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가 지식ㆍ경험 고스란히 이어져
온라인 중심서 오프라인 방식 보완필요
온라인 중심서 오프라인 방식 보완필요
■ 21세기형 IT인재 키우자
(2) IT멘토링, 현장 적응력 쑥쑥
많은 이들이 IT 멘토링 제도를 성공적인 인력양성 모델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IT 멘토링 제도는 기업체 IT 전문가가 멘토가 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 한이음사이트(www.hanium.or.kr)를 통해 제안하면, 대학교수와 학생이 팀을 구성해 멘토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초창기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IT 전문가들의 봉사정신에 의존하기 때문에 잘 되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IT 이외의 분야로 확산이 거론될 정도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IT 멘토링 제도는 2004년 시작된 이후 질적, 양적으로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IT 멘토 수는 2004년 37명에서 지난해 1412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IT 멘티 수도 2004년 554명에서 2008년에 3818명으로 급증했다. 멘토링 프로젝트 수 역시 2004년 86건에서 2008년 1128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IT 멘토링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산업 현장의 IT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학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기업의 실 개발환경을 체험하고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아가면서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멘토링에 참여한 멘토와 멘티,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멘토링 참여자들은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멘티는 1주일에 약 15.2시간을 멘토링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멘토는 6.5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수도 2.6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멘티의 경우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실무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멘토링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3학점 전공필수과목과 단순 비교할 경우, 전공필수과목은 1학기(16주) 동안 48시간 수업을 하는데 비해 멘토링에는 15.2시간에 16주를 곱한 243시간을 참여하는 셈이다.
올해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한 서오석씨는 지난해 상명대 4학년생으로 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멘토링 프로젝트와 논문 작성에 투입했다.
서오석씨는 "지난 한 해 토익점수를 올리는 등 일반적인 취업준비에 매달리는 대신, IT 멘토링 프로젝트와 논문 작성 등에 그야말로 올인했다"며 "프로젝트 수행경험과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광고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현재의 업무에 쉽게 적응하고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시간을 멘토링에 투자하는 만큼 실제로 멘티들의 실무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대졸신입사원 채용 및 재교육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신입사원들의 재교육 기간은 평균 19.5개월로 조사됐다. 반면, 프로젝트 경험을 가진 멘티의 경우 재교육 기간이 이보다 10.1개월 단축된 9.4개월일 것으로 멘토들이 평가했다.
현재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훈 LG텔레콤 차장은 "보통 처음 입사한 사원은 팀 중심의 회사 프로세스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며 "반면, 대학에서 풍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팀 단위의 개발경험을 쌓은 신입사원은 조직과 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다른 부서와도 협력해야 하는 회사 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멘티들은 선배 역할을 해주는 멘토와의 네트워크 형성이 가장 큰 성과로 응답(55.6%)했으며, 뒤를 이어 졸업작품 완성(44.2), 취업경쟁력 제고(38.9%) 순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멘토들은 개인적인 성과로 대학과의 네트워크 형성(86.8%), 사회적 보람(57.1%) 등을 꼽았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기업은 성과물 활용(57.4%), 인재채용(53.1%) 등을 성과물로 꼽아 IT 멘토링 제도가 교육목적 외에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의 온라인 중심 멘토링 운영방식에서 오프라인 멘토링 방식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있었으며, 멘토에게 지원되고 있는 활동비 외에도 멘티와 교수들이 멘토링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비 지원 필요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대학 IT 교육여건 개선 및 경쟁력 강화사업(NEXT)에서 대학의 멘토링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이러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2) IT멘토링, 현장 적응력 쑥쑥
많은 이들이 IT 멘토링 제도를 성공적인 인력양성 모델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IT 멘토링 제도는 기업체 IT 전문가가 멘토가 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 한이음사이트(www.hanium.or.kr)를 통해 제안하면, 대학교수와 학생이 팀을 구성해 멘토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초창기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IT 전문가들의 봉사정신에 의존하기 때문에 잘 되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IT 이외의 분야로 확산이 거론될 정도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IT 멘토링 제도는 2004년 시작된 이후 질적, 양적으로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IT 멘토 수는 2004년 37명에서 지난해 1412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IT 멘티 수도 2004년 554명에서 2008년에 3818명으로 급증했다. 멘토링 프로젝트 수 역시 2004년 86건에서 2008년 1128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IT 멘토링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산업 현장의 IT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학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기업의 실 개발환경을 체험하고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아가면서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멘토링에 참여한 멘토와 멘티,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멘토링 참여자들은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멘티는 1주일에 약 15.2시간을 멘토링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멘토는 6.5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수도 2.6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멘티의 경우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실무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멘토링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3학점 전공필수과목과 단순 비교할 경우, 전공필수과목은 1학기(16주) 동안 48시간 수업을 하는데 비해 멘토링에는 15.2시간에 16주를 곱한 243시간을 참여하는 셈이다.
올해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한 서오석씨는 지난해 상명대 4학년생으로 IT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멘토링 프로젝트와 논문 작성에 투입했다.
서오석씨는 "지난 한 해 토익점수를 올리는 등 일반적인 취업준비에 매달리는 대신, IT 멘토링 프로젝트와 논문 작성 등에 그야말로 올인했다"며 "프로젝트 수행경험과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광고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현재의 업무에 쉽게 적응하고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시간을 멘토링에 투자하는 만큼 실제로 멘티들의 실무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대졸신입사원 채용 및 재교육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신입사원들의 재교육 기간은 평균 19.5개월로 조사됐다. 반면, 프로젝트 경험을 가진 멘티의 경우 재교육 기간이 이보다 10.1개월 단축된 9.4개월일 것으로 멘토들이 평가했다.
현재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훈 LG텔레콤 차장은 "보통 처음 입사한 사원은 팀 중심의 회사 프로세스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며 "반면, 대학에서 풍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팀 단위의 개발경험을 쌓은 신입사원은 조직과 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다른 부서와도 협력해야 하는 회사 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멘티들은 선배 역할을 해주는 멘토와의 네트워크 형성이 가장 큰 성과로 응답(55.6%)했으며, 뒤를 이어 졸업작품 완성(44.2), 취업경쟁력 제고(38.9%) 순으로 조사됐다.(복수응답)
멘토들은 개인적인 성과로 대학과의 네트워크 형성(86.8%), 사회적 보람(57.1%) 등을 꼽았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기업은 성과물 활용(57.4%), 인재채용(53.1%) 등을 성과물로 꼽아 IT 멘토링 제도가 교육목적 외에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의 온라인 중심 멘토링 운영방식에서 오프라인 멘토링 방식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있었으며, 멘토에게 지원되고 있는 활동비 외에도 멘티와 교수들이 멘토링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비 지원 필요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대학 IT 교육여건 개선 및 경쟁력 강화사업(NEXT)에서 대학의 멘토링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이러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