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 이어 KT+BC카드도 채비…'통신+금융' 결합 시너지 기대
■ 이슈&스톡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이 결합한 하나SK카드 출범에 이어 KT도 BC카드 지분 확보를 통한 카드시장 참여를 앞두고 있는 등 통신사와 카드사간 결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1% 오른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나카드와의 제휴법인 출범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하나SK카드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로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 다음달 통신과 금융이 융합된 카드상품 출시를 밝혔다.
KT도 최근 신한카드와 BC카드 지분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갖춘 상태다. KT가 본 계약을 통해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BC카드 지분(14.9%)을 인수하면 우리은행(27.7%)과 보고펀드(24.6%)에 이어 3대 주주가 되면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특히 최근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는 우리금융의 민영화의 최종방안에 따라 우리은행의 보유지분 확보를 통한 지분 확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통신업종의 카드사와의 결합 움직임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통신서비스의 가장 큰 영업기반이 가입자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대인 만큼 가입자와 카드결제 등 각자 가진 장점을 잘 융합만 한다면 상호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하나SK카드의 사례에서만 놓고 보더라도 하나카드가 SK텔레콤 가입자 2400만명과 OK캐쉬백 회원 3300만명을 고객 기반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이는 상호 중복을 감안하더라도 회원 수 600만명에 불과한 하나카드로서는 SK그룹의 멤버십 고객은 규모 면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으로 불특정 다수를 위한 마케팅이 아니라 타깃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더욱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모바일 결제시스템 도입은 시행해 볼만한 시도"라면서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증가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결제가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통신과 카드간 결합 이슈가 선 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구체적인 실적만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신사로서는 경험이 없는 카드시장에서 카드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용리스크 등 관련 문제들을 잘 해결하면서 타 카드사들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모바일 금융 이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장인 만큼 통신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모바일 카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카드사들이 모두 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이 난무하는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는 만큼 차별화를 통한 성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하나카드와 SK텔레콤이 결합한 하나SK카드 출범에 이어 KT도 BC카드 지분 확보를 통한 카드시장 참여를 앞두고 있는 등 통신사와 카드사간 결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1% 오른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나카드와의 제휴법인 출범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하나SK카드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로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 다음달 통신과 금융이 융합된 카드상품 출시를 밝혔다.
KT도 최근 신한카드와 BC카드 지분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갖춘 상태다. KT가 본 계약을 통해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BC카드 지분(14.9%)을 인수하면 우리은행(27.7%)과 보고펀드(24.6%)에 이어 3대 주주가 되면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특히 최근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는 우리금융의 민영화의 최종방안에 따라 우리은행의 보유지분 확보를 통한 지분 확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통신업종의 카드사와의 결합 움직임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통신서비스의 가장 큰 영업기반이 가입자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대인 만큼 가입자와 카드결제 등 각자 가진 장점을 잘 융합만 한다면 상호 시너지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하나SK카드의 사례에서만 놓고 보더라도 하나카드가 SK텔레콤 가입자 2400만명과 OK캐쉬백 회원 3300만명을 고객 기반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이는 상호 중복을 감안하더라도 회원 수 600만명에 불과한 하나카드로서는 SK그룹의 멤버십 고객은 규모 면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으로 불특정 다수를 위한 마케팅이 아니라 타깃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더욱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모바일 결제시스템 도입은 시행해 볼만한 시도"라면서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증가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결제가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통신과 카드간 결합 이슈가 선 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구체적인 실적만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신사로서는 경험이 없는 카드시장에서 카드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용리스크 등 관련 문제들을 잘 해결하면서 타 카드사들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모바일 금융 이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시장인 만큼 통신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모바일 카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그러나 카드사들이 모두 시장에 뛰어들면서 출혈경쟁이 난무하는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는 만큼 차별화를 통한 성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