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오른다 두 바퀴만 있으면"
철인 3종 경기 매년 수회 참가
"실크로드 자전거로 횡단할 것"
철인 3종 경기 매년 수회 참가
"실크로드 자전거로 횡단할 것"
수영ㆍ자전거ㆍ마라톤 등 철인 3종 경기, 암벽 등반, 스피드스케이팅, 카약, 스킨스쿠버까지…
산악자전거 마니아인 KTNET 기업지원팀 엄기석 차장(42ㆍ사진)은 자전거, 수영, 마라톤 등 3종 경기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철인 3종 경기를 매년 수회씩, 그것도 풀코스로 참가하고 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카약, 스킨스쿠버까지 배우고 있는 진정한 스포츠 마니아이다.
그는 학창시절 구기 종목에 흥미를 느꼈지 못해 운동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뭔가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던 도중 지난 1993년에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하면서 조금은 특별한 운동들을 취미로 갖게 됐다.
처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할 때는 주말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잠실 아이스링크를 찾았고 당시 아이스링크에서 모여서 같이 운동을 하는 회원들을 만나 동호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렇게 3~4년간 스케이팅을 타면서 전국체전 일반부 대회에 참석한 적도 있었다.
그 뒤로 95년부터는 등산을 시작했고 등산을 하다 보니 욕심이 나서 암벽등반까지 배우고 즐기게 됐다.
엄 차장은 "97년쯤 스키도 배우고 싶어서 대학교 선배와 연락을 하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고 스키가 하지 않는 시즌에는 산악자전거를 타자는 선배의 설득에 넘어가 산악자전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배가 타던 자전거를 받아서 시작하게 된 산악자전거는 1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그가 가장 즐겨하는 스포츠가 됐다. 그는 현재 네이버의 자전거 코스 정보공유 카페 `Bike Explorer(cafe.naver.com/coursereview)'를 운영하는 동호회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체력이 따라가지 못해 힘들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자연의 경치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즐거워 산악자전거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동안 그는 국내에서 150여곳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했고 이런 경험을 살려 잡지에 기고해오던 글을 모아 `한국의 MTB 코스'라는 책도 냈다. 또 최근 수년간은 매년 1~2회씩 휴가를 내 해외 오지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있는 데 지금까지 자전거 여행으로 다녀온 곳만도 베트남, 네팔, 중국 운남성, 캄보디아 등이 있으며 7일에는 9일 일정으로 라오스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그는 "해외여행을 갈 때는 자전거 GPS(위성항법장치)에 미리 지도를 수집해 입력해두긴 하지만 그래도 길이 없어 헤매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특히 오지여행을 주로 하다 보니 숙박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는 현지에서 만나는 주민들에게 부탁해 민가에서 숙박을 하곤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갔을 때는 전직 4성장군의 아들을 만나 장군의 집에서 묵게 됐는데 자연보호구역 내 있는 초가집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전직 장군의 검소함에 놀랐고 네팔에서는 마을에서 여대생을 만나 그 학생의 집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 여대생과는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한다.
특히 현지에서는 깨끗한 물이 없는 경우가 많아 더러운 물에 정수제를 넣어 씻는 경우도 다반사지만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살아있는 경험들이어서 고생마저도 큰 즐거움으로 남는다고.
그는 평소에도 주말마다 산악자전거를 타지만 철인 3종을 위해 틈틈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수영을 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관심을 넓혀 카약과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있는 데 이 또한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그는 경기 하남에서 서울 삼성동 회사까지 출퇴근할 때 왕복 40㎞를 자전거로 다니는 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도 됐을 뿐 아니라 하루에 1시간씩 운동하는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엄 차장은 앞으로 자전거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은 포부가 있는데 우선은 걷는 데 15일이 걸린다는 안나푸르나 산을 자전거로 일주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또 "150일 정도의 긴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은 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실크로드를 자전거로 횡단하고 싶고 혜초가 왕오천축국전을 썼을 때 갔던 인도에서 아프가니스탄, 고비사막을 넘는 길을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채윤정기자 echo@
산악자전거 마니아인 KTNET 기업지원팀 엄기석 차장(42ㆍ사진)은 자전거, 수영, 마라톤 등 3종 경기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철인 3종 경기를 매년 수회씩, 그것도 풀코스로 참가하고 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카약, 스킨스쿠버까지 배우고 있는 진정한 스포츠 마니아이다.
