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 이달 잇단 출시…아이폰 대항 스마트폰 주도권 탈환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앞두고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국내 휴대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LG-KH5200)을 선보일 계획이다.
◇출시 타이밍부터 신경전=LG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지난해 11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LG-GW620` 모델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에 특화된 보급형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1.5 운영체제와 키보드 형태의 쿼티자판을 탑재했으며 해외에 출시된 사양 그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되는 외장메모리 슬롯, 위성항법장치(GPS),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2.0 등을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FM라디오, 1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 달 중순경에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양면에서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로 꼽힌다.
특히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2.1 버전과 800㎒의 속도를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해 아이폰 못지 않은 반응속도와 성능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3.7인치 대형 아몰레드(AMOLED) 화면, 지상파DMB, HD급 동영상 녹화 및 재생, H.264ㆍMPEG4ㆍ디빅스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 등을 지원하는 것도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한 부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함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는 본격적인 안드로이드폰 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에 양사가 출시하는 제품은 성격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LG, 대조되는 전략=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와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한 최신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아이폰에 빼앗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햅틱 사용자환경(UI)'을 그대로 적용, 기존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거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성패를 가늠하는 앱스토어 기능도 `안드로이드 마켓', `T스토어', `삼성 앱스'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스마트폰 대기수요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함으로써 스마트폰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가 아이폰과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을 책정, 사실상 `공짜폰'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싼 가격으로 인해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여왔던 소비자와 중고교생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안드로이드폰 경쟁이 사실상 SK텔레콤과 KT의 대리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KT의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SK텔레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6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놓은 모토로이의 판매가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비해 KT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폰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택해 이동통신사끼리의 대리전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국내 휴대폰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LG-KH5200)을 선보일 계획이다.
◇출시 타이밍부터 신경전=LG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지난해 11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LG-GW620` 모델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에 특화된 보급형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1.5 운영체제와 키보드 형태의 쿼티자판을 탑재했으며 해외에 출시된 사양 그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32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되는 외장메모리 슬롯, 위성항법장치(GPS),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2.0 등을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FM라디오, 1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 달 중순경에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폰 중에서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사양면에서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로 꼽힌다.
특히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2.1 버전과 800㎒의 속도를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해 아이폰 못지 않은 반응속도와 성능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3.7인치 대형 아몰레드(AMOLED) 화면, 지상파DMB, HD급 동영상 녹화 및 재생, H.264ㆍMPEG4ㆍ디빅스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 등을 지원하는 것도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한 부분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첫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함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는 본격적인 안드로이드폰 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에 양사가 출시하는 제품은 성격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LG, 대조되는 전략=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와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한 최신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아이폰에 빼앗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햅틱 사용자환경(UI)'을 그대로 적용, 기존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거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성패를 가늠하는 앱스토어 기능도 `안드로이드 마켓', `T스토어', `삼성 앱스'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스마트폰 대기수요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함으로써 스마트폰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가 아이폰과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을 책정, 사실상 `공짜폰'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싼 가격으로 인해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여왔던 소비자와 중고교생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안드로이드폰 경쟁이 사실상 SK텔레콤과 KT의 대리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KT의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SK텔레콤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6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놓은 모토로이의 판매가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비해 KT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폰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택해 이동통신사끼리의 대리전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