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인간이란 정신이 있는 신체를 사용하는 존재'라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인간의 행동과 언어 그리고 모든 생각들이 뇌세포에서 시작된다. 뇌세포가 만든 신호가 전쟁을 야기시킬 수도 있고, 한 아기의 탄생을 만들 수도 있다. 우리의 행동은 뇌가 명령하는 데로 시행한다. 초원의 초식동물들이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하여 태어나자마자 걷기 시작하는 것에 비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태어나서 걷는데 까지 약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것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골반이 작아져 출생 시 두개골의 크기가 작아야 하므로, 뇌 역시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래도 출생 후 뇌의 발달은 점점 더 이루어져 대뇌 피질이 모두 발달하게 되어 1000억 개의 뉴런이라는 신경세포와 이를 지지해주는 1조개가 넘는 신경교세포가 이루어지게 되면, 세상을 지배하는 인간 중의 한 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고작 1400g의 무게밖엔 안되지만 심장에서 뿜어나오는 혈액의 1/5을 사용하고 포도당과 산소만이 필요한 뇌는 우주에 비해 그 크기로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1000억 개의 뉴런은 하나 하나의 세포가 컴퓨터의 칩에 해당할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그 능력은 거대한 우주와 감히 견줄 수 있다.
뇌는 12쌍의 뇌신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뇌 상태를 표현한다. 권투선수가 시합을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은 주먹이 날라오기 전에 먼저 눈빛이 변하기 때문이다. 새 한마리가 사람의 옆에서 먹이를 주워 먹다가도 사람이 새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 미리 알아차리고 도망간다고 한다. 눈은 마음의 창문이며 이는 곳 뇌의 창문이라고 하겠다. 희로애락 등의 미세한 감정표현도 뇌의 상태에 따라 모두 표현이 된다. 이러한 고도의 기능을 가진 뇌는 조그만 손상으로도 많은 장애를 초래하고 뇌고위 기능의 손상으로 환자뿐 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뇌의 질병의 치료는 매우 신중하고 어렵다. 현재에도 뇌치료 방법은 발전하고 있지만, 인류가 제대로 된 뇌수술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에 뇌 컴퓨터단층촬영기(CT)가 발명되면서 부터이다. 뇌는 단단하고 두꺼운 두개골로 싸여 있으므로 어떤 병이 있는지 이전에는 잘 알 수 없었다.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도 잘 구분하기 힘들었으니 치료나 수술이 제대로 되었을 리가 만무하다. 얼마 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셔터 아일랜드'라는 영화 중에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전두엽을 파괴시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 1930년대에 유행하던 치료법으로 포르투갈의 신경외과 의사 에가스 모니츠는 전두엽 절재술을 시행하여 난폭한 환자들이 얌전해진다는 논문을 발표하여 1949년에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수술 받은 환자들은 아무런 의지가 없고 판단능력을 상실하여 결국 사회적 좀비가 되었고, 그 후로 이 수술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수술을 받았던 것이 불과 60여 년 전이다.
오늘날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조선시대의 왕이 부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여러가지 문명의 혜택을 풍부하게 누리고 살지만, 의학의 발전이 주는 혜택은 특별하다.최근의 뇌수술은 수술현미경, 기구와 수술기법의 발달로 더 이상 환자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큰 수술에서 벗어나고 있다. 뇌수술시 이용하는 항법장치로 현재 어느 부위를 수술하는지 알 수 있고, 정확히 병소만 도려낼 수 있다. 개두술의 경우에도 손바닥크기에서 동전크기로 두개골 절제부위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뇌의 앞부분에 발생된 뇌종양이나, 뇌동맥류들은 눈썹으로 들어가 간단히 수술하며, 흉터도 거의 안 남게 된다. 특히 뇌동맥류는 개두술을 하지 않고 혈관안으로 미세도관을 넣어서 백금코일로 터진 뇌동맥류를 막는 시술로 대부분이 완치된다. 뇌종양의 경우 크기가 3cm 미만인 경우 싸이버나이프나 감마나이프 라는 방사선 수술기계로 병변에만 정확히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되었다.
21세기의 최첨단 기계와 학문의 발달로 뇌수술 또한 많이 발전하였으나, 인체에게 유해한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더욱더 심해지는 공해ㆍ음주 문화ㆍ흡연 및 스트레스는 더욱 거세게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젊은 시절의 건강관리가 노년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뇌세포 속에 깊이 저장해 두고 싶다.
뇌는 12쌍의 뇌신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뇌 상태를 표현한다. 권투선수가 시합을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은 주먹이 날라오기 전에 먼저 눈빛이 변하기 때문이다. 새 한마리가 사람의 옆에서 먹이를 주워 먹다가도 사람이 새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 미리 알아차리고 도망간다고 한다. 눈은 마음의 창문이며 이는 곳 뇌의 창문이라고 하겠다. 희로애락 등의 미세한 감정표현도 뇌의 상태에 따라 모두 표현이 된다. 이러한 고도의 기능을 가진 뇌는 조그만 손상으로도 많은 장애를 초래하고 뇌고위 기능의 손상으로 환자뿐 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뇌의 질병의 치료는 매우 신중하고 어렵다. 현재에도 뇌치료 방법은 발전하고 있지만, 인류가 제대로 된 뇌수술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에 뇌 컴퓨터단층촬영기(CT)가 발명되면서 부터이다. 뇌는 단단하고 두꺼운 두개골로 싸여 있으므로 어떤 병이 있는지 이전에는 잘 알 수 없었다.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도 잘 구분하기 힘들었으니 치료나 수술이 제대로 되었을 리가 만무하다. 얼마 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셔터 아일랜드'라는 영화 중에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전두엽을 파괴시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 1930년대에 유행하던 치료법으로 포르투갈의 신경외과 의사 에가스 모니츠는 전두엽 절재술을 시행하여 난폭한 환자들이 얌전해진다는 논문을 발표하여 1949년에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수술 받은 환자들은 아무런 의지가 없고 판단능력을 상실하여 결국 사회적 좀비가 되었고, 그 후로 이 수술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수술을 받았던 것이 불과 60여 년 전이다.
오늘날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조선시대의 왕이 부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여러가지 문명의 혜택을 풍부하게 누리고 살지만, 의학의 발전이 주는 혜택은 특별하다.최근의 뇌수술은 수술현미경, 기구와 수술기법의 발달로 더 이상 환자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큰 수술에서 벗어나고 있다. 뇌수술시 이용하는 항법장치로 현재 어느 부위를 수술하는지 알 수 있고, 정확히 병소만 도려낼 수 있다. 개두술의 경우에도 손바닥크기에서 동전크기로 두개골 절제부위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뇌의 앞부분에 발생된 뇌종양이나, 뇌동맥류들은 눈썹으로 들어가 간단히 수술하며, 흉터도 거의 안 남게 된다. 특히 뇌동맥류는 개두술을 하지 않고 혈관안으로 미세도관을 넣어서 백금코일로 터진 뇌동맥류를 막는 시술로 대부분이 완치된다. 뇌종양의 경우 크기가 3cm 미만인 경우 싸이버나이프나 감마나이프 라는 방사선 수술기계로 병변에만 정확히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되었다.
21세기의 최첨단 기계와 학문의 발달로 뇌수술 또한 많이 발전하였으나, 인체에게 유해한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더욱더 심해지는 공해ㆍ음주 문화ㆍ흡연 및 스트레스는 더욱 거세게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젊은 시절의 건강관리가 노년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뇌세포 속에 깊이 저장해 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