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이후 추가 상승 기대… 외인 매매 패턴변화 변수
9월 한 달간 국내 증시는 중반까지 강세를 보이다 후반에 밀리는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장세를 보였다. 어닝서프라이즈로 인한 7ㆍ8월의 급등세의 탄력을 이어가며 한 때 1700선까지 탈환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조정 압력을 받으며 지난 1일에는 1650선마저 내준 상태다. 코스닥시장도 500선을 가까스로 지켜 내기는 했지만 상승 탄력을 잃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거침없이 질주해 왔던 증시의 이러한 부진은 단기간의 급등으로 인한 조정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상승장을 견인해 왔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이후 매도세로 전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이러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향후 전반적인 추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지만 10월의 주가 향배에 이들의 매매패턴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10월 증시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져 온 조정 장세가 초ㆍ중반까지는 이어지다 중반 이후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상승여력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별로 부분적인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강한 조정 압력으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지다가 실적 시즌과 맞물리면서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에 대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그동안의 단기 급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만큼 이번에도 조정 압력을 딛고 다시 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상반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호 실적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의 견인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높은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됐다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실적 수치가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환율이 1200원을 하회하면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받아주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셀 코리아로 확대 해석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들의 주 타깃인 수출주의 3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상황에서 그 이후 외국인의 자금을 유인할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기 실적 외에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환율도 주시해야 할 사항이다. 3분기 실적은 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2분기 이상의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3분기가 아닌 4분기 실적 전망이라는 것이다. 연일 연중 최저점을 낮추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이 4분기 이후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실적모멘텀을 악화시키면서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이는 주가 급등 속에서 낮아지는 환율로 인한 환차익까지 누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및 국내 경기지표 회복세와 최근 시행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출구전략 등도 10월 한 달간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 급등과 환차익 등으로 이익을 실현한 외국인들이 당분간 방어적인 매매에 나서다 가격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판단이 서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와 경기 민감주가 주 타깃이 되겠지만 기계ㆍ건설ㆍ항공 등으로 매수주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그동안 거침없이 질주해 왔던 증시의 이러한 부진은 단기간의 급등으로 인한 조정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상승장을 견인해 왔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이후 매도세로 전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이러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향후 전반적인 추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지만 10월의 주가 향배에 이들의 매매패턴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10월 증시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져 온 조정 장세가 초ㆍ중반까지는 이어지다 중반 이후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상승여력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별로 부분적인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강한 조정 압력으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지다가 실적 시즌과 맞물리면서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에 대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그동안의 단기 급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만큼 이번에도 조정 압력을 딛고 다시 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상반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호 실적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의 견인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높은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됐다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실적 수치가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한 상태에서 환율이 1200원을 하회하면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를 받아주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셀 코리아로 확대 해석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들의 주 타깃인 수출주의 3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상황에서 그 이후 외국인의 자금을 유인할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기 실적 외에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환율도 주시해야 할 사항이다. 3분기 실적은 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2분기 이상의 성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3분기가 아닌 4분기 실적 전망이라는 것이다. 연일 연중 최저점을 낮추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이 4분기 이후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실적모멘텀을 악화시키면서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이는 주가 급등 속에서 낮아지는 환율로 인한 환차익까지 누렸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및 국내 경기지표 회복세와 최근 시행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출구전략 등도 10월 한 달간 국내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 급등과 환차익 등으로 이익을 실현한 외국인들이 당분간 방어적인 매매에 나서다 가격이 어느 정도 빠졌다는 판단이 서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후에도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와 경기 민감주가 주 타깃이 되겠지만 기계ㆍ건설ㆍ항공 등으로 매수주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