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이메일, 뉴스, 영화 및 뮤직비디오를 무선랜을 통해 접속하려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존 수는 약 1만2800개로 전 세계 144개국 292만2800여 개 가운데 0.44%에 불과하며 초고속인터넷 1500만 가입회선의 1%에도 미치지 못하다. 또한 국내에 보급된 무선랜 존의 절반은 대학이나 공공 도서관에 집중돼 있고 카페나 레스토랑, 백화점, 대형마트 정도에 설치돼 있을 뿐이다. 공항, 관공서에도 일부 설치돼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무선랜 보급률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물론 중국, 러시아에도 뒤진 7위에 머물러 있어 과거 인터넷 인프라 강국에서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겉으로는 와이브로가 무선랜을 대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무선랜이 와이브로 및 무선통신 수익을 잠식할 것을 염려하여 국내에는 무선랜 투자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스마트폰 시대에 맞이하면서 이 같은 이동통신사 전략은 모바일 인터넷 후진국을 자초하는 꼴이 됐다. 그러나 무선랜이 스마트폰 시대에 기본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또 무선랜 비즈니스 모델도 유료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가입기반 모델에서 외부 사업자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 와이브로보다 경제성이 좋은 무선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투자비 회수와 이동통신 요금 감소에 대한 우려로 무선랜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기는 어려운 추세이므로 전략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공공 지역에서 무선랜 확대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이동통신사 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무선랜으로 모바일 경험을 쌓으면 장기적으로는 보안 취약성, 근거리 한계 등 무선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4G(4세대) 등 고급 통신 서비스에 대한 신규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으로 본다.
최근 KT가 무선인터넷을 요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선랜 존을 올해 1만4200여 곳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데이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선랜 존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잇따랐고 KT가 이에 반응해 무선랜 투자 의지를 적극 밝힌 셈이다.KT는 무선랜 존을 올 상반기 6900곳, 하반기 7300곳 신설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2만7300여 곳의 무선랜 존이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구축된 무선랜존은 공항, KTX 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도서관, 백화점, 관공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을 위주로 구축돼 있다.최근 SKT도 올 안에 전국 1만여 곳에 무선랜 존을 구축하고 이를 타 이동통신 이용자에게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존이 크게 부족하다. 그나마 서울 강남, 광화문 등 특정 지역이나 대학 캠퍼스에만 무선랜이 집중돼 있어 모바일 인터넷 후진국 오명을 벗질 못한다. 개인이 구매한 무선랜은 보안에 취약하고 인터넷전화용 무선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아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외부 사업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공 지역에 무선랜 투자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무선랜이 공공인프라로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지난번 구민의 안전을 위해 CCTV를 솔선수범해서 설치한 강남구가 앞장서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사업자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무선 인터넷 인프라 투자하는 성공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러면 서초구, 송파구, 과천, 용산구, 분당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로 연쇄적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따라서한국이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 강국으로 발전하려면 이동통신사들만 믿을 것이 아니라 전자상거래나 웹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구축 방안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면 빠른 시일 내에 무선랜 존이 전국으로 구축되어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 후진국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겉으로는 와이브로가 무선랜을 대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무선랜이 와이브로 및 무선통신 수익을 잠식할 것을 염려하여 국내에는 무선랜 투자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스마트폰 시대에 맞이하면서 이 같은 이동통신사 전략은 모바일 인터넷 후진국을 자초하는 꼴이 됐다. 그러나 무선랜이 스마트폰 시대에 기본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또 무선랜 비즈니스 모델도 유료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가입기반 모델에서 외부 사업자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 와이브로보다 경제성이 좋은 무선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투자비 회수와 이동통신 요금 감소에 대한 우려로 무선랜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기는 어려운 추세이므로 전략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공공 지역에서 무선랜 확대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이동통신사 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무선랜으로 모바일 경험을 쌓으면 장기적으로는 보안 취약성, 근거리 한계 등 무선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4G(4세대) 등 고급 통신 서비스에 대한 신규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으로 본다.
최근 KT가 무선인터넷을 요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선랜 존을 올해 1만4200여 곳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데이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선랜 존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잇따랐고 KT가 이에 반응해 무선랜 투자 의지를 적극 밝힌 셈이다.KT는 무선랜 존을 올 상반기 6900곳, 하반기 7300곳 신설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2만7300여 곳의 무선랜 존이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구축된 무선랜존은 공항, KTX 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도서관, 백화점, 관공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을 위주로 구축돼 있다.최근 SKT도 올 안에 전국 1만여 곳에 무선랜 존을 구축하고 이를 타 이동통신 이용자에게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존이 크게 부족하다. 그나마 서울 강남, 광화문 등 특정 지역이나 대학 캠퍼스에만 무선랜이 집중돼 있어 모바일 인터넷 후진국 오명을 벗질 못한다. 개인이 구매한 무선랜은 보안에 취약하고 인터넷전화용 무선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아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외부 사업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공 지역에 무선랜 투자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무선랜이 공공인프라로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지난번 구민의 안전을 위해 CCTV를 솔선수범해서 설치한 강남구가 앞장서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사업자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무선 인터넷 인프라 투자하는 성공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러면 서초구, 송파구, 과천, 용산구, 분당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로 연쇄적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따라서한국이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 강국으로 발전하려면 이동통신사들만 믿을 것이 아니라 전자상거래나 웹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구축 방안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면 빠른 시일 내에 무선랜 존이 전국으로 구축되어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 후진국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