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ㆍ게임빌 등 빅2 300억대 육박
피처폰 타깃 중견기업은 성장 '멈칫'
피처폰 타깃 중견기업은 성장 '멈칫'
스마트폰 게임 열풍속에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 모바일게임 업종은 극소수 선두기업만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견급 기업들은 난조를 보이는 양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각사가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시장 `빅3' 가운데 하나인 넥슨모바일이 2010년 한 해 159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그쳐, 전년도(152억원) 대비 제자리걸음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영업익은 직전연도(27억6000만원)대비 11억원 증가한 38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권준모 전 대표가 2010년 상반기 중 회사를 떠나 설립한 네시삼십삼분에 개발진 일부가 합류하며 발생한 비용절감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실적은 빅3로 어깨를 나란히했던 컴투스(매출 280억원, 영업익 33억6000만원), 게임빌(매출285억3000만원, 영업익154억6000만원)과 볼륨면에서도 큰 격차다.
빅3를 추격하던 우량 중견 개발사들의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리듬스타'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 때 빅3의 아성에 가장 근접한 곳으로 꼽혔던 에이앤비소프트는 지난 2010년 매출 46억2000만원, 영업익 18억8000만원에 그쳤다. 2009년에 매출 81억8000만원, 영업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극심한 부진이다.
이외에도 감사보고서를 별도로발간하지 않아 정확한 경영지표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EA 모바일 코리아, 게임로프트 코리아, 네오위즈모바일, 엠조이넷 등도 전성기의 실적과는 차이가 있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A 모바일 코리아는 글로벌 게임사 EA에 인수되기 전인 핸즈온모바일코리아 시절 `영웅서기' 시리즈로 명성을 떨쳤고 게임로프트 코리아는 잼닷과 함께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양분해온 게임로프트의 한국 법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네오위즈모바일은 지오인터랙티브 시절 각종 스포츠 게임으로 주목받았던 곳이며, 엠조이넷은 온라인게임사 엠게임의 자회사다. 권준모 전 넥슨대표이사가 설립, 화제가 됐던 네시삼십삼분도 아직까진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디바이스 기기를 통한 게임시장 활성화의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토종 모바일 게임사들은 극소수 리딩기업들을 제외하면 시장 전환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와 같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주목받던 중견 기업들 중 상당수는 40억~50억원 수준의 연간 매출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처폰을 타깃으로 한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상태에서 전환기를 맞아 개발역량을 과감하게 스마트폰 비즈니스로 집중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컴투스, 게임빌과 여타 업체들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라며 "국내에 글로벌 오픈마켓 카테고리가 열리지 않는 현 상황상 이와 같은 양극화 구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2강, 1중, 다(多)약' 구도가 고착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NHN의 자회사 `오렌지크루' 정도 외에는 판도 변화를 일으킬 복병도 선뜻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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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각사가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시장 `빅3' 가운데 하나인 넥슨모바일이 2010년 한 해 159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그쳐, 전년도(152억원) 대비 제자리걸음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영업익은 직전연도(27억6000만원)대비 11억원 증가한 38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권준모 전 대표가 2010년 상반기 중 회사를 떠나 설립한 네시삼십삼분에 개발진 일부가 합류하며 발생한 비용절감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실적은 빅3로 어깨를 나란히했던 컴투스(매출 280억원, 영업익 33억6000만원), 게임빌(매출285억3000만원, 영업익154억6000만원)과 볼륨면에서도 큰 격차다.
빅3를 추격하던 우량 중견 개발사들의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리듬스타'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 때 빅3의 아성에 가장 근접한 곳으로 꼽혔던 에이앤비소프트는 지난 2010년 매출 46억2000만원, 영업익 18억8000만원에 그쳤다. 2009년에 매출 81억8000만원, 영업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극심한 부진이다.
이외에도 감사보고서를 별도로발간하지 않아 정확한 경영지표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EA 모바일 코리아, 게임로프트 코리아, 네오위즈모바일, 엠조이넷 등도 전성기의 실적과는 차이가 있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A 모바일 코리아는 글로벌 게임사 EA에 인수되기 전인 핸즈온모바일코리아 시절 `영웅서기' 시리즈로 명성을 떨쳤고 게임로프트 코리아는 잼닷과 함께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양분해온 게임로프트의 한국 법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네오위즈모바일은 지오인터랙티브 시절 각종 스포츠 게임으로 주목받았던 곳이며, 엠조이넷은 온라인게임사 엠게임의 자회사다. 권준모 전 넥슨대표이사가 설립, 화제가 됐던 네시삼십삼분도 아직까진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디바이스 기기를 통한 게임시장 활성화의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토종 모바일 게임사들은 극소수 리딩기업들을 제외하면 시장 전환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와 같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주목받던 중견 기업들 중 상당수는 40억~50억원 수준의 연간 매출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처폰을 타깃으로 한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상태에서 전환기를 맞아 개발역량을 과감하게 스마트폰 비즈니스로 집중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컴투스, 게임빌과 여타 업체들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라며 "국내에 글로벌 오픈마켓 카테고리가 열리지 않는 현 상황상 이와 같은 양극화 구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2강, 1중, 다(多)약' 구도가 고착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NHN의 자회사 `오렌지크루' 정도 외에는 판도 변화를 일으킬 복병도 선뜻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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