 전의 뇌동맥류는 미리 발견하면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다.
60세가 넘으면 중대 질병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암 검진 등 40∼50대의 정밀한 건강검진과 더불어 이 시기는 치매심리 검사가 꼭 필요하다. 기억력 감퇴나 치매가 우려되면 뇌 MRI를 찍어 보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의 위험도 크다. 뇌질환이 의심되거나 65세 이상의 고령, 가족 중에 뇌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고 흡연, 당뇨,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다면 1∼2년에 한번씩은 뇌 MRI(형태검사)와 뇌 MRA(혈류검사), 혹은 뇌 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 조직과 혈관의 이상 유무를 영상으로 확인하며 검사할 수 있어 뇌졸중 예방과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건강검진에서 환자의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노화, 위해 환경 노출, 잘못된 생활습관의 정도가 심해져 중대 질병의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20∼30대처럼 젊은 시기의 건강검진은 향후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의 지표가 되는 기초 항목 위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유리하며, 중대 질병의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40대 이후는 암과 같은 실재한 질병을 찾는데 검진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종합검진센터 맹일호 과장
생명을 위협하는 큰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건강검진의 모든 항목을 모든 연령층이 꼬박꼬박 다 받을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간과 금전적인 면에서도 모두 낭비요소가 될 수 있다. 이제는 건강검진도 성별과 연령, 개인의 기저질환, 과거병력, 생활습관, 가족력 등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맞춤으로 받는 시대다.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성별과 연령별로 꼭 체크해야 할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자.
비교적 건강한 20∼30대는 본인의 가족력, 생활습관 등에 따른 현재 질병유무와 질병위험요소들을 파악하고 이를 교정해 나가야 하는 시기다.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은 가족이 있고, 흡연, 음주, 비만 같은 생활습관이 있다면 향후 혈관질환 위험은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이 시기는 검진을 통해 혈중지질이나 혈당, 혈압, 비만도 등을 체크하여 이상유무를 감시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암 검진 권고연령보다 일찍 암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간염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간염(AㆍB형)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고 간염보균자(BㆍC형)라면 체계적인 관리가 시작되어야 한다. 결혼과 임신을 앞둔 여성은 건강검진을 통해 풍진항체 여부를 임신 전 미리 검사해 필요 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4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된다. 건강의 위험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는 인식을 갖고 일정한 주기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병원을 한 곳으로 정해 체계적인 검진 및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의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저선량 폐CT 검사를 추가하고 대장내시경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은 적어도 50세부터는 이상이 없어도 5년에 한번씩 해야 하고, 용종 등이 있는 경우 검진 간격을 당겨야 한다. 여성의 경우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진이 확대되면서 요즈음 많이 진단되는 갑상샘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고 치료가 잘되는 편이며 초음파 검사로 진단 가능하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조밀한 경우가 많아 유방 엑스레이와 더불어 유방 초음파검사를 병행하여 검사하는 것을 권한다.
폐경 이후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50대 여성은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며, 남성은 상대적으로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지므로 매년 전립선 특이항원(혈액검사)과 직장수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40∼50대 건강검진에서 추가로 고려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 심혈관, 뇌혈관 질환에 의한 급사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가족력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남자라면 심장의 관상동맥 상태를 볼 수 있는 관상동맥 CT검사를 추천한다. 젊은 연령층 뇌출혈의 주원인인 뇌혈관 기형, 뇌동맥류에 대한 예방적 검진을 목적으로 한다면 뇌혈관 CT(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 또는 혈관자기공명영상(MRA) 검사를 추천한다. 터지기 전의 뇌동맥류는 미리 발견하면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다.
60세가 넘으면 중대 질병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암 검진 등 40∼50대의 정밀한 건강검진과 더불어 이 시기는 치매심리 검사가 꼭 필요하다. 기억력 감퇴나 치매가 우려되면 뇌 MRI를 찍어 보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의 위험도 크다. 뇌질환이 의심되거나 65세 이상의 고령, 가족 중에 뇌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고 흡연, 당뇨,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다면 1∼2년에 한번씩은 뇌 MRI(형태검사)와 뇌 MRA(혈류검사), 혹은 뇌 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 조직과 혈관의 이상 유무를 영상으로 확인하며 검사할 수 있어 뇌졸중 예방과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건강검진에서 환자의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노화, 위해 환경 노출, 잘못된 생활습관의 정도가 심해져 중대 질병의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20∼30대처럼 젊은 시기의 건강검진은 향후 질병 예방을 위해 건강의 지표가 되는 기초 항목 위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유리하며, 중대 질병의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40대 이후는 암과 같은 실재한 질병을 찾는데 검진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종합검진센터 맹일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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