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군의 게임산책 - 로스트 플래닛2
한명은 약점 찾고 한명은 공격
다양하고 전략적 플레이 가능
MT프레임워크로 그래픽 화려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이하 로플)이 발매 전 화제가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류스타 이병헌이 게임 내 캐릭터로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게임이 발매된 후에는 이병헌의 출연이 순식간에 묻혀버릴 정도로 높은 완성도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PC 버전의 경우 다이렉트×10의 지원을 통한 높은 그래픽적 완성도를 뽐낸 바 있다.
`로스트 플래닛 2'는 이러한 로플의 정식 후속작인만큼 개발 당시부터 높은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해 게임쇼에서 공개된 실 플레이 모습은 흡사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연상하게 할 정도의 수준 높은 다인(多人)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공개된 로플2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훌륭한 게임이었다. 전작을 초라하게 만들 정도의 훌륭한 그래픽은 물론, 더욱 세밀해진 게임 플레이 방식, 무엇보다 단순한 멀티플레이 모드만이 아닌 전체 캠페인을 멀티플레이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훌륭했다. 어떻게 보면 미래 고성능의 옷을 입은 몬스터 헌터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 게임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 중 하나는 뛰어난 그래픽이다. 이전에도 잠깐 언급한 부분이지만, 일본 게임회사들의 경우 개발 방식이 상당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팀 간 개발력의 차이가 현저할 뿐 아니라 새로운 개발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상당히 개방적인 개발 방식을 취하는 회사가 캡콤과 코에이인데, 특히 캡콤의 경우 공용 3D 엔진인 `MT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서 타 개발사들에 비해서 현저히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로플2에 사용된 MT프레임워크는 2.0 버전으로, 광원 처리 등의 부분이 발전되었으며 개방적인 구조를 통해서 캡콤 내부 뿐 아닌 서드 파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초기 버전에서 이 정도의 게임을 내놓았다는 것을 보면, 향후 캡콤의 게임, 더 나아가서는 캡콤의 하청을 받은 외주업체의 게임들 역시 이 정도의 품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4인 멀티 플레이는 그야말로 이제까지의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을 정도의 놀라운 볼륨과 박진감을 자랑한다. 단순히 4명이 하나의 적을 공격하는 것 뿐 아니라, 4명이 힘을 모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있는가 하면, 특정 플레이어는 약점을 찾아내고 또 다른 플레이어가 공격을 진행하는 등, 대단히 전략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가장 비슷한 게임성을 보여주는 게임이라면 PC 버전의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정도가 있지만, 그보다 훨씬 뛰어난 다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단, 이러한 요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멀티 플레이에 최적화 된 게임 디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큼 싱글 플레이만으로는 게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스테이지의 경우 멀티 플레이가 아니라면 클리어가 불가능한 구성을 띄고 있을 정도.
때문에 멀티 플레이에 재미를 느끼고 주위에 함께 멀티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친구들이 충분한 이용자들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지만, 멀티 플레이보다는 싱글 플레이를 생각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이 게임의 방식이 약간 낯설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게임 자체의 스토리 전개 방식도 전작과는 달리 좀 더 복잡한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에 쉽게 몰입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약간 아쉬운 점이다. 특히 전작이 상당히 탄탄한 스토리 라인은 물론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관까지 정립해 놓았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이번 작품은 전통적인 콘솔 게임과는 조금 그 느낌이 다르다.
자막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점 역시 칭찬할 만하다. 특히 로플2의 경우 게임 진행 중의 메시지메 따라서 이동ㆍ공격을 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한글화는 상대적으로 게임 진행을 쉽게 해 준다.
정리하자면, 분명 로플2는 그리 낯익은 게임은 아니다. 특히 싱글 플레이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이라면 쉽게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 캠페인의 재미는 뛰어나지만 여럿이 플레이하게 되는 만큼 스토리 적인 몰입도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때문에 혼자서 호젓하게 스토리와 연출을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예상에서 빗나간 게임성에 당황할 여지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비교해야 할 게임은 `기어스 오브 워'가 아닐까 싶은데, 기어즈 오브 워에 비하자면 드라마틱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플 2는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아직까지 싱글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고 있던 비디오게임에 새로운 게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며, 그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으니 말이다. 멀티 플레이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멀티 플레이에 익숙한 이용자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타이틀이다.
