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스토리K` 1만대 판매 돌풍… 콘텐츠 확보 과제
전자책 단말기와 콘텐츠가 함께 성장하는 `전자책 산업 선순환 구조'가 국내서 본격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아이리버가 교보문고와 공동 개발한 저가형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출판계도 올해를 전자책 원년으로 삼는 등 국내 전자책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의 전방위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국내 최초로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가 출시 한 달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01년 전자책 단말기가 첫 출시된 이후 스토리K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까지 국내서 판매된 총 전자책 단말기는 약 5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스토리K가 불과 한 달만에 지난 11년 간 판매됐던 전자책 단말기의 20% 가량 팔려나갔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업계는 스토리K 성공에 고무된 분위기다. 올해가 국내 전자책 산업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산업은 다른 산업과는 달리 콘텐츠와 단말기가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게 핵심이다. 아마존 킨들 시리즈가 성공한 것은 기기 자체의 성능과 가격적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마존이 갖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 덕분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자책 단말기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달리 책 읽기에 특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다른 스마트기기와 비교할 수 없는 가독성과 디스플레이 사이즈,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무게 등으로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해외 소비자들은 책 읽기 기능에 특화된 전자책 단말기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국내서도 아마존 킨들 시리즈와 같이 저렴하면서도 책 읽기에 특화된 전자책 단말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스토리K의 장점은 교보문고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9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단말기 가격이다. 물론 저렴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E-잉크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하드웨어 성능은 비교적 낮지만, 책 읽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여기에 영풍문고는 YBM과 합작해 지난해 전자책 전문업체 `와이투북스(Y2Books)'를 설립, 올해 보급형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자책 전환에 소극적이었던 출판업계도 전자책 유통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국내 주요 출판사가 2009년 공동 설립한 콘텐츠 관리 업체 한국출판콘텐츠는 지난 8일 `출판, 또 다른 시작' 행사를 개최하며 전자책 활성화에 나섰다. 정남수 한국출판콘텐츠 본부장은 "단말기 확대와 별도로 콘텐츠 보급과 출판사 저작권은 중요하다"며 "올해 출시된 양질의 책을 전자책으로 변환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스토리K의 성공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최소 3만대 이상 판매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총장은 "전자책 산업은 시대의 흐름으로 미국 전자책 패러다임이 한국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아직도 콘텐츠 부족은 여전히 숙제이고, 내수 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 개념을 갖고 전자책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사진설명 : 전자책 단말기와 콘텐츠가 함께 성장하는 이른바 ？전자책 산업 선순환 구조？가 국내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아이리버가 교보문고와 공동 개발한 저가형 단말기 `스토리K`가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가운데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전자책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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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리버가 교보문고와 공동 개발한 저가형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가 예상보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출판계도 올해를 전자책 원년으로 삼는 등 국내 전자책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의 전방위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국내 최초로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가 출시 한 달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01년 전자책 단말기가 첫 출시된 이후 스토리K가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까지 국내서 판매된 총 전자책 단말기는 약 5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스토리K가 불과 한 달만에 지난 11년 간 판매됐던 전자책 단말기의 20% 가량 팔려나갔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업계는 스토리K 성공에 고무된 분위기다. 올해가 국내 전자책 산업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산업은 다른 산업과는 달리 콘텐츠와 단말기가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게 핵심이다. 아마존 킨들 시리즈가 성공한 것은 기기 자체의 성능과 가격적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마존이 갖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 덕분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자책 단말기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달리 책 읽기에 특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다른 스마트기기와 비교할 수 없는 가독성과 디스플레이 사이즈,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무게 등으로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해외 소비자들은 책 읽기 기능에 특화된 전자책 단말기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국내서도 아마존 킨들 시리즈와 같이 저렴하면서도 책 읽기에 특화된 전자책 단말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스토리K의 장점은 교보문고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9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단말기 가격이다. 물론 저렴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E-잉크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하드웨어 성능은 비교적 낮지만, 책 읽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여기에 영풍문고는 YBM과 합작해 지난해 전자책 전문업체 `와이투북스(Y2Books)'를 설립, 올해 보급형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자책 전환에 소극적이었던 출판업계도 전자책 유통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국내 주요 출판사가 2009년 공동 설립한 콘텐츠 관리 업체 한국출판콘텐츠는 지난 8일 `출판, 또 다른 시작' 행사를 개최하며 전자책 활성화에 나섰다. 정남수 한국출판콘텐츠 본부장은 "단말기 확대와 별도로 콘텐츠 보급과 출판사 저작권은 중요하다"며 "올해 출시된 양질의 책을 전자책으로 변환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스토리K의 성공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최소 3만대 이상 판매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총장은 "전자책 산업은 시대의 흐름으로 미국 전자책 패러다임이 한국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아직도 콘텐츠 부족은 여전히 숙제이고, 내수 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 개념을 갖고 전자책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사진설명 : 전자책 단말기와 콘텐츠가 함께 성장하는 이른바 ？전자책 산업 선순환 구조？가 국내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아이리버가 교보문고와 공동 개발한 저가형 단말기 `스토리K`가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가운데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전자책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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