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캠리 등 4종 사전예약 3700대… 국내 중형차 시장 위협
"도요타 차량을 직접 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캠리와 프리우스에 관심이 갑니다. 조만간 차를 바꿀 생각인데 신형 쏘나타와 어코드, 캠리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도요타 서초전시장에서 만난 회사원 김정훈씨(36)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0일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한 도요타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도요타 강남전시장과 서초전시장, 용산전시장에는 연일 도요타 차량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1000억원을 투자했다는 강남전시장은 주말에는 시승차에 사람들이 몰려 편하게 보기 어려울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중 대부분은 국산차를 타고 왔다.
도요타는 서울에 3개, 분당, 부산에 각 1개씩 총 5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부품(Spare Parts)의 3S 컨셉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 전시장 규모도 초대형이다. 강남전시장(디앤티 도요타)은 9267.66㎡, 서초전시장(효성 도요타)은 5218.9㎡, 용산전시장(LS네트웍스 도요타)은 4009㎡에 달한다.
28일 기준으로 이번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도요타 차량 4종의 사전예약대수만 3700대다. 일주일만에 기록한 놀라운 실적이다. 한국도요타는 연말까지 차량을 한 달에 500대, 내년부터 한 달에 700대씩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어서 지금 신청하면 6개월은 지나야 차키를 받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가격이 내년에는 인상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예약자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도요타 차량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가격이다.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당초 3500만∼3800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캠리가 3490만원, 프리우스가 3750만원, 라브(RAV)4도 3390만원으로 예상을 깨고 낮은 가격에 나왔다.
캠리는 경쟁차종인 혼다 어코드 2.4(3590만원), 닛산 알티마 2.5(3690만원)보다 낮을 뿐 아니라, 일체형 내비게이션과 무릎에어백 등 옵션을 고려하면 국내 중형세단과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프리우스의 경우 하이브리드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라브4도 최근 높아진 국내 SUV 가격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수입차 시장 뿐 아니라 국내 중형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수급되는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단기간에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시장가능성을 확인한 도요다가 물량에 변화를 줄 수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한 수입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현재 도요타가 문제되는 것은 차량 수급 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 전시장 위치와 규모를 고려하면 도요타가 원하는 국내 사업규모를 예상할 수 있다"며 "1∼2년 내에 물량을 늘리는 것은 시간 문제로 수입차 업체 뿐 아니라 국산차 업체도 긴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지난달 29일 서울 도요타 서초전시장에서 만난 회사원 김정훈씨(36)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0일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한 도요타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도요타 강남전시장과 서초전시장, 용산전시장에는 연일 도요타 차량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1000억원을 투자했다는 강남전시장은 주말에는 시승차에 사람들이 몰려 편하게 보기 어려울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중 대부분은 국산차를 타고 왔다.
도요타는 서울에 3개, 분당, 부산에 각 1개씩 총 5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부품(Spare Parts)의 3S 컨셉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 전시장 규모도 초대형이다. 강남전시장(디앤티 도요타)은 9267.66㎡, 서초전시장(효성 도요타)은 5218.9㎡, 용산전시장(LS네트웍스 도요타)은 4009㎡에 달한다.
28일 기준으로 이번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도요타 차량 4종의 사전예약대수만 3700대다. 일주일만에 기록한 놀라운 실적이다. 한국도요타는 연말까지 차량을 한 달에 500대, 내년부터 한 달에 700대씩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어서 지금 신청하면 6개월은 지나야 차키를 받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가격이 내년에는 인상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예약자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
도요타 차량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가격이다.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당초 3500만∼3800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캠리가 3490만원, 프리우스가 3750만원, 라브(RAV)4도 3390만원으로 예상을 깨고 낮은 가격에 나왔다.
캠리는 경쟁차종인 혼다 어코드 2.4(3590만원), 닛산 알티마 2.5(3690만원)보다 낮을 뿐 아니라, 일체형 내비게이션과 무릎에어백 등 옵션을 고려하면 국내 중형세단과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프리우스의 경우 하이브리드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라브4도 최근 높아진 국내 SUV 가격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수입차 시장 뿐 아니라 국내 중형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수급되는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단기간에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시장가능성을 확인한 도요다가 물량에 변화를 줄 수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한 수입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현재 도요타가 문제되는 것은 차량 수급 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 전시장 위치와 규모를 고려하면 도요타가 원하는 국내 사업규모를 예상할 수 있다"며 "1∼2년 내에 물량을 늘리는 것은 시간 문제로 수입차 업체 뿐 아니라 국산차 업체도 긴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