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2005년에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영화 `아일랜드'가 개봉되었었다. 희망의 낙원 아일랜드로 가는 것이 꿈인 사람들이 최신식 건물 안에 모여 살며,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 관리자들에 의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스트레스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되며, 그들의 삶의 목표는 희망의 낙원인 아일랜드로 가는 티켓에 당첨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일랜드행 티켓에 당첨된 사람들은 희망의 낙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폐ㆍ심장ㆍ간 등의 자기 장기를 복제되기 전의 원래 주인인 또 다른 자신에게 제공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줄기세포로 동물복제가 가능해 지면서 앞으로 인간복제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영화가 인간복제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한번쯤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세포와 DNA 가 모두 같은 스페어 인체를 가지고 있다가 장기가 필요할 때 아무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는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다면, 만성신부전증ㆍ간경화 및 간부전증ㆍ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과 낙원이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66년 미국 미네소타 의대 리처드 릴러하이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13일 신부전증을 앓는 40대 남자에게 뇌졸중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의 신장을 이식함으로써 국내에서 첫 뇌사자 장기이식 수술이 성공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뇌사를 인정하는 법적인 제도 장치 없이 묵인된 상태로 장기이식이 시행되어 오다가 1999년 장기등이식에 관한 법률(법률 제6023호)이 공포되었고, 정부에서는 2000년 2월 9일 법률시행과 함께 KONOS라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개소되어 활발한 장기기증과 이식술이 시행되어 지고있다.
뇌사자의 장기이식의 법적 문제는 1968년 5월 부르스 터커라는 흑인 노동자가 공사 중 추락하여 뇌출혈이 발생되었고, 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심장과 양쪽 신장을 제거하여 타인에게 이식하였는데, 의사들이 그의 동생에게 연락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장기를 적출한 것이 문제가 되어 심장이식술을 시행한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함으로 시작되었다.
뇌사라는 것을 인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전까지의 죽음의 정의는 심장정지였다. 심한 뇌손상으로 인하여 뇌고위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피질영역 뿐만 아니라 뇌간 부위의 손상이 되면 호흡이 없어지고 모든 뇌기능을 상실하게 되더라도 심장은 자동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일정기간 뛰게 되어있다. 이 때 뇌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는 건강하며, 이를 이용하여 타인에게 건강한 장기를 기증하자는 것이 장기이식의 고귀한 취지이다. 물론 뇌사환자들이 다시 살아나거나 죽은 뇌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학적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학적 판단이 없을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갑' 이라는 사람이 교통사고를 내어 `을'을 뇌사상태로 만들었을 때 보호자 동의 하에 장기이식을 위해 장기적출 후 사망선언을 하였을 때, `갑'은 `을'을 다치게만 하였지 죽이진 않았다고 주장하며, 죽게 만든 것은 병원과 보호자들이라고 고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뇌사로 판정 받은 환자들이 절대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논문과 연구를 통하여 증명되었기 때문에 시행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있으므로 뇌사판정의 기준도 엄격해야 한다. 뇌사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하여 뇌사판정위원회에 요청하게 되면 전문의사인 위원 2인 이상을 포함한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의 출석과 출석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뇌사판정을 하여 전문가의 정확한 의학적 판단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이식된 장기는 거부반응이 발생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 등의 복용이 필요하지만,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장기기증은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을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일 것으로 생각한다.
종교적, 윤리적으로 인간 모독일 수 있는 인간복제 보다는 장기이식의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 한다. 내가 바라더라도 가족들의 반대로 장기기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기 또는 사랑하는 가족의 소중한 장기를 생명의 촛불이 꺼져가는 순간 타인의 생명을 위하여 기증을 하는 것이야 말로 빌게이츠의 억만금 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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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동물복제가 가능해 지면서 앞으로 인간복제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영화가 인간복제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일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한번쯤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세포와 DNA 가 모두 같은 스페어 인체를 가지고 있다가 장기가 필요할 때 아무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는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다면, 만성신부전증ㆍ간경화 및 간부전증ㆍ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과 낙원이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66년 미국 미네소타 의대 리처드 릴러하이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췌장 이식수술에 성공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13일 신부전증을 앓는 40대 남자에게 뇌졸중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의 신장을 이식함으로써 국내에서 첫 뇌사자 장기이식 수술이 성공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뇌사를 인정하는 법적인 제도 장치 없이 묵인된 상태로 장기이식이 시행되어 오다가 1999년 장기등이식에 관한 법률(법률 제6023호)이 공포되었고, 정부에서는 2000년 2월 9일 법률시행과 함께 KONOS라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개소되어 활발한 장기기증과 이식술이 시행되어 지고있다.
뇌사자의 장기이식의 법적 문제는 1968년 5월 부르스 터커라는 흑인 노동자가 공사 중 추락하여 뇌출혈이 발생되었고, 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심장과 양쪽 신장을 제거하여 타인에게 이식하였는데, 의사들이 그의 동생에게 연락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장기를 적출한 것이 문제가 되어 심장이식술을 시행한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함으로 시작되었다.
뇌사라는 것을 인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전까지의 죽음의 정의는 심장정지였다. 심한 뇌손상으로 인하여 뇌고위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피질영역 뿐만 아니라 뇌간 부위의 손상이 되면 호흡이 없어지고 모든 뇌기능을 상실하게 되더라도 심장은 자동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일정기간 뛰게 되어있다. 이 때 뇌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기는 건강하며, 이를 이용하여 타인에게 건강한 장기를 기증하자는 것이 장기이식의 고귀한 취지이다. 물론 뇌사환자들이 다시 살아나거나 죽은 뇌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학적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학적 판단이 없을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갑' 이라는 사람이 교통사고를 내어 `을'을 뇌사상태로 만들었을 때 보호자 동의 하에 장기이식을 위해 장기적출 후 사망선언을 하였을 때, `갑'은 `을'을 다치게만 하였지 죽이진 않았다고 주장하며, 죽게 만든 것은 병원과 보호자들이라고 고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뇌사로 판정 받은 환자들이 절대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논문과 연구를 통하여 증명되었기 때문에 시행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있으므로 뇌사판정의 기준도 엄격해야 한다. 뇌사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하여 뇌사판정위원회에 요청하게 되면 전문의사인 위원 2인 이상을 포함한 재적위원 3분의 2이상의 출석과 출석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뇌사판정을 하여 전문가의 정확한 의학적 판단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이식된 장기는 거부반응이 발생되지 않도록 면역억제제 등의 복용이 필요하지만,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장기기증은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을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일 것으로 생각한다.
종교적, 윤리적으로 인간 모독일 수 있는 인간복제 보다는 장기이식의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 한다. 내가 바라더라도 가족들의 반대로 장기기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기 또는 사랑하는 가족의 소중한 장기를 생명의 촛불이 꺼져가는 순간 타인의 생명을 위하여 기증을 하는 것이야 말로 빌게이츠의 억만금 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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