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고급화로 상하위 차종 고객흡수 두드러져
■ M자동차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동종 차량 판매량은 물론 전체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1~7월 내수 승용차 판매량 변화에 따르면 신모델이 출시된 준중형, SUV, 대형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출시가 동종 차량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동종 차량내 상하위 차종의 고객 흡수 현상'을 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 판매업체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 담당은 "신차는 상위 차종의 고객들을 흡수하는 경향이 크고 동종 차량의 구형모델은 가격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1~2단계 하위 차종의 고객을 흡수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고객 층이 확대되면서 판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일 금액으로 한 단계 높은 차종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신차가 출시된 동종 차량의 판매 증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고급화' 바람도 신차효과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 사양이 기본 사양으로 채택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상위 차종 고객 흡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기아차의 뉴모닝 등 1000cc 경차의 경우 준중형급 고객까지 끌어들이면서 경차 시장 확대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9월 한달 간 국내시장에서 총 7494대가 팔려나가며 GM대우 출범 이후 단일 차종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신차 소식이 뜸했던 중형차 시장은 하반기 YF소나타 신차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신차 효과를 실감케 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 변화를 분석한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중형차는 지난 해 동기대비 1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 들어 YF소나타의 판매량 급증에 따른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YF소나타는 지난 2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한달 간 누적 계약분이 5만5000대를 넘어섰고 첫 출시 일이었던 17일에는 하루 동안 9517대가 팔려나갔다.
신차 출시가 없었던 RV차량은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비를 이뤘다. 카니발과 스타렉스 등 여가용 차량으로 인기를 모았던 RV차량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5% 이상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RV차량의 인기 하락에 대해 "신차 출시가 없었고 경쟁 차종이라 할 수 있는 기아차의 뉴쏘렌토 등 SUV차량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지난 9월은 신차 출시가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였다. 현대차가 YF소나타에 이어 에쿠스 리무진을 선보였고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ID를 출시하며 하반기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반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며 입지를 다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받아든 성적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정원일 기자 umph@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동종 차량 판매량은 물론 전체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올해 1~7월 내수 승용차 판매량 변화에 따르면 신모델이 출시된 준중형, SUV, 대형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출시가 동종 차량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동종 차량내 상하위 차종의 고객 흡수 현상'을 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 판매업체인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 담당은 "신차는 상위 차종의 고객들을 흡수하는 경향이 크고 동종 차량의 구형모델은 가격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1~2단계 하위 차종의 고객을 흡수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고객 층이 확대되면서 판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일 금액으로 한 단계 높은 차종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신차가 출시된 동종 차량의 판매 증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 불고 있는 `고급화' 바람도 신차효과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 사양이 기본 사양으로 채택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상위 차종 고객 흡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기아차의 뉴모닝 등 1000cc 경차의 경우 준중형급 고객까지 끌어들이면서 경차 시장 확대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9월 한달 간 국내시장에서 총 7494대가 팔려나가며 GM대우 출범 이후 단일 차종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신차 소식이 뜸했던 중형차 시장은 하반기 YF소나타 신차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신차 효과를 실감케 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 변화를 분석한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중형차는 지난 해 동기대비 16.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 들어 YF소나타의 판매량 급증에 따른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YF소나타는 지난 2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한달 간 누적 계약분이 5만5000대를 넘어섰고 첫 출시 일이었던 17일에는 하루 동안 9517대가 팔려나갔다.
신차 출시가 없었던 RV차량은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비를 이뤘다. 카니발과 스타렉스 등 여가용 차량으로 인기를 모았던 RV차량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15% 이상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RV차량의 인기 하락에 대해 "신차 출시가 없었고 경쟁 차종이라 할 수 있는 기아차의 뉴쏘렌토 등 SUV차량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지난 9월은 신차 출시가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였다. 현대차가 YF소나타에 이어 에쿠스 리무진을 선보였고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ID를 출시하며 하반기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반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며 입지를 다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받아든 성적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정원일 기자 um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