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년여만에 1570선을 돌파하는 등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지수의 타깃은 이제 1600선이 됐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이라는 상승동인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지수의 상승곡선을 가능케 해 1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확실한 매수주체 부재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외부적 변수도 상존해 있어 조정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의 1600선 돌파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다. 지난 주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장을 주도했으나 세 자릿수(수백억원대)로 떨어지는 등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된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6일에는 장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간신히 매수 우위로 마치기까지 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매수 강도는 이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강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환차익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데다 이들의 주 투자대상인 IT와 자동차 부문 기업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어 매수 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전형적인 수급 장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폭발적인 매수를 유발할 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 주체 부재로 인한 부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인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아직 큰 만큼 매수의 단절 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한 풀 꺾인 상황에서 최근 급등주들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 속에서 시장의 질도 나빠질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통화정책과 각종 지수 및 지표들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ㆍ11~12일)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11일) 등 국내외 통화정책 회의가 정책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ㆍ미국ㆍ국내 등에서 발표되는 생산자ㆍ소비자ㆍ수출ㆍ수입 물가지수와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수 등 통계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뉴욕 증시와의 연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주 큰 조정을 받은 중국 시장에서의 긴축정책 등 변수가 있지만 전 세계 각 국에서 통화확장정책에 대한 컨센서스만 형성되면 주가는 한 차례 더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그러나 지난주부터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확실한 매수주체 부재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외부적 변수도 상존해 있어 조정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코스피의 1600선 돌파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다. 지난 주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장을 주도했으나 세 자릿수(수백억원대)로 떨어지는 등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된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6일에는 장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간신히 매수 우위로 마치기까지 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매수 강도는 이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강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환차익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데다 이들의 주 투자대상인 IT와 자동차 부문 기업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어 매수 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전형적인 수급 장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폭발적인 매수를 유발할 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 주체 부재로 인한 부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인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아직 큰 만큼 매수의 단절 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한 풀 꺾인 상황에서 최근 급등주들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 속에서 시장의 질도 나빠질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통화정책과 각종 지수 및 지표들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ㆍ11~12일)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11일) 등 국내외 통화정책 회의가 정책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ㆍ미국ㆍ국내 등에서 발표되는 생산자ㆍ소비자ㆍ수출ㆍ수입 물가지수와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수 등 통계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뉴욕 증시와의 연동성이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주 큰 조정을 받은 중국 시장에서의 긴축정책 등 변수가 있지만 전 세계 각 국에서 통화확장정책에 대한 컨센서스만 형성되면 주가는 한 차례 더 상승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