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IT서비스 산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삼성SDS가 IT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사업을 중동에서 수주했다는 소식이다. 쿠웨이트오일컴퍼니(KOC)와 4억4000만달러 규모(한화 약 5000억원)의 유정시설에 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KOC는 쿠웨이트 전 지역에 산재한 92개의 유정시설에 대해 CCTV 등 물리적 보안시설과 해당 IT인프라에 대한 통합 정보보호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삼성SDS는 이번 통합 보안시스템 구축 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하고, 관련 장비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유지보수도 삼성SDS가 맡는다고 한다.
이번 수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 IT서비스 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우선 금액 면에서 그렇다. 그동안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올린 해외수주 규모는 1000억원 미만이었다. 많은 기업에 비해 협소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인식한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해외시장에서의 레퍼런스가 많지 않고 인지도도 낮아 글로벌 기업과 맞붙어 경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에 삼성SDS가 수주한 초대형 해외사업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육성 노력을 기울여 온 컨버전스 영역의 수출 사례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정보화 사업은 해당 기관 또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는 물론 내부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국내 업체들이 넘기 힘든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시설, 도로,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ICT를 접목한 경우 비교적 많은 커스터마이징 없이도 수출이 가능하다. 이같은 점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의 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번 성과도 이러한 사례중 하나인 셈이다.
지역 측면에서도 그동안 우리가 집중해 온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우리와 업무 환경이 비슷하면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경우 정부의 자금이 풍부하지 않거나 입찰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섣불리 접근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중동지역의 경우 비교적 구매력이 높고 그동안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에 또 하나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제 앞으로의 과제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력과 정보를 확보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선정해 민관이 공동으로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개별 회사의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시스템화 된 영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무조건 사업을 수주하고 보자는 식의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기업별로 전문성을 살려 사업을 추진, 해외에서도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삼성SDS는 이번 통합 보안시스템 구축 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하고, 관련 장비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유지보수도 삼성SDS가 맡는다고 한다.
이번 수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 IT서비스 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우선 금액 면에서 그렇다. 그동안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올린 해외수주 규모는 1000억원 미만이었다. 많은 기업에 비해 협소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인식한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해외시장에서의 레퍼런스가 많지 않고 인지도도 낮아 글로벌 기업과 맞붙어 경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에 삼성SDS가 수주한 초대형 해외사업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육성 노력을 기울여 온 컨버전스 영역의 수출 사례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정보화 사업은 해당 기관 또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는 물론 내부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국내 업체들이 넘기 힘든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시설, 도로,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ICT를 접목한 경우 비교적 많은 커스터마이징 없이도 수출이 가능하다. 이같은 점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의 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번 성과도 이러한 사례중 하나인 셈이다.
지역 측면에서도 그동안 우리가 집중해 온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우리와 업무 환경이 비슷하면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경우 정부의 자금이 풍부하지 않거나 입찰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섣불리 접근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중동지역의 경우 비교적 구매력이 높고 그동안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에 또 하나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제 앞으로의 과제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력과 정보를 확보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선정해 민관이 공동으로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개별 회사의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이고 시스템화 된 영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무조건 사업을 수주하고 보자는 식의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기업별로 전문성을 살려 사업을 추진, 해외에서도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