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증시전망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연일 연고점 및 시가총액 경신 행진이 이어지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월말 3일 연속 하락하면서 10월 전체적으로는 10포인트만 상승하는 등 빈수레가 요란한 장세를 나타냈다.
G20 재무장관 회의 성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로 유동성 유입이 커지면서 1900선을 돌파하는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결국 190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10월말의 하락세로 11월 증시도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G20 정상회의 등 굵직굵직한 주요 이벤트들의 결과가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데다 3분기 국내외 실적시즌도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2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패배가 예상되고, FOMC에서 결정되는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약화되며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두 변수에 따른 단기적인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후 분위기 수습국면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11월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다음달 증시는 대내외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월초중반에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조정은 제한적으로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코스피지수 밴드 범위를 1800까지 폭 넓게 잡는 등 신중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고치를 1900선 이상으로 잡고는 있지만 하방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열어놓으면서 방어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전망을 놓고 어느 쪽에 보다 방점을 두느냐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형인 유동성 효과에 이머징 경기 모멘텀이 가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벤트와 단기 가격부담은 기술적 되돌림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금 쉬어가더라도 꾸준한 계단식 상승기조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범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주식시장이 2차 양적 확대 기대감에 의한 유동성 장세 성격이 우세했다면 11월 양적 완화 규모 관련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 약화 등을 감안할 때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둘 시기"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와 갭을 줄여나가고 있는 코스닥지수도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달 30포인트 이상 오르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지만 최근 1달여간의 상승으로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괴리율이 어느 정도 좁혀지면서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이 둔화됐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기관들의 차익매물 출회가 지수 상승세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G20 재무장관 회의 성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로 유동성 유입이 커지면서 1900선을 돌파하는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결국 190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10월말의 하락세로 11월 증시도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G20 정상회의 등 굵직굵직한 주요 이벤트들의 결과가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데다 3분기 국내외 실적시즌도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2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패배가 예상되고, FOMC에서 결정되는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약화되며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두 변수에 따른 단기적인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후 분위기 수습국면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11월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다음달 증시는 대내외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월초중반에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조정은 제한적으로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코스피지수 밴드 범위를 1800까지 폭 넓게 잡는 등 신중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고치를 1900선 이상으로 잡고는 있지만 하방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열어놓으면서 방어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전망을 놓고 어느 쪽에 보다 방점을 두느냐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형인 유동성 효과에 이머징 경기 모멘텀이 가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벤트와 단기 가격부담은 기술적 되돌림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금 쉬어가더라도 꾸준한 계단식 상승기조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범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주식시장이 2차 양적 확대 기대감에 의한 유동성 장세 성격이 우세했다면 11월 양적 완화 규모 관련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모멘텀 약화 등을 감안할 때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둘 시기"라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와 갭을 줄여나가고 있는 코스닥지수도 전망이 밝지 않다. 지난달 30포인트 이상 오르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지만 최근 1달여간의 상승으로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괴리율이 어느 정도 좁혀지면서 추가적인 상승모멘텀이 둔화됐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에 따른 기관들의 차익매물 출회가 지수 상승세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