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입체 스피커… 오픈카 속의 오케스트라
■ M자동차
컨버터블은 디자인 뿐 아니라 안전성, 주행성능 등 모든 부분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인피니티 최초의 컨버터블인 `G37 컨버터블'은 기존 컨버터블과 차별화하기 위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많은 고민이 엿보이는 차량이다.
G37 컨버터블의 외관은 톱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 모두 세련된 스포츠 쿠페를 형상화했다. 4인승 컨버터블 경우 뒷 부분이 길어 비율이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G37컨버터블은 이를 극복했다.
인피니티는 자사 첫 컨터버블에 다른 업체들이 적용하지 않은 다양한 신 기능을 적용했다. 톱을 열었을 때도 충분히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 에어 사운드 시스템'을 채용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와 함께 개발한 이 시스템은 운전석과 조수석 머리받침 쪽에 4개의 스피커를 포함해 총 13개의 스피커를 탑재해 톱의 개폐 여부, 외부소음, 차량속도에 따라 음질을 조절한다.
컨버터블은 세단에 비해 톱을 열었을 때는 음이 외부로 흩어져 음악감상이 어려웠지만 G37 컨버터블은 톱을 열었을 때도 중저음 뿐 아니라 뛰어난 음 해상도를 제공한다. 록, 클래식, 가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원을 재생해 본 결과, 컨버터블과 프리미엄 세단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음악감상 환경을 제공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인피니티는 G37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기존 컨버터블은 측면 충돌을 대비한 커튼 에어백 장착이 불가능했지만 아래에서 위로 작동하는 `도어 내부 장착형 커튼 에어백'을 적용해 하드톱이 열렸을 때에도 운전석과 조수석 승객을 측면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에어백 센서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면 뒷좌석 머리 받침대에 내장된 팝업 바가 즉시 반응해 차량 전복시 뒷좌석 승객의 머리 부분을 보호한다.
G37 컨버터블은 최대 329마력, 최고 출력 37kg.m를 발휘하는 3696㏄ DOHC 24밸브 6기통 VQ37VHR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4㎞이며 실제 주행에서는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비슷한 비율로 주행했을 때 7.5㎞가 나왔다. 무게는 늘어났지만 인피니티 유전자는 그대로 가지고 있어 고속주행 뿐 아니라 코너 주행시도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는 기존 G37과 비슷하다. 뒷좌석은 좁지만 두 명이 타기에 충분하고, 트렁크 공간은 작아 서류가방 하나가 들어갈 정도다. 물론 톱을 닫았을 경우에는 어느 정도 수납공간이 확보되지만, 짐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톱을 닫으면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최고 수준의 오디오 시스템, 하드톱을 닫으면 세단과 차이가 없는 편의성 등은 매력적이지만 728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아쉽다.
이형근기자 bass007@
컨버터블은 디자인 뿐 아니라 안전성, 주행성능 등 모든 부분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인피니티 최초의 컨버터블인 `G37 컨버터블'은 기존 컨버터블과 차별화하기 위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많은 고민이 엿보이는 차량이다.
G37 컨버터블의 외관은 톱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 모두 세련된 스포츠 쿠페를 형상화했다. 4인승 컨버터블 경우 뒷 부분이 길어 비율이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G37컨버터블은 이를 극복했다.
인피니티는 자사 첫 컨터버블에 다른 업체들이 적용하지 않은 다양한 신 기능을 적용했다. 톱을 열었을 때도 충분히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 에어 사운드 시스템'을 채용했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와 함께 개발한 이 시스템은 운전석과 조수석 머리받침 쪽에 4개의 스피커를 포함해 총 13개의 스피커를 탑재해 톱의 개폐 여부, 외부소음, 차량속도에 따라 음질을 조절한다.
컨버터블은 세단에 비해 톱을 열었을 때는 음이 외부로 흩어져 음악감상이 어려웠지만 G37 컨버터블은 톱을 열었을 때도 중저음 뿐 아니라 뛰어난 음 해상도를 제공한다. 록, 클래식, 가요,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원을 재생해 본 결과, 컨버터블과 프리미엄 세단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음악감상 환경을 제공했다.
안전성 면에서도 인피니티는 G37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기존 컨버터블은 측면 충돌을 대비한 커튼 에어백 장착이 불가능했지만 아래에서 위로 작동하는 `도어 내부 장착형 커튼 에어백'을 적용해 하드톱이 열렸을 때에도 운전석과 조수석 승객을 측면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에어백 센서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면 뒷좌석 머리 받침대에 내장된 팝업 바가 즉시 반응해 차량 전복시 뒷좌석 승객의 머리 부분을 보호한다.
G37 컨버터블은 최대 329마력, 최고 출력 37kg.m를 발휘하는 3696㏄ DOHC 24밸브 6기통 VQ37VHR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4㎞이며 실제 주행에서는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비슷한 비율로 주행했을 때 7.5㎞가 나왔다. 무게는 늘어났지만 인피니티 유전자는 그대로 가지고 있어 고속주행 뿐 아니라 코너 주행시도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는 기존 G37과 비슷하다. 뒷좌석은 좁지만 두 명이 타기에 충분하고, 트렁크 공간은 작아 서류가방 하나가 들어갈 정도다. 물론 톱을 닫았을 경우에는 어느 정도 수납공간이 확보되지만, 짐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톱을 닫으면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최고 수준의 오디오 시스템, 하드톱을 닫으면 세단과 차이가 없는 편의성 등은 매력적이지만 728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아쉽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