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 남 비키 최고마케팅책임자
"전세계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성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콘텐츠들은 언어와 국가의 장벽으로 구분돼 있었지만, 이제 전세계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아서 소비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관련 콘퍼런스 연사로 참가하기 위해 7일 방한한 테미 남(Tammy H.Nam) 비키(www.viki.com) 북미지역총괄대표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ㆍ사진)는 서울 코엑스 전시장서 기자와 만나 세계 콘텐츠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미 남 CMO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같은 콘텐츠 소비 취향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언어와 상관없이 멋진 외모와 화려한 춤에 세계인들이 열광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녀시대나 보아ㆍ비 같은 가수들의 동영상은 공개됨과 동시에 유튜브와 SNS로 순식간에 세계로 확산된다"라며 "하지만 해당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어떤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비키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말했다.
비키는 세계 200여개 나라에 드라마ㆍ영화ㆍ뮤직비디오 등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업체로, 한달 방문자 수가 약 1200만 명이다. 비키가 유튜브나 다른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와 다른 점은 현지 자막 서비스를 자원 번역가의 도움을 통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비키(VIKI)는 `비디오'와 `위키'의 합성어로 콘텐츠 언어장벽을 허물기 위해 하버드와 스탠포드 출신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한국ㆍ미국 등 지사에 총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테미 남 CMO는 "현 CEO인 라즈믹 호바히미안과 당시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원 학생이었던 공동 창업자들은 학교 과제로 비키를 시작했고,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자 학교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 캐피탈업체 투자를 받아 2010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라며 "수익모델은 광고수입과 콘텐츠 배포 등이며 콘텐츠 제작업체와 일정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방식을 기본적으로 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키는 현재 무료로 운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유료 계정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TV에 애플리케이션도 공급하고 있다.
비키의 핵심 경쟁력은 수 많은 자원 번역가들이 콘텐츠를 번역해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자막 생성ㆍ공동 번역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 경우 비키가 해당 콘텐츠 저작권자와 협의한 뒤 콘텐츠를 올려두면, 이 콘텐츠를 번역하고 싶은 자원자들이 모여서 서로 자막을 만들어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해 양질의 자막을 완성한다. 위키피디아처럼 해당 부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집단지성으로 자막을 완성하는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경우 이같은 작업을 통해 20개 언어로 번역됐다.
테미 남 CMO는 "최근 한국의 애니메이션 업체가 만들고 있는 작품을 봤는데, 해외 수출을 위해 아예 음성을 뺀 애니메이션이었다. 번역의 어려움 때문에 무성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비키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언어에 상관없이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미 남 CMO는 "북미ㆍ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뮤직비디오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가졌음에도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콘텐츠 업체의 많은 연락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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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관련 콘퍼런스 연사로 참가하기 위해 7일 방한한 테미 남(Tammy H.Nam) 비키(www.viki.com) 북미지역총괄대표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ㆍ사진)는 서울 코엑스 전시장서 기자와 만나 세계 콘텐츠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미 남 CMO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같은 콘텐츠 소비 취향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언어와 상관없이 멋진 외모와 화려한 춤에 세계인들이 열광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녀시대나 보아ㆍ비 같은 가수들의 동영상은 공개됨과 동시에 유튜브와 SNS로 순식간에 세계로 확산된다"라며 "하지만 해당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어떤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비키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말했다.
비키는 세계 200여개 나라에 드라마ㆍ영화ㆍ뮤직비디오 등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업체로, 한달 방문자 수가 약 1200만 명이다. 비키가 유튜브나 다른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와 다른 점은 현지 자막 서비스를 자원 번역가의 도움을 통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비키(VIKI)는 `비디오'와 `위키'의 합성어로 콘텐츠 언어장벽을 허물기 위해 하버드와 스탠포드 출신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한국ㆍ미국 등 지사에 총 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테미 남 CMO는 "현 CEO인 라즈믹 호바히미안과 당시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원 학생이었던 공동 창업자들은 학교 과제로 비키를 시작했고,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자 학교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 캐피탈업체 투자를 받아 2010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라며 "수익모델은 광고수입과 콘텐츠 배포 등이며 콘텐츠 제작업체와 일정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방식을 기본적으로 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키는 현재 무료로 운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유료 계정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마트TV에 애플리케이션도 공급하고 있다.
비키의 핵심 경쟁력은 수 많은 자원 번역가들이 콘텐츠를 번역해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자막 생성ㆍ공동 번역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 경우 비키가 해당 콘텐츠 저작권자와 협의한 뒤 콘텐츠를 올려두면, 이 콘텐츠를 번역하고 싶은 자원자들이 모여서 서로 자막을 만들어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해 양질의 자막을 완성한다. 위키피디아처럼 해당 부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집단지성으로 자막을 완성하는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경우 이같은 작업을 통해 20개 언어로 번역됐다.
테미 남 CMO는 "최근 한국의 애니메이션 업체가 만들고 있는 작품을 봤는데, 해외 수출을 위해 아예 음성을 뺀 애니메이션이었다. 번역의 어려움 때문에 무성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비키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언어에 상관없이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미 남 CMO는 "북미ㆍ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뮤직비디오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가졌음에도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콘텐츠 업체의 많은 연락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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