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그린IT와 친환경 건축

박정대 호서대 건축학과 교수

  •  
  • 입력: 2009-08-13 21:24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최근 정부에 의해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 IT'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그 근거를 둔다.

1992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UN 회의'(일명 리오 선언)에서 채택된 `지속 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동시대적인 국가간 협약. 이 어젠다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지닌 유기체가 상호 공존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모색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인간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건축물은 쾌적한 거주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여러 가지 설비(냉난방, 전기, 조명 등)를 필요로 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다. 인공적인 환경물로써 건축물은 지구 전체 원자재의 40%를 소비하는 동시에 CO₂를 35% 이상 배출함으로써 전세계 에너지의 5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인간의 지속적인 삶이 영위되는 근본적인 환경으로써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 IT'는 주변환경에 대해 기본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인 것이다.

건축물을 디자인하고 시공하는 과정에서 주로 환경 부하물질이 배출되리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건축물을 사용하기 위한 유지관리와 이후 철거될 때까지의 생애주기비용(Life Cycle Cost)과 LCCO₂(Life Cycle CO₂)를 살펴보면, LCC의 70%와 LCCO₂의 85% 가량이 건축물이 완공된 이후에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건축물의 디자인 초기과정에서부터 전생애주기에 걸친 건물의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이처럼, 건축물의 설계 과정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체크하고 검증하는 디자인 피드백이 건축물이 생애주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어, 건축물의 정보모델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분야에서도 새로운 친환경 시뮬레이션 및 분석 IT기법들을 적용한 `그린 BIM'의 대한 논의가 폭넓게 전개되고 있다.

`그린'을 위한 여러 IT기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주요한 성과들이 제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 건축물'을 위해 시급하게 요구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증기준과 디자인 가이드인 것이다. 친환경 성능을 제공하는 요소기술들의 빠른 성장에 맞추어 이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제도적 규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2001년 `건축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 이후의 여러 기관에 의한 다양한 국내의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들에 대해, 해외 친환경건축 인증제도(미국 LEED, 영국 BREEAM, 일본 CASBEE 등)처럼 통합된 인증제도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한, 1999년 국토해양부에서 제시한 `친환경 건축물의 설계요령'을 이후의 새로운 기술과 변화된 환경에 맞춘 내용의 개정과 적용범위 확대 등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행히, 친환경 건축분야의 전문인력에 대한 배출이 시급한 시점에서, 올 상반기에 추진되기 시작한 `친환경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시의 적절한 의미있는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전적인 의미로 건축학은 건물의 디자인, 시공, 관리, 철거에 관련된 분야, 건축에 관련된 학문분야이다. 건축계획, 시공, 건축환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건축에서 다루는 환경으로는 열, 빛, 바람, 소리의 4가지 요소를 기본적인 요소다.

건축이 발달하면서 공학 쪽에 관련된 부분을 건축공학, 디자인 쪽에 관련된 부분을 건축학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건축에 친환경을 결합한 친환경 건축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IT는 건축을 더 효율적으로 친환경적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우리 주거를 진화시키고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