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업황 악화 불구 미래 준비 나서
올 4월 혁신형기업 선정 염두 분석도
올 4월 혁신형기업 선정 염두 분석도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지난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약가일괄인하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등 대내외 악재 요인으로 위기에 처한 국면을 신약개발 투자라는 정공법으로 타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들은 2010년 대비 연구개발 R&D 투자 비중을 늘렸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매출 9073억 가운데 R&D에 724억원을 투자해 매출액 대비 7.9%의 R&D 비율을 보였다. 2010년의 7.73%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녹십자도 매출액 7679억원, R&D 비용 600억원으로 7.8%의 비율을 보여 전년의 7.2%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7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웅제약은 이중 740억원(10.4%)을 R&D에 투자하며 10%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10년 대웅제약의 R&D 투자 비중은 8.3%였다.
주요 제약사들이 R&D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사업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신약개발 투자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 등으로 제약사들의 R&D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주요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맞서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의 실적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제약사 중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R&D에 투자에 적극 나섰다. 특히 JW중외제약은 1976년 상장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지만, R&D는 늘렸다. 2010년 매출액 대비 5.5%의 R&D를 집행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6.4%의 비용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60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의 약 13.6%인 820억원을 R&D에 투자해 업계 `톱 5'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R&D 투자 비율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제약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임상이 진행될 수록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R&D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해외 임상 7개를 포함해 12개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가동중이다.
하지만 이들 제약사 대부분이 지난해 4분기에 R&D를 더 늘렸다는 점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을 염두에 둔 투자 확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의 기본 요건이 R&D 투자다 보니 업체들이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다"며 "오는 4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을 앞두고 올해 신년사에서 주요 업체들이 R&D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상위 제약사들은 2010년 대비 연구개발 R&D 투자 비중을 늘렸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매출 9073억 가운데 R&D에 724억원을 투자해 매출액 대비 7.9%의 R&D 비율을 보였다. 2010년의 7.73%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녹십자도 매출액 7679억원, R&D 비용 600억원으로 7.8%의 비율을 보여 전년의 7.2%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7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웅제약은 이중 740억원(10.4%)을 R&D에 투자하며 10%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10년 대웅제약의 R&D 투자 비중은 8.3%였다.
주요 제약사들이 R&D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사업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신약개발 투자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 등으로 제약사들의 R&D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주요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에 맞서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의 실적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제약사 중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R&D에 투자에 적극 나섰다. 특히 JW중외제약은 1976년 상장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지만, R&D는 늘렸다. 2010년 매출액 대비 5.5%의 R&D를 집행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6.4%의 비용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60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의 약 13.6%인 820억원을 R&D에 투자해 업계 `톱 5'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R&D 투자 비율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제약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임상이 진행될 수록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R&D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해외 임상 7개를 포함해 12개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가동중이다.
하지만 이들 제약사 대부분이 지난해 4분기에 R&D를 더 늘렸다는 점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을 염두에 둔 투자 확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의 기본 요건이 R&D 투자다 보니 업체들이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다"며 "오는 4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을 앞두고 올해 신년사에서 주요 업체들이 R&D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