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예산 2조2000억…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집중

농협 3600억 '최다'…국민 3000억 책정
IFRS시스템 구축ㆍ스마트뱅킹 등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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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정보화 - 내년 사업 어떻게 펼치나
(상) 은행권 정보화 전략


금융 정보화 시장은 공공과 함께 최대 규모의 IT시장이다. 또 상대적으로 대형 IT사업이 많고, 경쟁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IT기업에게는 관심이 가장 많다. 내년에도 금융권 정보화 예산은 총 4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은행권 정보화 예산이 2조원을 넘어 선다. 본지는 2회에 걸쳐 은행권과 주요 2금융 회사들의 정보화 사업에 대해 분석해 본다.

최근 본지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한국씨티, 기업, 산업, 대구, 부산, 경남, 광주, 농협, 수협은행 등 국내 14개 은행을 대상으로 2011년 정보화 사업 전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은행권 정보화 예산은 2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정도인 1조1000억원이 정보시스템 구축 등 신규 정보화 사업에 쓰인다. 이는 지난 2009년 말 당초 2010년 예산으로 파악된 규모와 비슷하고, 올해 집행된 금액보다는 약 20% 증가한 수치다.

은행권 중 가장 많은 3600억원을 내년 정보화 예산으로 책정한 농협은 국제회계기준(IFRS)시스템 구축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NH보험 분사를 염두에 둔 신보험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또 NH카드의 정보계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사업규모는 각각 200억원과 170억원이다. 농협은 향후 추진될 신용ㆍ경제 분리에 따른 IT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부지를 선정 중인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도 본격화한다. 농협은 올해 총 3040억원의 예산을 집행해 IFRS시스템 구축 착수, NH스마트뱅킹 서비스 개발 및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편, e세출시스템 확대 구축 등을 진행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3000억원의 내년 예산을 확보, 근로자퇴직연금법개정안이 반영된 퇴직연금시스템 재구축 사업과 e-HR시스템 재구축 사업, 신용포트폴리오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 KB카드 분사 출범에 따른 카드시스템 구축과 클라우드 및 소셜네트워크(SNS) 등 신기술 기반 금융서비스도 개발한다. KB금융그룹의 셰어드서비스센터(SSC) 설립이 백지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총 3800억원의 정보화 예산을 집행해 그린뱅크시스템, 육군통합자금관리시스템, 재해복구시스템 등의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275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책정한 우리은행은 올해 착수한 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노후 금융자동화기기(ATM) 교체, IP텔레포니 도입 등을 추진한다. 스마트기기 출시에 따른 비즈니스 연계 업무와 SNS 등에 대한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민영화가 성사될 경우 IT조직은 물론 IT전반에 대한 커다란 변화도 맞이하게 된다. 올해 우리은행은 총 2630억원의 정보화 예산을 집행해 상암동IT센터 이전, IFRS시스템과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2600억원의 예산을 책정, IT인프라 리뉴얼과 최적화를 추진하고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 체계를 갖춘다. 비대면 채널 서비스 확대를 위한 시스템 개발 및 업그레이드와 글로벌IT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올해 1550억원을 예산을 집행해 IT기술을 활용한 영업점 및 본부 업무처리 효율화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도입, 중국 현지법인 및 신한아메리카 글로벌IT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자본시장통합시스템 구축 사업과 외환은행 인수합병(M&A)에 따른 IT통합 준비 등을 위해 총 158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책정했다. 올해는 IFRS시스템 구축, 퇴직연금시스템 구축, 증권수탁시스템 구축에 880억원을 사용했다. 기업은행은 내년에 스마트 뱅킹 신서비스 개발과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추진 등에 2800억원을 쓴다. 올해는 총 1625억원을 투입해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서버통합 2단계 사업과 데스크톱 가상화, 재해복구센터 이전 등을 수행했다.

외환은행은 1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스마트 브랜치 구축에 나선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 편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정보화 전략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1400억원을 집행했다. 산업은행은 총 9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인터넷뱅킹시스템 통합 구축, 트레이딩 백오피스시스템 구축, 영업 비즈니스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사업들을 추진한다. 여기에 2기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방안도 마련한다. 올해는 총 410억원을 투입해 IFRS시스템, 보안IT인프라, 개인여신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720억원과 60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확보했다. 부산은행은 차세대 프로젝트와 함께 종합수익관리시스템 재구축, 통합커뮤니케이션시스템 기반환경 구축 등도 추진한다. 또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IT대응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총 475억원을 사용했다. 대구은행은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등 비대면채널 통합 추진과 정보계시스템 고도화를 내년에 실시한다. 올해는 총 530억원을 들여 서버가상화, IFRS시스템 개발 등을 완료했다.

내년에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국씨티은행은 1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년 주요 사업으로는 뱅킹시스템 리모델링, 기업인터넷뱅킹 메뉴체계 개편, 수출입업무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수협은 55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시스템과 IFRS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한다. 경남은행은 250억원을, 광주은행은 100억원을 내년 정보화 예산으로 정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국내에서 IT투자가 많지 않은 SC제일은행은 제외했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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