그는 학창시절 구기 종목에 흥미를 느꼈지 못해 운동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뭔가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던 도중 지난 1993년에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하면서 조금은 특별한 운동들을 취미로 갖게 됐다.
처음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할 때는 주말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잠실 아이스링크를 찾았고 당시 아이스링크에서 모여서 같이 운동을 하는 회원들을 만나 동호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렇게 3~4년간 스케이팅을 타면서 전국체전 일반부 대회에 참석한 적도 있었다.
그 뒤로 95년부터는 등산을 시작했고 등산을 하다 보니 욕심이 나서 암벽등반까지 배우고 즐기게 됐다.
엄 차장은 "97년쯤 스키도 배우고 싶어서 대학교 선배와 연락을 하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고 스키가 하지 않는 시즌에는 산악자전거를 타자는 선배의 설득에 넘어가 산악자전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배가 타던 자전거를 받아서 시작하게 된 산악자전거는 1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그가 가장 즐겨하는 스포츠가 됐다. 그는 현재 네이버의 자전거 코스 정보공유 카페 `Bike Explorer(cafe.naver.com/coursereview)'를 운영하는 동호회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처음 시작할 때는 체력이 따라가지 못해 힘들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자연의 경치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즐거워 산악자전거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10년이 넘는 동안 그는 국내에서 150여곳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했고 이런 경험을 살려 잡지에 기고해오던 글을 모아 `한국의 MTB 코스'라는 책도 냈다. 또 최근 수년간은 매년 1~2회씩 휴가를 내 해외 오지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있는 데 지금까지 자전거 여행으로 다녀온 곳만도 베트남, 네팔, 중국 운남성, 캄보디아 등이 있으며 7일에는 9일 일정으로 라오스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그는 "해외여행을 갈 때는 자전거 GPS(위성항법장치)에 미리 지도를 수집해 입력해두긴 하지만 그래도 길이 없어 헤매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특히 오지여행을 주로 하다 보니 숙박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는 현지에서 만나는 주민들에게 부탁해 민가에서 숙박을 하곤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갔을 때는 전직 4성장군의 아들을 만나 장군의 집에서 묵게 됐는데 자연보호구역 내 있는 초가집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전직 장군의 검소함에 놀랐고 네팔에서는 마을에서 여대생을 만나 그 학생의 집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 여대생과는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한다.
특히 현지에서는 깨끗한 물이 없는 경우가 많아 더러운 물에 정수제를 넣어 씻는 경우도 다반사지만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살아있는 경험들이어서 고생마저도 큰 즐거움으로 남는다고.
그는 평소에도 주말마다 산악자전거를 타지만 철인 3종을 위해 틈틈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수영을 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관심을 넓혀 카약과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있는 데 이 또한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그는 경기 하남에서 서울 삼성동 회사까지 출퇴근할 때 왕복 40㎞를 자전거로 다니는 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도 됐을 뿐 아니라 하루에 1시간씩 운동하는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엄 차장은 앞으로 자전거로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은 포부가 있는데 우선은 걷는 데 15일이 걸린다는 안나푸르나 산을 자전거로 일주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또 "150일 정도의 긴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은 좀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실크로드를 자전거로 횡단하고 싶고 혜초가 왕오천축국전을 썼을 때 갔던 인도에서 아프가니스탄, 고비사막을 넘는 길을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채윤정기자 e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