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실시간 인터페이스 개발 추진
지능형 로봇ㆍ의료기기 등 폭넓게 사용전망
지능형 로봇ㆍ의료기기 등 폭넓게 사용전망
인간의 뇌는 그 어떤 슈퍼컴퓨터보다 우수한 처리성능을 갖춘 자연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1300g 안팎의 무게를 가진 인간 뇌는 그 속에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신경세포 1개당 1만개의 시냅스(신경 접합부)를 갖고 있어서 뇌 속에서 이뤄지는 상호연결은 사실상 한계가 없다. 처리성능의 제한이 없는 무한성능 슈퍼컴이라고 할 만하다.
신경은 초당 100미터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뇌와 몸 전체를 커넥팅하는 기능을 하고, 초당 약 1억비트의 정보를 뇌로 쏟아붓지만 뇌는 이를 아주 손쉽게 처리한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뇌는 과학에서 남은 마지막 미지의 영역으로 꼽힌다.
최근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연구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가 뇌에서 처리되는 신경정보를 통해 사람의 의도와 감정을 파악하고 이를 인지장애 치료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나선다. 첨단 영상화 기술과 IT기술을 뇌과학 분야에 응용함으로써 뇌 운영시스템의 비밀을 한두 겹 벗기기 위한 시도다.
교과부는 10일 올해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뇌신경정보에 담긴 의도를 파악, 이를 이용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접속장치를 개발하고, 감정ㆍ지식 인지 계산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뇌신경정보 및 뇌공학 R&D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5개 내외의 관련 과제를 선정하고, 5년간 총 5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뇌신경정보 기반 능동상호작용 인터페이스 기술'은 영유아나 고령자 등의 목소리나 표정, 안구 움직임, 뇌파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융합 처리해 분석함으로써 이를 통해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용자 모델링과 상황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변화를 이해하거나 예측하고 그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진행하고, 이후 의도파악 및 대응이 가능한 실시간 인터페이스(의사소통 접속장치) 개발을 2014년까지 2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 융합기술팀 관계자는 "이 기술은 지능형 로봇, 의료기기, 기억ㆍ인지 치료, 컴퓨터, 음향 및 영상음향기기 등에서 향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히고 "2015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해 기술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뇌연구 전문가들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뇌관련 질환 치료, 장애극복, 인간의 인지능력을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뇌 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고 지적한다. 특히 뇌 연구가 뇌질환 진단ㆍ치료 등 의료부문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교육, 산업, 기업활동, 문화 등 개인과 사회 전 분야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과부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은 "그동안 추진해 온 뇌신경질환, 뇌신경생물 등의 R&D 외에 우리의 강점인 IT를 기반으로 한 뇌신경정보와 뇌공학 융합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뇌연구 기술 수준을 2008년 13위에서 2017년 세계 7위권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7년 12월 제2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수립, 뇌신경생물, 뇌인지, 뇌신경계 질환, 뇌신경정보 및 뇌공학, 뇌융합 등 5개 분야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뇌 연구 육성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IT기술을 이용해 뇌신경정보를 해독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기술연구가 진행된다.
신경은 초당 100미터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뇌와 몸 전체를 커넥팅하는 기능을 하고, 초당 약 1억비트의 정보를 뇌로 쏟아붓지만 뇌는 이를 아주 손쉽게 처리한다.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뇌는 과학에서 남은 마지막 미지의 영역으로 꼽힌다.
최근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연구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가 뇌에서 처리되는 신경정보를 통해 사람의 의도와 감정을 파악하고 이를 인지장애 치료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본격 나선다. 첨단 영상화 기술과 IT기술을 뇌과학 분야에 응용함으로써 뇌 운영시스템의 비밀을 한두 겹 벗기기 위한 시도다.
교과부는 10일 올해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뇌신경정보에 담긴 의도를 파악, 이를 이용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접속장치를 개발하고, 감정ㆍ지식 인지 계산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뇌신경정보 및 뇌공학 R&D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5개 내외의 관련 과제를 선정하고, 5년간 총 5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뇌신경정보 기반 능동상호작용 인터페이스 기술'은 영유아나 고령자 등의 목소리나 표정, 안구 움직임, 뇌파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융합 처리해 분석함으로써 이를 통해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용자 모델링과 상황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변화를 이해하거나 예측하고 그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진행하고, 이후 의도파악 및 대응이 가능한 실시간 인터페이스(의사소통 접속장치) 개발을 2014년까지 2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 융합기술팀 관계자는 "이 기술은 지능형 로봇, 의료기기, 기억ㆍ인지 치료, 컴퓨터, 음향 및 영상음향기기 등에서 향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히고 "2015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해 기술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뇌연구 전문가들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뇌관련 질환 치료, 장애극복, 인간의 인지능력을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뇌 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고 지적한다. 특히 뇌 연구가 뇌질환 진단ㆍ치료 등 의료부문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교육, 산업, 기업활동, 문화 등 개인과 사회 전 분야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과부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은 "그동안 추진해 온 뇌신경질환, 뇌신경생물 등의 R&D 외에 우리의 강점인 IT를 기반으로 한 뇌신경정보와 뇌공학 융합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뇌연구 기술 수준을 2008년 13위에서 2017년 세계 7위권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7년 12월 제2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을 수립, 뇌신경생물, 뇌인지, 뇌신경계 질환, 뇌신경정보 및 뇌공학, 뇌융합 등 5개 분야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뇌 연구 육성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IT기술을 이용해 뇌신경정보를 해독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기술연구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