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증가 가격 안정세…현대중 등 전지ㆍ모듈 증설 잇따라
태양광 산업이 올 들어 다시 호황을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완벽히 활황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태양전지 및 모듈업체들의 증설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 연간 40~50%씩 성장하며 급성장세를 지속하던 태양광산업은 그 해 말 세계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지난해 불황의 아픔을 겪었다. 공급과잉 여파로 가격 또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2008년 3분기까지만 해도 와트당 4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태양광모듈 가격은 2008년 4분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대출 냉각으로 인한 급속한 투자위축에 따라 가격이 급락, 지난해 7월 1.8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1년도 안 돼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 초 들어 태양광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며 공급 부족 상황이 초래되자 전지 및 모듈 가격 또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대만 PV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평균 1.25달러로 시작했던 와트당 태양전지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1.34달러에서 형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제조 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다 이들이 대대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이처럼 전지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프리미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급부족은 확실한 호황 사이클로 접어든 태양광시장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기가 다시 좋아지고 있는데다 단기적으로는 독일 연방 정부의 태양광 발전차액(FIT) 보조금 삭감안 부결에 따른 특수 등에 따라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성장세 지속으로 인한 공급 부족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EPIA)가 지난 4월 발표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 개선과 각국의 신성장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7GW(기가와트)였던 시장 규모가 2010년 13GW, 2012년 19GW, 2014년 30GW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향후 2~3년 내에 모듈가격이 와트당 1달러 이하로 내려가 태양광발전 단가와 기존 화석연료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내 업체들은 잇따라 증설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태양광업체인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다음달부터 충북 음성 소재 공장의 증설에 착수,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MW(메가와트) 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이 회사 기존 규모(모듈 320MW, 태양전지 370MW)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중공업측은 증설 배경에 대해 "음성 공장에서 풀가동 생산을 해도 지난해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각국의 태양광 지원 정책에 따라 급증한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리넷솔라(대표 이상철)도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태양광무역박람회 `인터솔라 2010'에 참석해 중기로드맵에 따른 증설계획을 발표했다. 미리넷솔라측은 18%대 태양전지 양산을 목표로 현재 100MW 규모의 생산능력을 올해 300MW로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대구 부지에 현재 설비를 들여 놓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나아가 내년 500MW, 오는 2013년 1GW의 셀 공급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G전자(대표 남용)도 지난 18일 경북 구미에서 태양전지 라인 준공식을 갖고 올해 말까지 120MW급 1개 라인을 추가 총 240MW급으로 생산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향후 3년 내에 생산 능력을 1GW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성홀딩스(대표 김균섭)도 증설중인 50MW급 3기라인을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가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 24일 충북 증평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150MW급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게 되는 신성홀딩스는 연 50% 정도의 매출액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연호기자 dew9012@
지난 2008년까지 연간 40~50%씩 성장하며 급성장세를 지속하던 태양광산업은 그 해 말 세계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지난해 불황의 아픔을 겪었다. 공급과잉 여파로 가격 또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 2008년 3분기까지만 해도 와트당 4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태양광모듈 가격은 2008년 4분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대출 냉각으로 인한 급속한 투자위축에 따라 가격이 급락, 지난해 7월 1.8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1년도 안 돼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 초 들어 태양광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며 공급 부족 상황이 초래되자 전지 및 모듈 가격 또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대만 PV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평균 1.25달러로 시작했던 와트당 태양전지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1.34달러에서 형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제조 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다 이들이 대대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이처럼 전지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프리미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급부족은 확실한 호황 사이클로 접어든 태양광시장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기가 다시 좋아지고 있는데다 단기적으로는 독일 연방 정부의 태양광 발전차액(FIT) 보조금 삭감안 부결에 따른 특수 등에 따라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성장세 지속으로 인한 공급 부족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EPIA)가 지난 4월 발표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 개선과 각국의 신성장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7GW(기가와트)였던 시장 규모가 2010년 13GW, 2012년 19GW, 2014년 30GW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향후 2~3년 내에 모듈가격이 와트당 1달러 이하로 내려가 태양광발전 단가와 기존 화석연료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내 업체들은 잇따라 증설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태양광업체인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다음달부터 충북 음성 소재 공장의 증설에 착수,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MW(메가와트) 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이 회사 기존 규모(모듈 320MW, 태양전지 370MW)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중공업측은 증설 배경에 대해 "음성 공장에서 풀가동 생산을 해도 지난해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 각국의 태양광 지원 정책에 따라 급증한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리넷솔라(대표 이상철)도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태양광무역박람회 `인터솔라 2010'에 참석해 중기로드맵에 따른 증설계획을 발표했다. 미리넷솔라측은 18%대 태양전지 양산을 목표로 현재 100MW 규모의 생산능력을 올해 300MW로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대구 부지에 현재 설비를 들여 놓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나아가 내년 500MW, 오는 2013년 1GW의 셀 공급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G전자(대표 남용)도 지난 18일 경북 구미에서 태양전지 라인 준공식을 갖고 올해 말까지 120MW급 1개 라인을 추가 총 240MW급으로 생산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향후 3년 내에 생산 능력을 1GW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성홀딩스(대표 김균섭)도 증설중인 50MW급 3기라인을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가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 24일 충북 증평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150MW급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게 되는 신성홀딩스는 연 50% 정도의 매출액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연호기자 dew9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