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콘텐츠 유통에 부는 새로운 바람

이희승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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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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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욘사마' 등으로 시작한 아시아 지역의 한류에 이어, K-POP을 필두로 한 제2 한류 열풍이 뜨겁다. 이제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지역의 청소년들이 우리의 유행가를 듣고, 우리의 가수들에게 열광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콘텐츠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N스크린ㆍ클라우드 서비스의 제공,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새로운 디바이스 등장으로 미디어업계에서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원소스멀티유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콘텐츠 시장의 전망은 밝지 만은 않다.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2009년 불법복제물로 인한 합법저작물 시장침해 규모는 약 2조2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이중 약 60%이상은 온라인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98%추정)이 웹하드 또는 P2P를 통하여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콘텐츠 불법 유통은 합법 저작권자의 수익성을 약하게 해 제작자의 창작의지를 잃게 하며, 결국 콘텐츠 질의 저하로 연결된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미디어 시장의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유통의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 구조가 정착돼야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되고 그 수익이 재투자돼 높은 수준의 콘텐츠가 생산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콘텐츠 불법 유통의 제재에 소극적이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이 퍼져있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버라이WMS나 컴캐스트 같은 유료방송 사업자와 훌루 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콘텐츠의 유통구조가 합법화돼있으며 제 값을 받는 시장 생태계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쉬움이 많던 우리 콘텐츠 유통업계에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저작권 침해의 온상이었던 웹하드와 P2P 서비스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법령 강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당연한 법칙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도 오는 30일 `불법 콘텐츠 유통 방지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콘텐츠 불법 유통 방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의 콘텐츠 유통 구조가 긍정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이는 스마트 미디어시대의 정착을 위한 당연한 변화이다. 콘텐츠 유통 시장의 정상화, 양성화를 통해 콘텐츠 제작 시장을 활성화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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