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묵묵부답에 결국 한발 후퇴
스마트TV 망 사용대가 요구에 가전사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스마트TV업계를 겨냥한 망중립성 관련 첫 강공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올해 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망중립성 정책수립에 나쁜 선례만 남기게 됐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통신 3사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명의로 스마트TV 제조업체에 `스마트TV 망 사용대가'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초고속인터넷 3사는 스마트TV를 통해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이 유발되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적절한 망 사용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한바 있다. 특히 통신 3사는 가전사들이 `조속한 시기'에 답변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스마트TV 망중립성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삼성, LG 두 가전사들은 망 이용대가를 요구한지 두달이 되어가고 있으나 묵묵부답이다. 해당 업체들은 여전히 "입장정리가 안됐다"는 반응만을 내 놓을 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독일 IFA전시회에서"스마트TV는 국가에서 지원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통신사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처럼 가전사들이 버티기에 나서면서, 정작 강공책을 폈던 통신진영이 오히려 난처해졌다. 해당 통신업체 한 임원은 "`조속한 기한내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반응이 전혀 없고 단기간에 답변을 내 줄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정부의 망중립성 쟁책기조를 지켜보자"며 한발 물러섰다. 망 사용대가를 내지 않을 경우, 당장 스마트TV 회선을 차단할 것처럼 나섰던 통신업계가 결과적으로는 대기업 가전사들의 공세에 밀리는 분위기다. 인터넷, 콘텐츠, 가전사 진영과 연말 망중립성 정책을 둘러싼 힘든 대결을 펼쳐야 하는 통신업계로서는 더 답답하게 됐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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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통신 3사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명의로 스마트TV 제조업체에 `스마트TV 망 사용대가'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초고속인터넷 3사는 스마트TV를 통해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이 유발되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적절한 망 사용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한바 있다. 특히 통신 3사는 가전사들이 `조속한 시기'에 답변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스마트TV 망중립성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삼성, LG 두 가전사들은 망 이용대가를 요구한지 두달이 되어가고 있으나 묵묵부답이다. 해당 업체들은 여전히 "입장정리가 안됐다"는 반응만을 내 놓을 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독일 IFA전시회에서"스마트TV는 국가에서 지원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통신사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처럼 가전사들이 버티기에 나서면서, 정작 강공책을 폈던 통신진영이 오히려 난처해졌다. 해당 통신업체 한 임원은 "`조속한 기한내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반응이 전혀 없고 단기간에 답변을 내 줄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정부의 망중립성 쟁책기조를 지켜보자"며 한발 물러섰다. 망 사용대가를 내지 않을 경우, 당장 스마트TV 회선을 차단할 것처럼 나섰던 통신업계가 결과적으로는 대기업 가전사들의 공세에 밀리는 분위기다. 인터넷, 콘텐츠, 가전사 진영과 연말 망중립성 정책을 둘러싼 힘든 대결을 펼쳐야 하는 통신업계로서는 더 답답하게 됐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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