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 방지 세부계획 제출 요구… 업계, 매출 감소 우려 '눈치보기'
정부의 웹보드게임 사행화 방지관련 행정지침에 대해 관련업계가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큰 틀의 규제안을 정부가 정했으나 세부적인 규제수위는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등급위원회는 268개 웹보드게임 서비스사들을 대상으로 웹보드게임 사행성 방지 운영계획을 지난 10일까지 취합할 예정이었으나 10여개 업체들만 이에 대한 회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NHN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 CJ 넷마블, 엠게임 등 웹보드게임 부문으로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는 상위 10개사는 아직 회신을 하지 않은 상태다.
문화부는 최근 포커 게임을 1대1 맞대결 형태로 플레이 할 때 각 이용자들이 보유한 게임머니의 차이가 현격할 경우 대전을 금지하고 웹보드 게임 내 최대 베팅 가능한 게임머니 규모를 현행 1/4 이하로 축소하는 등의 행정지침을 관련업계에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행정지침에 대한 세부 운영계획을 각사가 스스로 만들어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각 업체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1주민번호당 웹보드게임 보유액 한도, 베팅액 한도, 이용자의 월 구매한도를 얼마로 설정할 것인지, 이용자간 보유머니 격차가 얼마 이상이 되어야 맞포커 플레이를 제한할지 등을 각 업체들이 스스로 판단한 `정답`을 제시하면 게임물등급위가 이를 취합, 문화부에 전달해 사행화 방지를 위한 `표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표준안은 9월 중 정부와 학계, 게임업계가 참여해 출범하는 `웹보드게임 사행성 방지 민관협력위원회'가 사행성 여부를 가리는 모니터링 및 사후점검의 기준점이 된다.
주무부처의 `의지'를 확인한 해당 업체들은 세부 운영계획을 통해 `성의'를 표시해야 하나 스스로 사업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제안을 만들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NHN 한게임은 "글로벌 기준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이 전체의 55%가량"이라고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320억원 가량에 달하던 웹보드게임 매출이 2011년 들어 월 280억원 가량으로 줄어들었고, `테라'의 매출이 더해져 금년들어 웹보드게임 비중은 보다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0년 동안 웹보드게임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8%에 달했다. 금년 들어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이 더욱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웹보드게임 비중은 20%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CJ넷마블의 경우 2011년 1분기 중 웹보드게임 비중이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NHN 한게임은 웹보드게임 부문의 매출 비중을 보다 더 줄여나가는 것을, 네오위즈게임즈는 2011년 연간 매출에서 웹보드게임의 비중을 10%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측은 "각 기업들이 세부운영계획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취합시한을 보다 연장하기로 했다"며 "금주 중에는 취합을 마무리해야 하나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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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등급위원회는 268개 웹보드게임 서비스사들을 대상으로 웹보드게임 사행성 방지 운영계획을 지난 10일까지 취합할 예정이었으나 10여개 업체들만 이에 대한 회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NHN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 CJ 넷마블, 엠게임 등 웹보드게임 부문으로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는 상위 10개사는 아직 회신을 하지 않은 상태다.
문화부는 최근 포커 게임을 1대1 맞대결 형태로 플레이 할 때 각 이용자들이 보유한 게임머니의 차이가 현격할 경우 대전을 금지하고 웹보드 게임 내 최대 베팅 가능한 게임머니 규모를 현행 1/4 이하로 축소하는 등의 행정지침을 관련업계에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행정지침에 대한 세부 운영계획을 각사가 스스로 만들어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각 업체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1주민번호당 웹보드게임 보유액 한도, 베팅액 한도, 이용자의 월 구매한도를 얼마로 설정할 것인지, 이용자간 보유머니 격차가 얼마 이상이 되어야 맞포커 플레이를 제한할지 등을 각 업체들이 스스로 판단한 `정답`을 제시하면 게임물등급위가 이를 취합, 문화부에 전달해 사행화 방지를 위한 `표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표준안은 9월 중 정부와 학계, 게임업계가 참여해 출범하는 `웹보드게임 사행성 방지 민관협력위원회'가 사행성 여부를 가리는 모니터링 및 사후점검의 기준점이 된다.
주무부처의 `의지'를 확인한 해당 업체들은 세부 운영계획을 통해 `성의'를 표시해야 하나 스스로 사업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제안을 만들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NHN 한게임은 "글로벌 기준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이 전체의 55%가량"이라고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320억원 가량에 달하던 웹보드게임 매출이 2011년 들어 월 280억원 가량으로 줄어들었고, `테라'의 매출이 더해져 금년들어 웹보드게임 비중은 보다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0년 동안 웹보드게임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8%에 달했다. 금년 들어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이 더욱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웹보드게임 비중은 20%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CJ넷마블의 경우 2011년 1분기 중 웹보드게임 비중이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NHN 한게임은 웹보드게임 부문의 매출 비중을 보다 더 줄여나가는 것을, 네오위즈게임즈는 2011년 연간 매출에서 웹보드게임의 비중을 10%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측은 "각 기업들이 세부운영계획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취합시한을 보다 연장하기로 했다"며 "금주 중에는 취합을 마무리해야 하나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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