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끊임없이 '무대 혁신'
DSLR '5D 마크2'로 촬영하고 '파이널 컷'으로 영상 편집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하면 끝 "기술은 삶에 즐거움 주는 도구"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이 주는 혜택 대신, 무언의 압박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런 권위적인 기술을 종식시키고, 실제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즐거움을 누리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용한 예술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자동차와 IT기기에 정통한 얼리어답터로 잘 알려진 드러머 남궁연씨(44)는 이렇게 말했다.
록그룹 백두산의 드러머 출신인 남궁연씨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방면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스마트 아티스트`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궁연씨는 IT로 인해 예술가들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예술을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의 제약으로 현장 편집이 불가능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DSLR, 노트북PC만 있으면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서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남궁연씨는 IT의 발전이 무대연출가와 예술가의 소통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연씨는 DSLR 캐논 `5D 마크2'로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애플 맥북으로 옮긴 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파이널 컷'으로 현장에서 바로 영상을 제작한다. 데이터 저장은 샌디스크 16GB 컴팩트 플래시 메모리를 고집하는데, 그 이유는 고속 전송이 가능하고, 에러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5D 마크2가 등장한 뒤 무거운 카메라 대신 DSLR로 촬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컴팩트플래시메모리도 풀HD를 실시간으로 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고, 노트북PC만 있으면 편집실에 가지 않고 바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는 현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고, 예술가와 편집자간 거리가 좁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의 발달이 예술가의 창조, 창작 영역을 확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부터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인텔코리아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관객들을 모아 `재즈 2.0' 등 실험적인 공연을 진행한 것이다. 그는 공연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무용과 음악을 색다르게 표현해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달 초에는 남산 국립극장에서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이정윤씨, 국립발레단 김주원씨와 함께 `디지털 안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더 엔톡 초이스 이정윤&에투왈' 공연도 진행했다. 디지털 안무는 DSLR로 무용가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음악과 편집기술을 더해 새로운 작품을 만든 것이다.
그는 국내외 다른IT 기업들도 이론적인 울타리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장사가 약을 팔기 위해서는 돌도 깨고, 원숭이 춤도 보여줘야 한다. 약 성분이나 효능에 대해 얘기해도, 소비자들은 잘 와닿지 않는다. IT 기업들은 기술의 우월함보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학교 대신 자신의 호기심을 따라 드러머를 선택한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진로를 고민하는 20대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기능과잉에 빠져 있다. 어학과 컴퓨터, 특정 기술들을 다루는데는 익숙한데, 정작 그 것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수단보다는 자신이 목숨을 걸 수 있는 것을 빨리 찾고, 계속 실패를 거듭해야 한다. 단련된 철이 더 강해지는 것처럼 실패를 통해 인생의 목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을 목표로 `아리랑'을 가지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성악가와 무용가와 함께 아리랑을 디지털로 새롭게 구성 할 예정이다. 그는 "국악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리랑에 디지털기술을 더해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품을 만드는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스마트 아티스트 남궁연씨. 그는 최근 디지털을 이용해 예술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작업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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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하면 끝 "기술은 삶에 즐거움 주는 도구"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이 주는 혜택 대신, 무언의 압박을 강요받았습니다. 그런 권위적인 기술을 종식시키고, 실제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즐거움을 누리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용한 예술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자동차와 IT기기에 정통한 얼리어답터로 잘 알려진 드러머 남궁연씨(44)는 이렇게 말했다.
록그룹 백두산의 드러머 출신인 남궁연씨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방면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스마트 아티스트`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궁연씨는 IT로 인해 예술가들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예술을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의 제약으로 현장 편집이 불가능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DSLR, 노트북PC만 있으면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서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남궁연씨는 IT의 발전이 무대연출가와 예술가의 소통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연씨는 DSLR 캐논 `5D 마크2'로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애플 맥북으로 옮긴 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파이널 컷'으로 현장에서 바로 영상을 제작한다. 데이터 저장은 샌디스크 16GB 컴팩트 플래시 메모리를 고집하는데, 그 이유는 고속 전송이 가능하고, 에러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5D 마크2가 등장한 뒤 무거운 카메라 대신 DSLR로 촬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컴팩트플래시메모리도 풀HD를 실시간으로 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고, 노트북PC만 있으면 편집실에 가지 않고 바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는 현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고, 예술가와 편집자간 거리가 좁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의 발달이 예술가의 창조, 창작 영역을 확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부터 예술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인텔코리아와 함께 트위터를 통해 관객들을 모아 `재즈 2.0' 등 실험적인 공연을 진행한 것이다. 그는 공연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무용과 음악을 색다르게 표현해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달 초에는 남산 국립극장에서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이정윤씨, 국립발레단 김주원씨와 함께 `디지털 안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더 엔톡 초이스 이정윤&에투왈' 공연도 진행했다. 디지털 안무는 DSLR로 무용가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음악과 편집기술을 더해 새로운 작품을 만든 것이다.
그는 국내외 다른IT 기업들도 이론적인 울타리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장사가 약을 팔기 위해서는 돌도 깨고, 원숭이 춤도 보여줘야 한다. 약 성분이나 효능에 대해 얘기해도, 소비자들은 잘 와닿지 않는다. IT 기업들은 기술의 우월함보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학교 대신 자신의 호기심을 따라 드러머를 선택한 것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진로를 고민하는 20대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기능과잉에 빠져 있다. 어학과 컴퓨터, 특정 기술들을 다루는데는 익숙한데, 정작 그 것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수단보다는 자신이 목숨을 걸 수 있는 것을 빨리 찾고, 계속 실패를 거듭해야 한다. 단련된 철이 더 강해지는 것처럼 실패를 통해 인생의 목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을 목표로 `아리랑'을 가지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성악가와 무용가와 함께 아리랑을 디지털로 새롭게 구성 할 예정이다. 그는 "국악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리랑에 디지털기술을 더해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품을 만드는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스마트 아티스트 남궁연씨. 그는 최근 디지털을 이용해 예술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작업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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