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ㆍ텔레칩스 등 신사업 박차… 전방산업 실적향상 기대
지난해 총 매출 1000억원 달성에 고배를 마신 국내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들이 올해 1000억 클럽 가입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 클럽 가입을 목표했으나 아쉽게 이에 못 미친 티엘아이, 텔레칩스, 아나패스 등 팹리스 기업들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과 신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시장 몰이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기준 1000억 이상 매출을 올린 기업은 실리콘웍스 한 곳 뿐이다. 지난 2009년 엠텍비젼과 크로바하이텍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바 있으나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900억원대 매출에 머물렀다. 티엘아이는 2009년 91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10년 1000억 클럽 가입이 확실시됐으나 TV 시장 축소와 재고문제 등 전방산업 위축으로 되려 매출이 감소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팹리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실리콘웍스(2570억원), 크로바하이텍(988억원), 아나패스(938억원), 티엘아이(812억원), 엠텍비젼(807억원), 텔레칩스(737억원), 실리콘화일(724억원), 어보브반도체(703억원, 이타칩스와 통합 기준), 이엠엘에스아이(542억), 넥스트칩(503억원), 네오피델리티(446억원), 다윈텍(444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올해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동차 등 신규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실리콘웍스는 올해 국내 팹리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000억원대 매출 진입을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에 채택되고 있는 드라이버IC 제품은 물론 타이밍 컨트롤러, LED드라이버IC 등 신규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타이밍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아나패스는 올해 3D TV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에 근접한 만큼 1000억 클럽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에 타이밍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티엘아이도 공급량 확대와 신사업인 LED드라이버IC, 터치패널 사업을 통해 1000억 클럽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근거리무선통신(NFC) 사업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신사업인 NFC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고 국산 휴대폰 베이스밴드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 등이 탄력을 받고 있어 점진적으로 실적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어보브반도체는 주력제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경쟁사인 이타칩스를 인수하고 총 매출 703억원 규모로 올라섰다. 올해 양사 MCU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면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팹리스 기업 한 관계자는 "수 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만ㆍ미국의 팹리스 기업들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특정 제조사와 끈끈한 협력관계가 있어야만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게 현실"이라며 "제품 납품처와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특화된 전문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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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 클럽 가입을 목표했으나 아쉽게 이에 못 미친 티엘아이, 텔레칩스, 아나패스 등 팹리스 기업들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과 신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시장 몰이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기준 1000억 이상 매출을 올린 기업은 실리콘웍스 한 곳 뿐이다. 지난 2009년 엠텍비젼과 크로바하이텍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바 있으나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900억원대 매출에 머물렀다. 티엘아이는 2009년 91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10년 1000억 클럽 가입이 확실시됐으나 TV 시장 축소와 재고문제 등 전방산업 위축으로 되려 매출이 감소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팹리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실리콘웍스(2570억원), 크로바하이텍(988억원), 아나패스(938억원), 티엘아이(812억원), 엠텍비젼(807억원), 텔레칩스(737억원), 실리콘화일(724억원), 어보브반도체(703억원, 이타칩스와 통합 기준), 이엠엘에스아이(542억), 넥스트칩(503억원), 네오피델리티(446억원), 다윈텍(444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올해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동차 등 신규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실리콘웍스는 올해 국내 팹리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000억원대 매출 진입을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에 채택되고 있는 드라이버IC 제품은 물론 타이밍 컨트롤러, LED드라이버IC 등 신규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타이밍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아나패스는 올해 3D TV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에 근접한 만큼 1000억 클럽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에 타이밍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티엘아이도 공급량 확대와 신사업인 LED드라이버IC, 터치패널 사업을 통해 1000억 클럽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근거리무선통신(NFC) 사업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신사업인 NFC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고 국산 휴대폰 베이스밴드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 등이 탄력을 받고 있어 점진적으로 실적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어보브반도체는 주력제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경쟁사인 이타칩스를 인수하고 총 매출 703억원 규모로 올라섰다. 올해 양사 MCU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면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팹리스 기업 한 관계자는 "수 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대만ㆍ미국의 팹리스 기업들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특정 제조사와 끈끈한 협력관계가 있어야만 매출 상위권에 속하는게 현실"이라며 "제품 납품처와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특화된 전문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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