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융복합중 - 전자금융ㆍ과학기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반 세기의 국내 금융 역사에서 대면 거래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예금을 내세운 은행이나 주식을 내세운 증권이나 모두 창구나 객장에서 이뤄지는 오프라인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각 가정에 인터넷 접속 기반이 마련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거래의 빈도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전자금융의 기반이 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확산되면서 향후 전자금융의 유비쿼터스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뱅킹ㆍ모마일뱅킹ㆍ스마트폰뱅킹으로 진화=개인 PC를 이용해 어디서든 손쉽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지난 1999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편리성을 무기로 대표적인 채널로 자리잡았다.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채널 경쟁력 확보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은행 거래와 인터넷의 결합은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금융기관이 고객과 1대1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줬다. 고객별로도 차별화 된 금융서비스 채널을 확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됐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지난 2000년 SK텔레콤의 n.TOP(톱) 서비스를 시작으로 LG텔레콤의 뱅크온, SK텔레콤의 M-뱅크, KTF의 K-뱅크 등으로 발전했다. 모두 휴대폰에서 인터넷과 같은 무선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WAP(왑)방식이었다.
이후 지난 2007년 4월에는 우리은행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 은행 거래가 가능한 VM(버츄얼머신)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도 첫 선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기업은행도 같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은행 공동 스마트폰 서비스가 본격 출시된다.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의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자금 이체금액은 하루 평균 29조441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8.9%, 건수는 476만9000건으로 43.2% 증가했다. 조회서비스 건수도 2322만6000건으로 21.6%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뱅킹 자금이체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도 2656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76.2%나 늘었다.
◇증권업계도 인터넷ㆍ모바일 결합 전자금융 진화=증권업계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과의 결합을 통해 전자금융으로의 진화에 불을 댕기고 있다. 주식투자에 전자금융의 개념이 결합된 것은 지난 1997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2000년을 전후로 초고속인터넷망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사용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에 인터넷을 활용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HTS는 증권사 객장을 한산하게 만들고 객장 전광판을 사라지게 하는 등 엄청난 위력을 떨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HTS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미 80%에 육박한 상태로 주문매체별 거래대금 비중에서도 코스피에서는 절반 가까이, 코스닥에서는 80%를 넘어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매매 규모가 큰 기관과 외국인은 HTS 활용도가 낮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이용 증가로 매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 표 참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도 HTS의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새로운 기능 추가 등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웹 2.0 개념을 도입해 개별고객에게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순한 주문 도구가 아닌 주식투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홍콩ㆍ중국ㆍ일본ㆍ미국 등 해외 증시에 대한 직접투자 기능도 추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도 안방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제 인터넷과 결합했던 트레이딩시스템은 모바일과의 융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말 무선호출기로 시작된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는 2000년을 전후로 보급이 증가한 휴대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동안 높은 수수료 부담과 느린 속도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있어 고객들에게 외면 받았지만 최근 아이폰 등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모바일 주식거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송정훈ㆍ이홍석기자 repor@ㆍredstone@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반 세기의 국내 금융 역사에서 대면 거래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예금을 내세운 은행이나 주식을 내세운 증권이나 모두 창구나 객장에서 이뤄지는 오프라인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각 가정에 인터넷 접속 기반이 마련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거래의 빈도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전자금융의 기반이 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확산되면서 향후 전자금융의 유비쿼터스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뱅킹ㆍ모마일뱅킹ㆍ스마트폰뱅킹으로 진화=개인 PC를 이용해 어디서든 손쉽게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지난 1999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편리성을 무기로 대표적인 채널로 자리잡았다.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채널 경쟁력 확보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은행 거래와 인터넷의 결합은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금융기관이 고객과 1대1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줬다. 고객별로도 차별화 된 금융서비스 채널을 확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됐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지난 2000년 SK텔레콤의 n.TOP(톱) 서비스를 시작으로 LG텔레콤의 뱅크온, SK텔레콤의 M-뱅크, KTF의 K-뱅크 등으로 발전했다. 모두 휴대폰에서 인터넷과 같은 무선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WAP(왑)방식이었다.
이후 지난 2007년 4월에는 우리은행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 은행 거래가 가능한 VM(버츄얼머신) 모바일뱅크 서비스를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도 첫 선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기업은행도 같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은행 공동 스마트폰 서비스가 본격 출시된다.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의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자금 이체금액은 하루 평균 29조441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8.9%, 건수는 476만9000건으로 43.2% 증가했다. 조회서비스 건수도 2322만6000건으로 21.6%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뱅킹 자금이체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도 2656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76.2%나 늘었다.
◇증권업계도 인터넷ㆍ모바일 결합 전자금융 진화=증권업계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과의 결합을 통해 전자금융으로의 진화에 불을 댕기고 있다. 주식투자에 전자금융의 개념이 결합된 것은 지난 1997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2000년을 전후로 초고속인터넷망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사용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에 인터넷을 활용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HTS는 증권사 객장을 한산하게 만들고 객장 전광판을 사라지게 하는 등 엄청난 위력을 떨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HTS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미 80%에 육박한 상태로 주문매체별 거래대금 비중에서도 코스피에서는 절반 가까이, 코스닥에서는 80%를 넘어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매매 규모가 큰 기관과 외국인은 HTS 활용도가 낮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이용 증가로 매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 표 참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도 HTS의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새로운 기능 추가 등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웹 2.0 개념을 도입해 개별고객에게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순한 주문 도구가 아닌 주식투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홍콩ㆍ중국ㆍ일본ㆍ미국 등 해외 증시에 대한 직접투자 기능도 추가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도 안방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제 인터넷과 결합했던 트레이딩시스템은 모바일과의 융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말 무선호출기로 시작된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는 2000년을 전후로 보급이 증가한 휴대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동안 높은 수수료 부담과 느린 속도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있어 고객들에게 외면 받았지만 최근 아이폰 등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모바일 주식거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송정훈ㆍ이홍석기자 repor@ㆍ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