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ㆍ닛산 등 고효율 하이브리드ㆍ전기차 잇단 출시
1리터당 156km… "가솔린 환산 연비 과장" 지적도
1리터당 156km… "가솔린 환산 연비 과장" 지적도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급등으로 경제성이 높은 고효율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연비를 파격적으로 높인 자동차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고효율 친환경차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기존 자동차 연비와 같은 조건이 아니라 자의적으로 해석한 연비를 공개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에 대한 새로운 연비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내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 연비가 1갤론당 23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국내 기준으로 바꿀 경우 리터당 98㎞에 달하는 연비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연비가 가장 높은 모델은 도요타 프리우스로 1갤론당 48마일(1리터에 20㎞) 수준에 불과하다.
GM이 이렇게 나오자 닛산은 이달 초 공개한 자사 전기차 `리프(Leaf)'의 경우 시보레 볼트처럼 연비를 계산할 경우 1갤론당 367마일(1리터당 156㎞)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GM은 배터리로 달린 구간을 포함한 연비라는 점에서, 닛산 리프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이 제시한 연비와 현재 자동차의 연비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시보레 볼트는 자체 배터리를 이용해 최초 64㎞는 연료를 전혀 소모하지 않고 달리고 배터리 방전 이후 사용된 연료만 계산했으며, 리프는 가솔린 가격을 전기료로 환산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국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LPi 연료 가격을 가솔린 가격으로 환산해 밝힌 바 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공인연비는 17.8㎞지만 출시 초기 가솔린 가격으로 환산하면 가솔린 환산연비 `34㎞'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솔린 환산연비는 가솔린 1리터 가격을 LPG로 환산해 계산한 것으로, 실제 가솔린 가격 변동 또는 LPG가격 변동시 연비가 유동적으로 변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발표하고 있는 연비는 과장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막연한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동급 가솔린, 디젤 차량에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에 경제성 면을 따지기 위해서는 연비 외에도 차량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보레 볼트는 판매가격이 약 4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리프는 아직 미정이지만 현재 출시된 미쯔비시의 전기차 `아이미브(약 5800만원)'를 고려할 때 일반 차량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경우 정부 보조금 또는 세금감면을 받지 않으면 경제성 면에서 큰 효과가 없다"라며 "하지만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카가 기존 자동차와 달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IT부문이 대거 적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하락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기존 자동차 연비와 같은 조건이 아니라 자의적으로 해석한 연비를 공개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에 대한 새로운 연비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내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 연비가 1갤론당 23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국내 기준으로 바꿀 경우 리터당 98㎞에 달하는 연비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연비가 가장 높은 모델은 도요타 프리우스로 1갤론당 48마일(1리터에 20㎞) 수준에 불과하다.
GM이 이렇게 나오자 닛산은 이달 초 공개한 자사 전기차 `리프(Leaf)'의 경우 시보레 볼트처럼 연비를 계산할 경우 1갤론당 367마일(1리터당 156㎞)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GM은 배터리로 달린 구간을 포함한 연비라는 점에서, 닛산 리프는 전기차이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이 제시한 연비와 현재 자동차의 연비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시보레 볼트는 자체 배터리를 이용해 최초 64㎞는 연료를 전혀 소모하지 않고 달리고 배터리 방전 이후 사용된 연료만 계산했으며, 리프는 가솔린 가격을 전기료로 환산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국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LPi 연료 가격을 가솔린 가격으로 환산해 밝힌 바 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공인연비는 17.8㎞지만 출시 초기 가솔린 가격으로 환산하면 가솔린 환산연비 `34㎞'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솔린 환산연비는 가솔린 1리터 가격을 LPG로 환산해 계산한 것으로, 실제 가솔린 가격 변동 또는 LPG가격 변동시 연비가 유동적으로 변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발표하고 있는 연비는 과장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막연한 환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동급 가솔린, 디젤 차량에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에 경제성 면을 따지기 위해서는 연비 외에도 차량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보레 볼트는 판매가격이 약 4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리프는 아직 미정이지만 현재 출시된 미쯔비시의 전기차 `아이미브(약 5800만원)'를 고려할 때 일반 차량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경우 정부 보조금 또는 세금감면을 받지 않으면 경제성 면에서 큰 효과가 없다"라며 "하지만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카가 기존 자동차와 달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IT부문이 대거 적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하락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