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인터넷은 현실의 소통을 되살렸다. 지난 90년대의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로 인식되었다면 2000년대의 인터넷은 소통의 도구로 재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소통의 도구로 재발견된 인터넷은 개개인 삶의 방식뿐 아니라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지구촌의 기존 질서를 송두리째 뒤흔들 정도의 변화를 가져온 게 사실이다.
소통의 도구로서 인터넷이 가져온 변화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이트이자 집단으로 유명하다. TED에서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세계 지성들의 강의가 모이고 모든 강의는 사이트를 통해 모두 공개된다. 이 영상들은 30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개방형 번역 프로젝트를 통해 77개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다시 배포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이 감명 받은 강의를 돌려보고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TED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지식을 단순히 모아 놓는 창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모으는 광장이 되고 그 곳에서 새로운 정보가 생산되고 가공되어 다시 배포되어 함께 공유하는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인터넷이 생활의 편리를 위한 기술이나 도구에 머물지 않고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소통 효과는 IT 분야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뿐 아니라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리눅스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 서버용 소프트웨어인 아파치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오픈 소스(open source) 정책이다. 단순히 프로그램 개발에 그치지 않고 무료로 배포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소스 코드를 공개하여 다른 개발자들이 수정과 다시 배포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한 결과였다. 오픈 소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모두에게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공공재의 성격에 매우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발자 역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오픈 소스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던 데는 인터넷에서의 소통을 통해 공유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오픈 소스로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기술적 공유에 그치지 않고,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다양한 협업을 통한 개발사례들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인터넷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로 궁극적으로 더 좋은 IT 생태계를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에서의 소통은 공동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TED의 경우처럼 강의료 한 푼 주지 않는데도 세계 유명인사가 강의에 참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강의를 번역해 널리 배포하는데 동참한다. 오픈 소스와 같이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프로그램의 기능이 개선되고 확장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인터넷에서의 소통은 사람과 도구가 늘어날수록 그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된다. 그 결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기존에는 같은 태도를 지닌 사람들끼리 유사한 정보를 교환하며 자신들의 견해를 강화해왔지만, 소통의 채널로 재발견된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며 균형 잡힌 지식을 갖고 공공의제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인터넷 네트워크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들이 공감하고 얻은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적인 이익을 위해 나누며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소통의 즐거움을 얻는다. 나아가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려 한다.
현재 우리는 사교육, 일자리창출, 기후변화 대응, 금융위기 등 집단지성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터넷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보다 공공성을 위한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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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도구로서 인터넷이 가져온 변화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이트이자 집단으로 유명하다. TED에서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세계 지성들의 강의가 모이고 모든 강의는 사이트를 통해 모두 공개된다. 이 영상들은 30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개방형 번역 프로젝트를 통해 77개 언어로 번역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다시 배포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이 감명 받은 강의를 돌려보고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TED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지식을 단순히 모아 놓는 창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모으는 광장이 되고 그 곳에서 새로운 정보가 생산되고 가공되어 다시 배포되어 함께 공유하는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인터넷이 생활의 편리를 위한 기술이나 도구에 머물지 않고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소통 효과는 IT 분야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뿐 아니라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리눅스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 서버용 소프트웨어인 아파치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오픈 소스(open source) 정책이다. 단순히 프로그램 개발에 그치지 않고 무료로 배포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소스 코드를 공개하여 다른 개발자들이 수정과 다시 배포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한 결과였다. 오픈 소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모두에게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공공재의 성격에 매우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발자 역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오픈 소스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던 데는 인터넷에서의 소통을 통해 공유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오픈 소스로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기술적 공유에 그치지 않고,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다양한 협업을 통한 개발사례들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인터넷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로 궁극적으로 더 좋은 IT 생태계를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에서의 소통은 공동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TED의 경우처럼 강의료 한 푼 주지 않는데도 세계 유명인사가 강의에 참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강의를 번역해 널리 배포하는데 동참한다. 오픈 소스와 같이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프로그램의 기능이 개선되고 확장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인터넷에서의 소통은 사람과 도구가 늘어날수록 그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된다. 그 결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기존에는 같은 태도를 지닌 사람들끼리 유사한 정보를 교환하며 자신들의 견해를 강화해왔지만, 소통의 채널로 재발견된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며 균형 잡힌 지식을 갖고 공공의제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인터넷 네트워크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들이 공감하고 얻은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적인 이익을 위해 나누며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소통의 즐거움을 얻는다. 나아가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려 한다.
현재 우리는 사교육, 일자리창출, 기후변화 대응, 금융위기 등 집단지성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터넷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이 보다 공공성을 위한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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