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증시전망
2월 한 달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여준 국내 증시는 3월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긴축 행보가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데다 유럽발 재정 리스크도 잦아들긴 했지만 휴화산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달은 유난히 글로벌 정책과 관련된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돼 있어 이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될 전망이다.
일단 월 초인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ㆍ5일)다. 이미 지난 두 달간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유동성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17일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해야 할 이슈다. 금리인상 여부를 떠나서 이미 재할인율을 인상했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현 경기에 대한 판단과 향후 긴축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또 이 달말 FRB의 모기지 채권매입 종료로 인한 금리 움직임과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 여부도 관심사다.
16일 예정돼 있는 유럽 재정장관회의는 아직 여진이 남아 있는 유럽발 재정 리스크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등 남유럽국가들의 재정 악화 우려가 다시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지난달 원론적 수준에 그쳤던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가 이번 회의에서 구체화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그리스 정부가 노조의 총 파업과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 등으로 1주일 연기했던 국채 발행을 월 초에 단행할 예정이어서 발행 성공 여부와 함께 회의 결과가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변수들이 궁극적으로는 해결 가능한 사안으로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겠지만 지수의 방향성은 당분간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굵직한 일정들이 대기하고 있는 3월 증시는 글로벌 이슈의 진행결과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월 한 달간 주요 48개국 증시의 평균 회복 수준은 기술적 반등에 가까운 32%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추세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3월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와 증시가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다는 점 때문에 오는 3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1월 산업활동동향 중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 지속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고점 논란이 제기되는 등 향후 경기 및 기업들의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3월 한 달을 국내외 불확실성이 모두 드러나면서 증시가 중기 저점을 찍는 국면으로 인식하고 2분기 이후 상승장을 대비하는 시기로 삼으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3월 예상 코스피 최저점이 1480으로 조정의 깊이는 있지만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분기 이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3∼4월에 걸쳐 예상되는 추가 하락 시기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2월 한 달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여준 국내 증시는 3월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긴축 행보가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데다 유럽발 재정 리스크도 잦아들긴 했지만 휴화산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달은 유난히 글로벌 정책과 관련된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돼 있어 이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될 전망이다.
일단 월 초인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와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ㆍ5일)다. 이미 지난 두 달간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유동성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17일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해야 할 이슈다. 금리인상 여부를 떠나서 이미 재할인율을 인상했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현 경기에 대한 판단과 향후 긴축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또 이 달말 FRB의 모기지 채권매입 종료로 인한 금리 움직임과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 여부도 관심사다.
16일 예정돼 있는 유럽 재정장관회의는 아직 여진이 남아 있는 유럽발 재정 리스크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등 남유럽국가들의 재정 악화 우려가 다시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지난달 원론적 수준에 그쳤던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가 이번 회의에서 구체화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그리스 정부가 노조의 총 파업과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 등으로 1주일 연기했던 국채 발행을 월 초에 단행할 예정이어서 발행 성공 여부와 함께 회의 결과가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변수들이 궁극적으로는 해결 가능한 사안으로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겠지만 지수의 방향성은 당분간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굵직한 일정들이 대기하고 있는 3월 증시는 글로벌 이슈의 진행결과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월 한 달간 주요 48개국 증시의 평균 회복 수준은 기술적 반등에 가까운 32%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추세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3월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선행지수와 증시가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다는 점 때문에 오는 3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1월 산업활동동향 중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 지속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고점 논란이 제기되는 등 향후 경기 및 기업들의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3월 한 달을 국내외 불확실성이 모두 드러나면서 증시가 중기 저점을 찍는 국면으로 인식하고 2분기 이후 상승장을 대비하는 시기로 삼으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3월 예상 코스피 최저점이 1480으로 조정의 깊이는 있지만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분기 이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3∼4월에 걸쳐 예상되는 추가 하락 시기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