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오드` 국내 정션박스 시장 60∼70% 점유
연말 완공 충주공장 토대 제 2도약 계기 마련
연말 완공 충주공장 토대 제 2도약 계기 마련
■ 주목 e기업 - 엘에스티에너지
지난 2006년 설립된 태양광 모듈 부품업체 엘에스티에너지(대표 임종만)는 설립 4년만인 지난해 2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전체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한 규모를 감안하면 인당 매출이 14억5000만원에 달하는 강소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할 태세다.
엘에스티에너지는 태양광 모듈 부품 중 정션박스에 들어가는 다이오드를 제조하는 업체다. 정션박스는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전기를 외부로 뽑아내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악천후 등으로 전기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력 손실 및 역전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이오드는 이 과정에서 태양광 모듈에서 전력손실과 역전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회사는 삼성ㆍLGㆍ현대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국내 정션박스 시장의 60∼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 임종만 사장은 일본계 반도체 전원기기 회사의 부소장으로 약 10년 간 직장생활을 하던 중 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의 경험에서 쌓은 전자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무역업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2006년 엘에스티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 자신을 포함해 2명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직장인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온 태양광ㆍ풍력ㆍ연료전지ㆍ전기차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기로 결심했다. 당시 해외 전시회를 다니며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이 차세대 신수종산업으로 태양광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봐 온 그는 우선 태양광 사업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이런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제품은 일본 유키타(YUKITA)의 정션박스. 케이블 제조사로 80년 역사의 유키타 제품은 품질에서는 최고였지만 당시 일본 내의 시장 점유율도 미미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5년 이내 국내 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약속하며 지난 2008년 3월 유키타 제품의 국내 독점사업권을 따내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난해 유키타 정션박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60%로 현대중공업ㆍ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태양광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임종만 대표이사는 "당시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원자재 관련 기술력 확보를 토대로 효율 및 가격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위해 기초 원자재에 대한 해외 선진 기술력을 국내 기업이 지향하는 수준에 맞춰 도입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충주 공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주 공장 완공을 토대로 회사가 제 2의 도약을 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내수 중심의 매출 구조를 해외 수출 등을 통해 다변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정션박스를 시작으로 다이오드를 자체 생산하면서 브랜드화를 통한 기술과 제품 국산화에 나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경험을 통해 쌓은 태양광 원자재 관련 기술력에 그동안 대기업 고객 확보를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두 축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면서 "주문자상표부착(OEM)과 제조자설계생산(ODM) 등 다양한 방식의 생산으로 국내외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에스티에너지는 비록 적은 규모이지만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성공한 태양광 다이오드 개발과 차세대 태양광 모듈의 트렌드를 선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받는 얇은 박막 타입(thin type) 다이오드 개발도 이러한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다. 회사의 기술 경쟁력은 자체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본사 건물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는 엘에스티에너지는 모듈의 변환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또 해외 선진기술의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어서 올 초에는 일본 반도체 분야에서 30년을 경험 한 최고의 전문가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신뢰성과 효율성이 높은 원자재를 활용해 제작된 모듈이 국내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곧 엘에스티에너지와 타 국내 태양광 기업의 기술적 상생관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도, 국내 태양광 업계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을 기술경쟁력이 높은 유럽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태로 묘사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더블딥(이중경기침체) 우려로 축소되고 있는 태양광 시장과 중국의 저가 공세를 감안하며 국내의 산업적 지위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태양광이 무한한 녹색에너지원이듯이 태양광 산업에서의 가능성도 무한하기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술력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분야인 반도체와 제조공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태양광 산업에서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임 대표는 "향후 태양광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부터 발전사업까지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대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자재 경쟁력도 이에 맞춰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태양광 다이오드 개발과 정션박스 생산을 통해 고효용 원자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사진설명 : 지난해 11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개최한 `2010년 LST 해외 워크숍`에서 임종만 엘에스티에너지 대표이사(맨 오른쪽)가 직원들과 회사 성장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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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설립된 태양광 모듈 부품업체 엘에스티에너지(대표 임종만)는 설립 4년만인 지난해 2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전체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한 규모를 감안하면 인당 매출이 14억5000만원에 달하는 강소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할 태세다.
엘에스티에너지는 태양광 모듈 부품 중 정션박스에 들어가는 다이오드를 제조하는 업체다. 정션박스는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전기를 외부로 뽑아내는 통로 역할을 하는데 악천후 등으로 전기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력 손실 및 역전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이오드는 이 과정에서 태양광 모듈에서 전력손실과 역전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회사는 삼성ㆍLGㆍ현대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국내 정션박스 시장의 60∼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 임종만 사장은 일본계 반도체 전원기기 회사의 부소장으로 약 10년 간 직장생활을 하던 중 회사를 설립했다. 그동안의 경험에서 쌓은 전자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무역업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2006년 엘에스티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 자신을 포함해 2명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직장인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온 태양광ㆍ풍력ㆍ연료전지ㆍ전기차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기로 결심했다. 당시 해외 전시회를 다니며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이 차세대 신수종산업으로 태양광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봐 온 그는 우선 태양광 사업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이런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제품은 일본 유키타(YUKITA)의 정션박스. 케이블 제조사로 80년 역사의 유키타 제품은 품질에서는 최고였지만 당시 일본 내의 시장 점유율도 미미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5년 이내 국내 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약속하며 지난 2008년 3월 유키타 제품의 국내 독점사업권을 따내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난해 유키타 정션박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60%로 현대중공업ㆍ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태양광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임종만 대표이사는 "당시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원자재 관련 기술력 확보를 토대로 효율 및 가격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위해 기초 원자재에 대한 해외 선진 기술력을 국내 기업이 지향하는 수준에 맞춰 도입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충주 공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충주 공장 완공을 토대로 회사가 제 2의 도약을 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내수 중심의 매출 구조를 해외 수출 등을 통해 다변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정션박스를 시작으로 다이오드를 자체 생산하면서 브랜드화를 통한 기술과 제품 국산화에 나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경험을 통해 쌓은 태양광 원자재 관련 기술력에 그동안 대기업 고객 확보를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두 축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면서 "주문자상표부착(OEM)과 제조자설계생산(ODM) 등 다양한 방식의 생산으로 국내외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에스티에너지는 비록 적은 규모이지만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성공한 태양광 다이오드 개발과 차세대 태양광 모듈의 트렌드를 선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받는 얇은 박막 타입(thin type) 다이오드 개발도 이러한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다. 회사의 기술 경쟁력은 자체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본사 건물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는 엘에스티에너지는 모듈의 변환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또 해외 선진기술의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어서 올 초에는 일본 반도체 분야에서 30년을 경험 한 최고의 전문가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신뢰성과 효율성이 높은 원자재를 활용해 제작된 모듈이 국내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곧 엘에스티에너지와 타 국내 태양광 기업의 기술적 상생관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도, 국내 태양광 업계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을 기술경쟁력이 높은 유럽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태로 묘사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더블딥(이중경기침체) 우려로 축소되고 있는 태양광 시장과 중국의 저가 공세를 감안하며 국내의 산업적 지위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태양광이 무한한 녹색에너지원이듯이 태양광 산업에서의 가능성도 무한하기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술력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분야인 반도체와 제조공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태양광 산업에서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임 대표는 "향후 태양광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부터 발전사업까지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대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자재 경쟁력도 이에 맞춰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태양광 다이오드 개발과 정션박스 생산을 통해 고효용 원자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산업 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사진설명 : 지난해 11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개최한 `2010년 LST 해외 워크숍`에서 임종만 엘에스티에너지 대표이사(맨 오른쪽)가 직원들과 회사 성장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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