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매킨토시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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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1-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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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사가 아이폰 등 첨단 모바일 기기로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다소 배타적인 경영 스타일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과거 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로 정보기술(IT) 시장에 기술 혁신 바람을 불러 일으켰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장을 잠식당한 전례를 들며 애플 아이폰의 성공 신화가 매킨토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이 잡지에 따르면 애플은 1984년 GUI(사용자가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할 때그래픽을 통해 작업할 수 있는 환경)가 적용된 매킨토시를 출시하며 IT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매킨토시를 따라갈 제품은 없었고 MS가 매킨토시에 버금가는 윈도 3.0 제품을 내놓는 데 6년의 시간이 걸렸다.

MS가 뒤늦게 제품을 출시했지만 지금은 윈도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금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과거 매킨토시에 버금갈만한 혁신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에 비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첨단 모바일 기기로서의 기술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뉴스위크는 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를 출시하면서 범한 실수 중 하나는 다른 업체들에 관련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MS는 애플과는 정반대였다. 모든 PC 제조업체가 윈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다양하고 값싼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윈도의 시장 점유율은 그만큼 높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성능이 뛰어나고도 값이 싼 컴퓨터들이 시장을 지배해 나갔고 애플은 MS에 당해낼 수 없었다. MS는 개발자에게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혁신을 독려하고 윈도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유도했다.

개발자로선 MS를 포함한 다양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통제`에 대한 집착이 강한 스타일이다.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애플의 하드웨어에만 묶어 두고 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시키는 것만이 애플의 기술 혁신을 팬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개방해 놓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누구라도 안드로이드를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윈도 PC가 그랬듯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안드로이드가 2012년까지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 아이폰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기기들이 향후 수년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스위크는 "애플이 시장에서 고립될수록 안드로이드를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애플은 소수의 애플 팬들을 위한 `틈새 시장 기업`(NICHE PLAYER)에 그칠 가 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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