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반쪽` 웹 접근 벗어나자

신승은 오픈데이타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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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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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광장] `반쪽` 웹 접근 벗어나자
장애인차별금지법 발효를 기점으로 웹 접근성 품질마크를 부여받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웹 접근성 인증기관 또한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웹 접근성 품질마크의 수요는 홈페이지의 보편적 설계를 통한 범 국가적인 웹 접근성 개선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웹 접근성 인증기관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실제 인증대상의 웹 접근성 추진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 발생의 우려가 있기도 하다.

웹 접근성 품질마크 사업은 홈페이지의 보편적 설계에 대한 검증을 받는 작업이며,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이 이러한 보편적 설계만으로는 모든 장애인과 정보취약계층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보조기기 등의 보급과 더불어 국가적으로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통신중계서비스, 음성서비스, 자막방송 등의 보편적 서비스 개념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또 웹 접근성 품질마크 사업에 다수의 기관이 속속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웹 접근성 품질마크 획득을 웹 접근성의 최종목표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게 하기도 하므로 우려를 낳기도 한다.

특정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추진상황을 초대한 손님을 위해 맛있는 음식으로 차린 만찬상으로 비유하면, 웹 접근성 품질마크 인증심사는 만찬상의 테이블이 청결한지, 음식을 먹기에 적당한 그릇이 제공되는지 등의 요소를 평가한 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손님이 맛있게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테이블이나 음식이 담긴 그릇만이 아니라 실제 음식(콘텐츠) 자체의 맛(수준과 품질)과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숟가락, 젓가락과 같은 필요도구(음성, 확대경 등) 등의 요소가 동시에 필요하다.

모든 홈페이지 사용자가 신체적, 지리적, 경제적 제약 없이 정보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의 보편적 설계와 홈페이지 콘텐츠의 수준, 홈페이지의 콘텐츠를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편적 서비스 요소가 모두 구비돼야 완전한 모습의 웹 접근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웹 접근성을 구현했다고 기록한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장애인이 개인적으로 보조도구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홈페이지 개선을 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자주 볼 수 있는 문구인 `해당 홈페이지는 시각장애인 등이 스크린리더 등을 통해 음성으로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남겨 놓은 경우가 있으며, 무료 스크린리더 제품을 소개해주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료 스크린리더는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사용할 수 없는 버전이 많은 문제가 있다. 또 어떤 홈페이지에서는 유료 스크린리더를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웹 접근성이 스크린리더를 가진 시각장애인에만 국한된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인 것이다.

실제 유료 스크린리더는 5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개인이 구매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며, 웹 접근성과 관련해 음성서비스가 필요한 계층은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독서장애인계층(저시력자, 난독증, 학습장애, 노인, 문맹인, 다문화가정, 재외동포 등)에게 스크린리더와 같은 PC형 프로그램의 구매를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된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홈페이지의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음성으로 제공함으로써 전 국민의 20%에 이르는 독서장애자들에 대한 홈페이지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 사회복지서비스가 보편화된 유럽과 미주 등의 국가들은 기업과 기관들의 사회적 의무로써 홈페이지의 보편적 설계와 더불어 보편적 서비스 개념의 홈페이지 음성서비스 도입을 일반화하고 있다. 정보소외계층에 대한 홈페이지 이용의 일반화를 위해 홈페이지 음성서비스를 보편적 서비스 개념으로 확대 해석하는 각계각층의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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