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작 스토리 '대미 장식'
완결판도 "역시" 탄성 그래픽 완성도 탁월
액션ㆍ아이템 활용도 향상… 보기드문 걸작
완결판도 "역시" 탄성 그래픽 완성도 탁월
액션ㆍ아이템 활용도 향상… 보기드문 걸작
■ 이군의 게임산책 - 갓 오브 워 3
생각해 보면 새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정보 창구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과거의 게임들이 보여줬던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 이라든지 `새로운 게임 방식' 등의 홍보 문구도 그 빛을 잃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대체 요즘 세상에 그래픽이 안 좋고 시스템이 훌륭하지 않은 게임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말하자면 게임의 전체적인 품질은 이미 상당부분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몇몇 게임들은 `이 게임을 위해서 하드웨어를 구입한다' 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드높이곤 한다. 이러한 기대감의 원천이 무엇이든지 간에, 다른 게임들에서는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렇게 기대를 얻을 수 있는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감은 가히 절대적이기도 하다.
올해 게임업계에서 이러한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는 게임이라면 단연 `갓 오브 워 3'를 꼽을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로 처음 발매되어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 뛰어난 게임방식, 자기만의 독특한 색채로 무장했던 `갓 오브 워'는 기존 게임의 시리즈물이 아닌 완전한 신작으로는 불가능할 정도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발매되었던 2편 역시 전작에 전혀 뒤지지 않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소니의 독점 타이틀이었던 만큼, 소니 게임기의 팬들에게는 가히 신앙과도 같은 시리즈였다.
마침내 발매된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도 `역시'라는 탄성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기존 PS2 시절에도 뛰어난 그래픽을 보였으며, 이는 3편에 앞서 발매되었던 `갓 오브 워 콜렉션'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3편을 보면 1, 2편의 연출과 그래픽이 빛이 바랜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게임에서 `연출의 뛰어남'이란 이제 그리 새로운 얘기는 아니겠지만, 화면 전체를 잡아먹을 듯이 스케일 크게 이용하는 갓 오브 워만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은 아직도 건재하다. 오히려 하드웨어의 한계 때문에 컴퓨터그래픽(CG) 무비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게임 내 모든 그래픽이 실시간으로 그려지는 만큼, 게임 내의 연출씬과 실 게임의 간극이 없어졌다는 점은 더욱 높이 평가해야 마땅하겠다.
더군다나 액션 면에 있어서도 아이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액션이 다양해지는 등의 여러 가지 추가 요소가 존재한다. `비행'이라는 액션이 아예 새로 들어간 2편의 임팩트에는 미칠 수 없겠지만, 여기에서 완전히 새로운 액션이 더 추가되었을 경우 갓 오브 워 시리즈라는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만큼, 새로운 액션들은 적당한 범위 내에서 훌륭하게 디자인되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여담이지만 하늘을 나는 기능의 경우, 이미 갓 오브 워 1편 제작 당시에도 구상되었던 부분이다.
게임과는 관계가 별로 없겠지만, 갓 오브 워3의 한정판에 동봉되어 있는 이미지 앨범인 `블러드 앤 메탈'(Blood and Metal) 앨범은 현대 헤비메탈을 즐겨 듣는 이용자들이라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요즈음의 가장 뛰어난 헤비메탈 밴드들이 모여 있는 이 앨범은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질 뿐 아니라, 일반 음반으로 낸다고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실제로 게임을 별로 즐기지 않는 필자 주위의 헤비메탈 매니아들이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이런 사운드트랙을 집어넣을 수 있나'라고 물어볼 정도다.
한글화에 있어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편에 이어 음성까지 한글화되어 있는 만큼, 영어에 능하지 않은 이용자들이라도 게임에 100% 몰입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사야할 것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발매된 모든 시리즈가 한글화 된(휴대폰 버전과 PSP 버전 포함) 시리즈라는 대기록 역시 세우게 되었다. PS3 버전의 갓 오브 워 콜렉션이 한글화되지 않았지만, 원래 버전인 PS2 버전이 한글화된 만큼 여기에서는 논외로 한다.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서 약간 짧아진 플레이타임이나 같은 곳을 여러 번 지나다니게 만든 맵의 구성은 분명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3편의 위치를 생각해 볼 때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최초의 시나리오 구성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를 마무리하는 방법이나 내용에서도 어느 정도의 무리수가 있다. 용두사미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또 하나의 시리즈가 완결되었다. 생각해 보면, 게임 업계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모든 시리즈가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게임 품질이나 재미에 있어서도 최상의 수준을 보여준, 보기 드문 시리즈였다. 특히 돈이 될 수 있는 속편을 만들고 싶은 유혹이 있을 법도 한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 3부작으로 스토리를 확실하게 완결시켜 준 점 역시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더 이상 말을 보태는 것조차 낭비'라고 생각될 정도의 타이틀이다. 특히 1편과 2편, 그리고 PSP 버전까지 모두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아직 이 시리즈를 즐겨보지 않은 이용자들이라면 처음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한다.
