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노하우 전수' 외국공무원 연수 프로그램 많은데…
우리나라의 앞선 전자정부 시스템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지원체계가 허술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IT연수과정을 외국 공무원들과 국내 기업을 연결해줄 시스템이 부족해 기업들이 해외 정부 담당자를 접촉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각 기업들은 해외사업 추진시 애로점으로 신뢰성 있는 현지 사업정보 부족, 신속한 정보획득의 한계, 현지 정보를 제공할 전문가 부족 등을 꼽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지원 시급=최근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의 해외수출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면서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가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한국정보화진흥원, 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아세안센터 등의 기관들도 IT서비스 및 SW 해외수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외국 정부가 우리의 정보화 모델을 참고하려고 할 경우 대표 창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부처와 기관들이 진행하는 해외 정보화사업을 총괄하는 단일화된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 정부나 기관의 문의가 각 부처나 기관으로 따로 접수되고 있고, 기관들도 각기 해외 담당자와 접촉하는 바람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동일한 해외 담당자가 각기 다른 국내 조직을 통해 IT연수를 오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한 담당자는 "여러 기관이 경쟁적으로 동시에 접촉하니 어느 곳이 가장 신뢰할만한지 대사관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해당 국가에 신뢰감을 주고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국내 접점창구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유관기관 및 해외 현지의 정보 제공자들이 정보공유와 협업에 소극적인 점도 한몫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보화진흥원과 국제협력단의 경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 기관간 협력을 다짐했지만 다른 기관들의 협력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들끼리 미묘한 신경전과 비협조적인 분위기가 있고 현지 전문가들도 이를 의식해 상호 정보교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대사관에서도 기관간 사업계획을 미리 공유해 중복을 피하고 상호 협력할 것을 요구할 정도로 협업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담당자DB 공유 절실=정부가 보유한 해외 정보화사업 책임ㆍ실무자DB를 공유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는 정보화진흥원을 통해 `해외 IT전문가 초청연수' 과정을 운영, 정보화 사업 수요가 예상되는 주요 국가들을 선정하고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관련 책임자 및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은 한국의 국가정보화 및 전자정부 현황과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기업체를 방문하는 등 약 10~15명의 연수단이 일주일 가량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행안부는 약 2800명에 달하는 과정 수료자 DB를 구축ㆍ관리하고 있다. 연수단이 각 국가의 정보화 정책 결정자 및 실무자로 구성돼 있어 실제 현지사업 추진 시 핵심적인 네트워크로 작용한다. 그러나 개인정보DB의 특성 때문에 기업들과 전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행안부는 소수의 유관기관에만 DB를 배포하고 이들을 통해 기업이 개별적으로 담당자 정보를 요청토록 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필요한 담당자 정보를 일일이 요청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유관 담당자를 함께 검색해볼 수 없어 불편하다"며 "DB 공유포털 등 정보공개 창구를 마련하고 각 기업마다 정보접근자를 한정하는 등 보안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각 기업들은 해외사업 추진시 애로점으로 신뢰성 있는 현지 사업정보 부족, 신속한 정보획득의 한계, 현지 정보를 제공할 전문가 부족 등을 꼽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지원 시급=최근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의 해외수출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면서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가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한국정보화진흥원, 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아세안센터 등의 기관들도 IT서비스 및 SW 해외수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외국 정부가 우리의 정보화 모델을 참고하려고 할 경우 대표 창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부처와 기관들이 진행하는 해외 정보화사업을 총괄하는 단일화된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외국 정부나 기관의 문의가 각 부처나 기관으로 따로 접수되고 있고, 기관들도 각기 해외 담당자와 접촉하는 바람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동일한 해외 담당자가 각기 다른 국내 조직을 통해 IT연수를 오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한 담당자는 "여러 기관이 경쟁적으로 동시에 접촉하니 어느 곳이 가장 신뢰할만한지 대사관에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해당 국가에 신뢰감을 주고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국내 접점창구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유관기관 및 해외 현지의 정보 제공자들이 정보공유와 협업에 소극적인 점도 한몫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보화진흥원과 국제협력단의 경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 기관간 협력을 다짐했지만 다른 기관들의 협력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들끼리 미묘한 신경전과 비협조적인 분위기가 있고 현지 전문가들도 이를 의식해 상호 정보교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대사관에서도 기관간 사업계획을 미리 공유해 중복을 피하고 상호 협력할 것을 요구할 정도로 협업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해외 담당자DB 공유 절실=정부가 보유한 해외 정보화사업 책임ㆍ실무자DB를 공유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안부는 정보화진흥원을 통해 `해외 IT전문가 초청연수' 과정을 운영, 정보화 사업 수요가 예상되는 주요 국가들을 선정하고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관련 책임자 및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은 한국의 국가정보화 및 전자정부 현황과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기업체를 방문하는 등 약 10~15명의 연수단이 일주일 가량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행안부는 약 2800명에 달하는 과정 수료자 DB를 구축ㆍ관리하고 있다. 연수단이 각 국가의 정보화 정책 결정자 및 실무자로 구성돼 있어 실제 현지사업 추진 시 핵심적인 네트워크로 작용한다. 그러나 개인정보DB의 특성 때문에 기업들과 전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행안부는 소수의 유관기관에만 DB를 배포하고 이들을 통해 기업이 개별적으로 담당자 정보를 요청토록 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필요한 담당자 정보를 일일이 요청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유관 담당자를 함께 검색해볼 수 없어 불편하다"며 "DB 공유포털 등 정보공개 창구를 마련하고 각 기업마다 정보접근자를 한정하는 등 보안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