다양하고 전략적 플레이 가능
MT프레임워크로 그래픽 화려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이하 로플)이 발매 전 화제가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류스타 이병헌이 게임 내 캐릭터로 출연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게임이 발매된 후에는 이병헌의 출연이 순식간에 묻혀버릴 정도로 높은 완성도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PC 버전의 경우 다이렉트×10의 지원을 통한 높은 그래픽적 완성도를 뽐낸 바 있다.
`로스트 플래닛 2'는 이러한 로플의 정식 후속작인만큼 개발 당시부터 높은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해 게임쇼에서 공개된 실 플레이 모습은 흡사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연상하게 할 정도의 수준 높은 다인(多人)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리고 공개된 로플2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훌륭한 게임이었다. 전작을 초라하게 만들 정도의 훌륭한 그래픽은 물론, 더욱 세밀해진 게임 플레이 방식, 무엇보다 단순한 멀티플레이 모드만이 아닌 전체 캠페인을 멀티플레이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훌륭했다. 어떻게 보면 미래 고성능의 옷을 입은 몬스터 헌터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 게임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 중 하나는 뛰어난 그래픽이다. 이전에도 잠깐 언급한 부분이지만, 일본 게임회사들의 경우 개발 방식이 상당히 폐쇄적이기 때문에 팀 간 개발력의 차이가 현저할 뿐 아니라 새로운 개발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상당히 개방적인 개발 방식을 취하는 회사가 캡콤과 코에이인데, 특히 캡콤의 경우 공용 3D 엔진인 `MT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서 타 개발사들에 비해서 현저히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로플2에 사용된 MT프레임워크는 2.0 버전으로, 광원 처리 등의 부분이 발전되었으며 개방적인 구조를 통해서 캡콤 내부 뿐 아닌 서드 파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큰 특징이다. 초기 버전에서 이 정도의 게임을 내놓았다는 것을 보면, 향후 캡콤의 게임, 더 나아가서는 캡콤의 하청을 받은 외주업체의 게임들 역시 이 정도의 품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4인 멀티 플레이는 그야말로 이제까지의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을 정도의 놀라운 볼륨과 박진감을 자랑한다. 단순히 4명이 하나의 적을 공격하는 것 뿐 아니라, 4명이 힘을 모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있는가 하면, 특정 플레이어는 약점을 찾아내고 또 다른 플레이어가 공격을 진행하는 등, 대단히 전략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가장 비슷한 게임성을 보여주는 게임이라면 PC 버전의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정도가 있지만, 그보다 훨씬 뛰어난 다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단, 이러한 요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멀티 플레이에 최적화 된 게임 디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큼 싱글 플레이만으로는 게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스테이지의 경우 멀티 플레이가 아니라면 클리어가 불가능한 구성을 띄고 있을 정도.
때문에 멀티 플레이에 재미를 느끼고 주위에 함께 멀티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친구들이 충분한 이용자들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지만, 멀티 플레이보다는 싱글 플레이를 생각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이 게임의 방식이 약간 낯설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게임 자체의 스토리 전개 방식도 전작과는 달리 좀 더 복잡한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게임의 전반적인 스토리에 쉽게 몰입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약간 아쉬운 점이다. 특히 전작이 상당히 탄탄한 스토리 라인은 물론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관까지 정립해 놓았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이번 작품은 전통적인 콘솔 게임과는 조금 그 느낌이 다르다.
자막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점 역시 칭찬할 만하다. 특히 로플2의 경우 게임 진행 중의 메시지메 따라서 이동ㆍ공격을 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한글화는 상대적으로 게임 진행을 쉽게 해 준다.
정리하자면, 분명 로플2는 그리 낯익은 게임은 아니다. 특히 싱글 플레이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이라면 쉽게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 캠페인의 재미는 뛰어나지만 여럿이 플레이하게 되는 만큼 스토리 적인 몰입도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때문에 혼자서 호젓하게 스토리와 연출을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예상에서 빗나간 게임성에 당황할 여지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비교해야 할 게임은 `기어스 오브 워'가 아닐까 싶은데, 기어즈 오브 워에 비하자면 드라마틱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플 2는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아직까지 싱글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고 있던 비디오게임에 새로운 게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며, 그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으니 말이다. 멀티 플레이 자체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멀티 플레이에 익숙한 이용자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타이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