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별로 제각각 진행 효율성 떨어져
R&Dㆍ인력양성 체계 초보수준 못벗어
신성장분야 미ㆍ일에 주도권 빼앗길판
R&Dㆍ인력양성 체계 초보수준 못벗어
신성장분야 미ㆍ일에 주도권 빼앗길판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국내 빅 데이터 연구개발(R&D) 추진체계와 인력양성 노력이 지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빅 데이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발간한 `미ㆍ일의 빅데이터 R&D 전략과 우리나라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빅 데이터 관련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R&D 전략 및 추진 활동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빅 데이터는 최근 몇 년새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이를 처리하는 분석 솔루션과 장비 등의 수요가 급증해 IT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흥원에 따르면 빅 데이터 R&D 추진체계의 경우 미국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과학기술정책국(OSTP)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를 중심으로 빅 데이터 R&D가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총무성과 국가전략회의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추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서 빅 데이터 R&D 사업을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서 빅 데이터 활용 추진단 신설을 계획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활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R&D 관련 산ㆍ학ㆍ연ㆍ관 협업 상황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빅 데이터 활용이 높은 부처를 중심으로 스탠포드대, 스티븐스 공과대, 퍼듀대 등 10여 개의 대학과 연계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일본도 교토대, 오사카대, 게이오대 등 대학은 물론 후지쯔연구소, 히타치제작소 등 연구소와 연계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KAIST의 웹사이언스 학과 개설, 충북대 비즈니스 데이터 융합학과 개설 등 대학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R&D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대비 연구활동이 취약하며 기업 및 연구기관 간 연계도 거의 미비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빅데이터 인력 양성분야에서도 미국과 일본은 정부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대학 및 실험실과 공동 연구 형태로 빅 데이터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구과학, 수학, 공학 등 관련 학문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문부과학성의 정보폭발 프로젝트, 경제산업성의 `정보대항해'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과 민간 연구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 빅 데이터 관련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차원의 빅 데이터 R&D가 올 들어 본격 시작됐지만 정부차원의 빅 데이터 관련 인력 양성 분야는 취약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 △지적재산권 △빅 데이터 활용 활성화 병행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문래 KRG 책임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빅 데이터 전략 마련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산ㆍ학ㆍ연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빅 데이터 기술 확보 및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듯이 정부 차원의 큰 사업들이 추진돼야 기술, 인력 양성 등에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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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발간한 `미ㆍ일의 빅데이터 R&D 전략과 우리나라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빅 데이터 관련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R&D 전략 및 추진 활동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빅 데이터는 최근 몇 년새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디지털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이를 처리하는 분석 솔루션과 장비 등의 수요가 급증해 IT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흥원에 따르면 빅 데이터 R&D 추진체계의 경우 미국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과학기술정책국(OSTP)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를 중심으로 빅 데이터 R&D가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총무성과 국가전략회의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추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서 빅 데이터 R&D 사업을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서 빅 데이터 활용 추진단 신설을 계획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활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R&D 관련 산ㆍ학ㆍ연ㆍ관 협업 상황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빅 데이터 활용이 높은 부처를 중심으로 스탠포드대, 스티븐스 공과대, 퍼듀대 등 10여 개의 대학과 연계 활동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일본도 교토대, 오사카대, 게이오대 등 대학은 물론 후지쯔연구소, 히타치제작소 등 연구소와 연계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KAIST의 웹사이언스 학과 개설, 충북대 비즈니스 데이터 융합학과 개설 등 대학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R&D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대비 연구활동이 취약하며 기업 및 연구기관 간 연계도 거의 미비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빅데이터 인력 양성분야에서도 미국과 일본은 정부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대학 및 실험실과 공동 연구 형태로 빅 데이터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구과학, 수학, 공학 등 관련 학문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문부과학성의 정보폭발 프로젝트, 경제산업성의 `정보대항해'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과 민간 연구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 빅 데이터 관련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차원의 빅 데이터 R&D가 올 들어 본격 시작됐지만 정부차원의 빅 데이터 관련 인력 양성 분야는 취약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 △지적재산권 △빅 데이터 활용 활성화 병행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문래 KRG 책임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빅 데이터 전략 마련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산ㆍ학ㆍ연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빅 데이터 기술 확보 및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듯이 정부 차원의 큰 사업들이 추진돼야 기술, 인력 양성 등에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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