생각해 보면 새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것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정보 창구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과거의 게임들이 보여줬던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 이라든지 `새로운 게임 방식' 등의 홍보 문구도 그 빛을 잃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대체 요즘 세상에 그래픽이 안 좋고 시스템이 훌륭하지 않은 게임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말하자면 게임의 전체적인 품질은 이미 상당부분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몇몇 게임들은 `이 게임을 위해서 하드웨어를 구입한다' 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드높이곤 한다. 이러한 기대감의 원천이 무엇이든지 간에, 다른 게임들에서는 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렇게 기대를 얻을 수 있는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감은 가히 절대적이기도 하다.
올해 게임업계에서 이러한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는 게임이라면 단연 `갓 오브 워 3'를 꼽을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로 처음 발매되어 훌륭한 그래픽과 사운드, 뛰어난 게임방식, 자기만의 독특한 색채로 무장했던 `갓 오브 워'는 기존 게임의 시리즈물이 아닌 완전한 신작으로는 불가능할 정도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발매되었던 2편 역시 전작에 전혀 뒤지지 않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소니의 독점 타이틀이었던 만큼, 소니 게임기의 팬들에게는 가히 신앙과도 같은 시리즈였다.
마침내 발매된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완결편인 3편도 `역시'라는 탄성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기존 PS2 시절에도 뛰어난 그래픽을 보였으며, 이는 3편에 앞서 발매되었던 `갓 오브 워 콜렉션'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3편을 보면 1, 2편의 연출과 그래픽이 빛이 바랜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게임에서 `연출의 뛰어남'이란 이제 그리 새로운 얘기는 아니겠지만, 화면 전체를 잡아먹을 듯이 스케일 크게 이용하는 갓 오브 워만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은 아직도 건재하다. 오히려 하드웨어의 한계 때문에 컴퓨터그래픽(CG) 무비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게임 내 모든 그래픽이 실시간으로 그려지는 만큼, 게임 내의 연출씬과 실 게임의 간극이 없어졌다는 점은 더욱 높이 평가해야 마땅하겠다.
더군다나 액션 면에 있어서도 아이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액션이 다양해지는 등의 여러 가지 추가 요소가 존재한다. `비행'이라는 액션이 아예 새로 들어간 2편의 임팩트에는 미칠 수 없겠지만, 여기에서 완전히 새로운 액션이 더 추가되었을 경우 갓 오브 워 시리즈라는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만큼, 새로운 액션들은 적당한 범위 내에서 훌륭하게 디자인되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여담이지만 하늘을 나는 기능의 경우, 이미 갓 오브 워 1편 제작 당시에도 구상되었던 부분이다.
게임과는 관계가 별로 없겠지만, 갓 오브 워3의 한정판에 동봉되어 있는 이미지 앨범인 `블러드 앤 메탈'(Blood and Metal) 앨범은 현대 헤비메탈을 즐겨 듣는 이용자들이라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요즈음의 가장 뛰어난 헤비메탈 밴드들이 모여 있는 이 앨범은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질 뿐 아니라, 일반 음반으로 낸다고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실제로 게임을 별로 즐기지 않는 필자 주위의 헤비메탈 매니아들이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이런 사운드트랙을 집어넣을 수 있나'라고 물어볼 정도다.
한글화에 있어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편에 이어 음성까지 한글화되어 있는 만큼, 영어에 능하지 않은 이용자들이라도 게임에 100% 몰입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사야할 것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발매된 모든 시리즈가 한글화 된(휴대폰 버전과 PSP 버전 포함) 시리즈라는 대기록 역시 세우게 되었다. PS3 버전의 갓 오브 워 콜렉션이 한글화되지 않았지만, 원래 버전인 PS2 버전이 한글화된 만큼 여기에서는 논외로 한다.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서 약간 짧아진 플레이타임이나 같은 곳을 여러 번 지나다니게 만든 맵의 구성은 분명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3편의 위치를 생각해 볼 때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최초의 시나리오 구성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를 마무리하는 방법이나 내용에서도 어느 정도의 무리수가 있다. 용두사미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또 하나의 시리즈가 완결되었다. 생각해 보면, 게임 업계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모든 시리즈가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게임 품질이나 재미에 있어서도 최상의 수준을 보여준, 보기 드문 시리즈였다. 특히 돈이 될 수 있는 속편을 만들고 싶은 유혹이 있을 법도 한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 3부작으로 스토리를 확실하게 완결시켜 준 점 역시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더 이상 말을 보태는 것조차 낭비'라고 생각될 정도의 타이틀이다. 특히 1편과 2편, 그리고 PSP 버전까지 모두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아직 이 시리즈를 즐겨보지 않은 이용자들이라면 처음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