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격전쟁` 시작됐다

삼성, 20% 파격 인하… 보급형제품 가격 LG와 `역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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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격전쟁`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TV가격을 20%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TV가격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TV 시장 수성을 위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삼성 TV가 LG TV보다 10% 이상 비싸다는 통념을 깨고 만 것이다. 이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LG 역시 가격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말부터 가격인하를 시작한 삼성TV는 20%까지 인하, LG전자 동급 제품보다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LG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다.

3일 주요 가전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력 TV 모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일부 모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LG전자 제품에 비해 가격이 낮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해, 동급 제품 경우 LG전자 제품보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 이상까지 높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보급형 부문에서 삼성전자 UN46D5550RF(46인치 LED TV) 가격은 130만원대 초반으로, 140만원초반에 판매되는 동급 제품인 LG전자 47LV3520(47인치 LED TV) 보다 10만원 가량 낮다.

또 다른 모델인 삼성전자 UN46D6350(46인치, 스마트 3D TV) 가격은 150만원대 후반으로, 160만원대 초반인 LG전자 47인치 47LW6500(47인치, 스마트 3D TV)보다 가격이 낮다. 이외에도 화면 크기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력 제품들 간 가격 차이가 좁혀지거나, 역전됐다.

각 제품들은 대부분 올해 상반기 출시된 제품으로 출시 초기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LG전자 제품에 비해 10%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소니코리아도 8월 이후 가격을 낮췄으나, 절대적인 국내 판매량이 많지 않고, 출시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보이지 않는 가격 차이선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보급형 모델과 고급형 모델 등 주력 모델 모두에서 두 업체 TV 제품간 가격 역전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TV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G전자 판매가 늘어나자, 삼성전자 쪽에서 파격적인 가격 인하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신용카드 제휴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며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3D 안경 추가제공이나 할인 등을 감안하면 실질 가격 인하는 더 큰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충분히 원가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라며 "고급형 제품인 7000시리즈와 8000시리즈는 그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편광필름패턴(FPR) 방식 TV에 대한 시장 반응이 높아지자, 이를 가격으로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의 시네마 3D TV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경쟁사가 가격인하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스마트 시장은 눈이 편한 FPR방식이 사실상 판정승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국내 시장의 가격 역전 현상이 앞으로 다른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D TV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LG전자는 상반기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3D TV 제품군 확보를 마쳤으며,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북미에서는 다음달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TV 부문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연말 TV 시장을 두고 벌이는 두 업체간 승부가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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