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업계 손님 모시기 `러브콜`

지방 골프장 수익 악화 가격경쟁 나서… 비용인하 기대감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골프장이 영업에 나섰다?' 골프장업계가 손님 끌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경기침체와 골프장간 경쟁심화로 골프장 간 영업실적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골프장 업계도 점차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골프장은 한동안 운영기업의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일단 짓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려왔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국내 골프장 산업 현실 상 골프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셈.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골프장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골퍼들의 골프장 이용요금 인하에 대한 요구와 업계 내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특히 지방 골프장의 경우 가격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간한 `레저백서 2009'에 따르면 지난 해 골프시장 규모는 3조92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에 비해 10.1%가 증가했고 2003년과 비교하면 무려 81.2%나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산업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수익성도 함께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골프장이 늘어났기 때문에 전체 산업규모가 증가하는 건 당연하다는 의미로 모든 골프장의 수익이 증대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사)한국대중골프장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지방 대중골프장의 경우 영업이익이 평균 30.1% 감소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골프장 업계의 손님 끌기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다양한 이용요금 할인 제도가 속속 등장했고 연간 단체모임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경기도에 위치한 `Y' 골프장의 경우 내년도 단체팀 계약 시 일부 인원에 대한 준회원 혜택 적용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P' 골프장은 동호회 등 골프모임의 회장과 총무를 대상으로 무료 라운드 행사를 준비하며 단체팀 잡기에 나섰다. 또 일부 신규 골프장을 중심으로 일정 팀수 이상을 조건으로 객단가 인하 또는 무료카드까지 등장해 골프장 업계의 단체손님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골프장 업계간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골프비용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용요금이 저렴한 지방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도권 골퍼들이 늘면서 국내 골프투어 여행사들은 앞다퉈 특가 국내 지방골프장 투어 상품을 내놓는 등 가시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골프장 업계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골퍼들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정원일 기자 umph@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