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PC 악성코드 감염ㆍ자료 절취 잇따라… 내부보안 관리 허술
국정원 주요 전산망 점검
농협 전산망 사고 이후 석 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정부기관 한 용역업체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등 여전히 내부 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정부합동 점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5월부터 6월 두 달간 국가 주요 전산망을 점검한 결과, 용역업체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중요자료가 절취되는 등 보안위반 사례가 여러 건 발견됐다.
지난 4월 발생한 농협 전산망 해킹 사고가 내부 협력업체(IBM) 직원의 노트북 관리 소홀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자, 국정원은 4월 21일 `용역업체 보안관리 강화대책'을 정부 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본지가 입수한 강화대책 문건의 주요 내용은 △용역업체 보안관리 체계 보강 △정보시스템 접근 시 보안관리 △노트북PC 및 휴대형 저장매체 보안대책 등이다. 특히 농협 해킹에 이용된 IBM 직원의 노트북이 무선랜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정원은 용역업체 직원의 무선인터넷 활용 통제 대책도 강화했다. 이에 따르면, 노트북 PC 반입시 무선통신 기능 불능화를 비롯해 스마트폰, 휴대폰을 무선 모뎀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통제수단 방안 모색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세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TF 점검 결과, 용역업체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거나, 심지어 내부 IT 구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산망 구성도를 임의 저장하는 사례가 발견되는 등 여전히 용역업체 보안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국정원은 최근 각 부처에 용역업체 보안관리 강화 방안 공문을 재 배포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용역업체 PC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기울이기로 했다. 각 기관에서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 PC의 백신프로그램에 탐지되지 않는 해외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농협 전산장애 사건 이후 정부부처 기관들에서 모의 해킹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실제로 진행해보면 상당히 보안이 허술한 경우가 꽤 있다"며 "특히 용역업체 직원들의 보안 관리가 그동안 소홀했고, 이에 대한 컨설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내부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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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사고 이후 석 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정부기관 한 용역업체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등 여전히 내부 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정부합동 점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5월부터 6월 두 달간 국가 주요 전산망을 점검한 결과, 용역업체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중요자료가 절취되는 등 보안위반 사례가 여러 건 발견됐다.
지난 4월 발생한 농협 전산망 해킹 사고가 내부 협력업체(IBM) 직원의 노트북 관리 소홀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자, 국정원은 4월 21일 `용역업체 보안관리 강화대책'을 정부 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본지가 입수한 강화대책 문건의 주요 내용은 △용역업체 보안관리 체계 보강 △정보시스템 접근 시 보안관리 △노트북PC 및 휴대형 저장매체 보안대책 등이다. 특히 농협 해킹에 이용된 IBM 직원의 노트북이 무선랜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정원은 용역업체 직원의 무선인터넷 활용 통제 대책도 강화했다. 이에 따르면, 노트북 PC 반입시 무선통신 기능 불능화를 비롯해 스마트폰, 휴대폰을 무선 모뎀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통제수단 방안 모색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세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TF 점검 결과, 용역업체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거나, 심지어 내부 IT 구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산망 구성도를 임의 저장하는 사례가 발견되는 등 여전히 용역업체 보안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국정원은 최근 각 부처에 용역업체 보안관리 강화 방안 공문을 재 배포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용역업체 PC의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기울이기로 했다. 각 기관에서 용역을 수행하는 업체 PC의 백신프로그램에 탐지되지 않는 해외발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농협 전산장애 사건 이후 정부부처 기관들에서 모의 해킹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실제로 진행해보면 상당히 보안이 허술한 경우가 꽤 있다"며 "특히 용역업체 직원들의 보안 관리가 그동안 소홀했고, 이에 대한 컨설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내부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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