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투어 `그루브` 가 승패좌우

미PGAㆍKPGA 등 깊이ㆍ크기 제한 새 개정안 적용키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그루브가 승패를 결정한다?'

새로 바뀐 그루브 규정이 내년 시즌 선수들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그루브는 클럽 페이스에 새겨진 홈을 뜻한다.

그루브 관련 개정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루브가 선수들의 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임팩트 순간 클럽과 볼의 마찰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그루브는 볼에 걸리는 스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선수들의 기량과 직결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적용되는 그루브 개정안은 그루브 깊이와 크기 등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로프투 25도 이상, 5번 아이언부터 웨지까지 그루브의 홈 깊이가 0.508mm를 넘을 수 없고 직각 형태의 그루브가 새겨진 클럽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를 통해 만들어진 그루브 규정 개정안은 선수 간 실력차에 따른 변별력을 높이고 클럽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골프협회 등 골프단체는 이런 이유로 지난 2006년부터 드라이버 페이스 반발력 제한 규정을 적용해왔다.

새로운 그루브 제한 규정은 미국은 물론 국내 무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7월 미PGA 투어가 2010년 1월부터 그루브 개정한 적용을 발표한 데 이어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역시 그루브 개정안 적용을 발표했다.

`규제 강화'를 담은 그루브 개정안 적용이 가시화되면서 선수들은 새로운 방법 찾기에 나섰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내년부터 새로운 그루브 규정이 적용되면서 러프나 딱딱한 그린에서 볼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아졌다"면서 "새로운 규정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로프트가 큰 클럽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프트가 큰 만큼 볼을 더 높게 띄울 수 있어 볼을 세우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스핀이 잘 걸리는 부드러운 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볼의 소재는 물론 구조에 따라 스핀 성능이 다른 만큼 스핀이 잘 걸리는 부드러운 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용품업체 역시 그루브 관련 규정 개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용품 업체는 그 동안 더 많은 스핀을 걸어 그린 위에 떨어진 볼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려왔다. 방향성과 함께 정확한 거리감이 승패를 좌우하는 골프에서 계산된 거리에서 정확히 볼을 세울 수 있다면 그만큼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한 제품 생산에도 이번 개정안의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드라이버 페이스 반발력 제한 규정으로 한 동안 용품시장이 `공인'과 `비공인' 제품으로 나뉘어 혼란을 겪었던 만큼 그루브 역시 한 동안 시장 반응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일단 그루브 개정안에 따른 공인 제품 출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드라이버 페이스 반발력 제한 규정 실효 이후 한동안 `비공인' 제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점차 `공인' 제품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던 경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원일 기자 umph@

◆사진설명: 2010년부터는 로프트 25도 이상, 5번 아이언부터 웨지까지 그루브의 홈 깊이가 0.508mm를 넘을 수 없고 직각 형태의 그루브가 새겨진 클럽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