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ㆍ가격경쟁력 '톱' 세계 태양광모듈사 러브콜 봇물
미 시장 본격 진출… '듀폰'과 차세대 필름 개발 박차
미 시장 본격 진출… '듀폰'과 차세대 필름 개발 박차
에스에프씨(대표 박원기)는 국내에서 최초로 태양광모듈의 핵심부품인 백시트를 개발한 업체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유망기업이다.
백시트(Back Sheet)는 태양전지인 셀을 여러 장 모아 패널형태로 만든 모듈에 삽입하는 핵심부품이다. 셀 뒷면에 부착해 셀을 보호하고 태양광 흡수를 원활하게 돕는 특수필름으로 꼭 필요한 부품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삼우라미넥스가 전신인 에스에프씨는 폴리에스터(PET)수지로 각종 산업용 필름을 제조하는 회사다.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은 업체는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최초로 디지털 사진 출력용 인화지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국내에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특수필름 분야에서 에스에프씨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컬러 잉크젯 필름, 인몰드 라벨지 등을 개발해 광고용 필름시장에 진출했다. 또 트레싱필름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지적공사, 국회의사당 등 주요 공공기관에서 중요자료를 보관하는 데 사용한 필름도 바로 에스에프씨 제품이다.
이처럼 특수필름 분야에서 남보다 한 발 앞섰던 에스에프씨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백시트를 지난 2006년 개발에 성공했다. 태양광 모듈에 들어가는 백시트는 셀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해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기업인 이소볼타, 크롬펠, 메디코, 3M 등이 전세계 백시트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스에프씨의 백시트는 경쟁사와 동등한 품질 수준임에도 가격경쟁력이 가장 좋기 때문에 해외 태양광모듈 제조사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중국, 인도, 독일에는 엄청난 물량의 백시트를 수출해 지난해 말 5000만불 수출의탑(대통령상)을 거머쥐었고 올해는 더 많은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올해 미국의 태양광모듈 기업의 제안으로 현지 태양광 전시회에 진출해 연내 백시트 수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다. 아직 태양광발전은 화석연료보다 단가가 비싸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태양광발전 관련 부품 제조사들이 크게 늘면서 웨이퍼, 잉곳, 모듈의 과잉 생산으로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반면 백시트는 전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업체가 매우 적어 가격 인하 압박은 다소 약한 편이다.
또한 현재 국내 대기업들이 서로 백시트 사업 진출을 공언하고 있지만 여전히 에스에프씨의 백시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구나 에스에프씨는 국내 대기업과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비해 현 수준의 백시트보다 기술력과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제품도 개발을 거의 끝내놓았다. 벌써 시장에는 기존의 흰색 일변도의 백시트에 색상을 입힌 컬러 백시트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스에프씨에게도 단점은 있다. 바로 백시트 원재료 수입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부담이다. 미국의 듀폰으로부터 원재료를 전량 수입하고 있어 환율에 매우 민감하지만 다행히도 듀폰이 에스에프씨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양사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듀폰과 함께 공동으로 차세대 필름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박원기 에스에프씨 대표는 "국내에서는 우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모두가 우리를 잘 알고 심지어 국내 모기업이 에스에프씨를 사칭하고 다닐 정도"라며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이익 위주로 사업을 펼치느라 매출이 안 좋았지만 내년부터는 놀랄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에스에프씨는 오는 15∼1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1만3500∼1만7000원)를 확정한 후 30일경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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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트(Back Sheet)는 태양전지인 셀을 여러 장 모아 패널형태로 만든 모듈에 삽입하는 핵심부품이다. 셀 뒷면에 부착해 셀을 보호하고 태양광 흡수를 원활하게 돕는 특수필름으로 꼭 필요한 부품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삼우라미넥스가 전신인 에스에프씨는 폴리에스터(PET)수지로 각종 산업용 필름을 제조하는 회사다.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은 업체는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최초로 디지털 사진 출력용 인화지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국내에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특수필름 분야에서 에스에프씨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컬러 잉크젯 필름, 인몰드 라벨지 등을 개발해 광고용 필름시장에 진출했다. 또 트레싱필름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지적공사, 국회의사당 등 주요 공공기관에서 중요자료를 보관하는 데 사용한 필름도 바로 에스에프씨 제품이다.
이처럼 특수필름 분야에서 남보다 한 발 앞섰던 에스에프씨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백시트를 지난 2006년 개발에 성공했다. 태양광 모듈에 들어가는 백시트는 셀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해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기업인 이소볼타, 크롬펠, 메디코, 3M 등이 전세계 백시트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스에프씨의 백시트는 경쟁사와 동등한 품질 수준임에도 가격경쟁력이 가장 좋기 때문에 해외 태양광모듈 제조사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중국, 인도, 독일에는 엄청난 물량의 백시트를 수출해 지난해 말 5000만불 수출의탑(대통령상)을 거머쥐었고 올해는 더 많은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올해 미국의 태양광모듈 기업의 제안으로 현지 태양광 전시회에 진출해 연내 백시트 수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다. 아직 태양광발전은 화석연료보다 단가가 비싸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태양광발전 관련 부품 제조사들이 크게 늘면서 웨이퍼, 잉곳, 모듈의 과잉 생산으로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반면 백시트는 전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업체가 매우 적어 가격 인하 압박은 다소 약한 편이다.
또한 현재 국내 대기업들이 서로 백시트 사업 진출을 공언하고 있지만 여전히 에스에프씨의 백시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구나 에스에프씨는 국내 대기업과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비해 현 수준의 백시트보다 기술력과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제품도 개발을 거의 끝내놓았다. 벌써 시장에는 기존의 흰색 일변도의 백시트에 색상을 입힌 컬러 백시트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스에프씨에게도 단점은 있다. 바로 백시트 원재료 수입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부담이다. 미국의 듀폰으로부터 원재료를 전량 수입하고 있어 환율에 매우 민감하지만 다행히도 듀폰이 에스에프씨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양사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듀폰과 함께 공동으로 차세대 필름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박원기 에스에프씨 대표는 "국내에서는 우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모두가 우리를 잘 알고 심지어 국내 모기업이 에스에프씨를 사칭하고 다닐 정도"라며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이익 위주로 사업을 펼치느라 매출이 안 좋았지만 내년부터는 놀랄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에스에프씨는 오는 15∼1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1만3500∼1만7000원)를 확정한 후 30일경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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