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만… 연초비해 40%↑ `과당경쟁 부작용` 우려
카드사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올 상반기(1~6월)중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1만4300여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카드사의 과당경쟁이 자칫 경제적 부작용을 몰고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재의 칼을 빼들 채비를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2009년 12월 말 기준 3만4998명이던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올 6월 말 현재 4만93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연초에 비해 40%(1만4302명)나 급증한 것이다.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 말 8만7733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03년 1만7021명, 2004년 1만6783명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2005년 2만2755명, 2006년 2만8407명, 2007년 4만6675명, 2008년 5만1767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09년 3만4998명으로 주춤한 이후 2010년 6월 말 현재 4만9300명으로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 연말에는 모집인 수가 2008년의 5만1767명을 넘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모집인 수의 급증은 제휴 모집인 수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올 상반기 전업 모집인 수가 2만3000여명에서 2만4000여명으로 1000여명 증가하는 동안 제휴 모집인 수는 1만2000여명에서 2만5000여명으로 1만3000여명 증가했다. 이는 하나SK카드가 올 초 SKT와 전략적 제휴 이후 1만여 SKT 대리점을 모집인으로 등록한 영향이 컸다. 타 카드사도 마트, 백화점 등 계열사를 통한 카드 회원 모집활동을 펼쳐 제휴 모집인 수 증가를 이끌었다.
카드사간 모집인 빼앗기 경쟁도 치열하다. 전업계 및 은행계 후발 카드사들은 앞서고 있는 카드사의 우수 설계사를 모집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7월 이후 우수설계사를 빼앗아가려는 후발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며 "업계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모집인 단속에 나섰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급증하고 불법 카드 모집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업계에 대한 점검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여신협회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합동기동 점검단`의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불시 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당경쟁 우려에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고, 경쟁 과열이 지속될 경우 카드사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손기은기자 son@munhwa.com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카드사의 과당경쟁이 자칫 경제적 부작용을 몰고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재의 칼을 빼들 채비를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2009년 12월 말 기준 3만4998명이던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올 6월 말 현재 4만93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연초에 비해 40%(1만4302명)나 급증한 것이다.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 말 8만7733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03년 1만7021명, 2004년 1만6783명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2005년 2만2755명, 2006년 2만8407명, 2007년 4만6675명, 2008년 5만1767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09년 3만4998명으로 주춤한 이후 2010년 6월 말 현재 4만9300명으로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 연말에는 모집인 수가 2008년의 5만1767명을 넘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모집인 수의 급증은 제휴 모집인 수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올 상반기 전업 모집인 수가 2만3000여명에서 2만4000여명으로 1000여명 증가하는 동안 제휴 모집인 수는 1만2000여명에서 2만5000여명으로 1만3000여명 증가했다. 이는 하나SK카드가 올 초 SKT와 전략적 제휴 이후 1만여 SKT 대리점을 모집인으로 등록한 영향이 컸다. 타 카드사도 마트, 백화점 등 계열사를 통한 카드 회원 모집활동을 펼쳐 제휴 모집인 수 증가를 이끌었다.
카드사간 모집인 빼앗기 경쟁도 치열하다. 전업계 및 은행계 후발 카드사들은 앞서고 있는 카드사의 우수 설계사를 모집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7월 이후 우수설계사를 빼앗아가려는 후발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며 "업계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모집인 단속에 나섰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급증하고 불법 카드 모집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업계에 대한 점검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여신협회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합동기동 점검단`의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불시 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당경쟁 우려에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고, 경쟁 과열이 지속될 경우 카드사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손기은기자 son@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