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획득한 기업도 SW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GS는 국가 SW 제품 품질인증제도로, GS인증을 받은 기업은 정부에서 SW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증해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GS인증 획득 기업들 조차 SW제품에 결함이 발견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보산업연합회와 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0일 우수SW 활용전략 세미나를 통해 GS인증을 발급받은 기업들의 제품이 SW 시험에서 결함이 발생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TTA에 따르면 2개 이상 GS인증을 획득한 269개 SW기업들의 제품 결함을 분석한 결과 두번째 제품 평가를 받았을 때 결함이 평균 44.7개인데 세번째는 55.6개, 네번째는 57.1개로 나타났다. 제품 평가를 받을수록 결함이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SW품질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GS 인증 획득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SW품질 수준은 달라야 한다. SW품질 수준에 차이가 없다면 GS 인증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프로젝트 수주나 기업 홍보를 위해 GS 인증을 악용한다면 기업의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GS 인증 획득 기업의 품질 수준이 비인증 기업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세한 SW기업들은 대부분 대외사업 수주를 통한 매출확대를 꾀하기 위해 GS인증 획득에만 열을 올리는 측면이 강하다. 인증만 따면 된다는 생각이 앞선 나머지 SW 품질 개선 노력은 게을리 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SW기업들이 SW 품질관리 인력과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도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국제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규격인 CMMI를 취득한 국내 SW 기업들도 제품 결함이 많다는 것이다. TTA는 CMMI 레벨3을 취득한 기업의 SW 제품 시험에서 평균 50개 이상의 결함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등급이 이 보다 높은 CMMI 레벨5를 취득한 기업의 제품도 평균 70개 이상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한다. CMMI 같은 품질인증은 국내 SW의 해외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등급의 CMMI를 획득한 기업의 제품에도 하자가 있다면 SW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에 SW 품질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W기업 뿐만아니라 제조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하드웨어에만 치중하다 보니 국내 SW산업 발전이 더뎠고, SW의 경쟁력도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발생한 도요타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리콜 사태도 SW결함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SW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무엇보다 품질을 높여야 한다. 국산 SW의 수출이 부진한 것도 품질이 떨어진 측면이 강하다. SW융합 환경에서 SW는 핵심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대폰,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의 생산비 가운데 SW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통 및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SW품질을 강화하는 일은 중요하다. 기업들은 SW결함과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도 국내 SW기업들의 품질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GS는 국가 SW 제품 품질인증제도로, GS인증을 받은 기업은 정부에서 SW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증해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GS인증 획득 기업들 조차 SW제품에 결함이 발견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보산업연합회와 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0일 우수SW 활용전략 세미나를 통해 GS인증을 발급받은 기업들의 제품이 SW 시험에서 결함이 발생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TTA에 따르면 2개 이상 GS인증을 획득한 269개 SW기업들의 제품 결함을 분석한 결과 두번째 제품 평가를 받았을 때 결함이 평균 44.7개인데 세번째는 55.6개, 네번째는 57.1개로 나타났다. 제품 평가를 받을수록 결함이 많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SW품질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GS 인증 획득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SW품질 수준은 달라야 한다. SW품질 수준에 차이가 없다면 GS 인증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다. 더욱이 프로젝트 수주나 기업 홍보를 위해 GS 인증을 악용한다면 기업의 신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GS 인증 획득 기업의 품질 수준이 비인증 기업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세한 SW기업들은 대부분 대외사업 수주를 통한 매출확대를 꾀하기 위해 GS인증 획득에만 열을 올리는 측면이 강하다. 인증만 따면 된다는 생각이 앞선 나머지 SW 품질 개선 노력은 게을리 하는 것이다. 적지 않은 SW기업들이 SW 품질관리 인력과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도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국제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규격인 CMMI를 취득한 국내 SW 기업들도 제품 결함이 많다는 것이다. TTA는 CMMI 레벨3을 취득한 기업의 SW 제품 시험에서 평균 50개 이상의 결함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등급이 이 보다 높은 CMMI 레벨5를 취득한 기업의 제품도 평균 70개 이상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한다. CMMI 같은 품질인증은 국내 SW의 해외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등급의 CMMI를 획득한 기업의 제품에도 하자가 있다면 SW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에 SW 품질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W기업 뿐만아니라 제조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하드웨어에만 치중하다 보니 국내 SW산업 발전이 더뎠고, SW의 경쟁력도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발생한 도요타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리콜 사태도 SW결함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SW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무엇보다 품질을 높여야 한다. 국산 SW의 수출이 부진한 것도 품질이 떨어진 측면이 강하다. SW융합 환경에서 SW는 핵심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대폰,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의 생산비 가운데 SW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통 및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SW품질을 강화하는 일은 중요하다. 기업들은 SW결함과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도 국내 SW기업들의 품질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