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어닝 서프라이즈로 불이 붙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8월에도 계속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시작한 주간기준 연속 상승세가 7월 내내 이어지며 6주 연속 상승세라는 썸머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뤄진 지난 2주간은 코스피지수가 117포인트나 상승하는 무서운 기세로 1500에 이어 1550선마저 파죽지세로 무너뜨렸다.
이러한 상승세는 국내외 기업들의 호 실적과 경기지표 개선이 시너지 효과를 낸데 따른 것으로 특히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러한 폭주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13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약 6조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국내 증시의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이러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8월에는 7월보다는 상승 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여전히 불안한 수급 여건을 노출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7월 ISM제조업지수 및 비제조업지수, 실업률, 6월 개인소비지수, 미결주택판매지수 등의 지표들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이들 지표들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국내 증시가 대부분의 전문가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이러한 급상승세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월 초 1000선대도 위협받던 주가는 이후 조금씩 회복하며 1400선 안팎까지 오른 후 두 달간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다 7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7월 1500으로 잡았던 최대 고점 예상치를 보기 좋게 빗나가게 할 정도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가 이미 경기회복세를 넘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최근 증시의 상승세는 결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급격하게 증가한 시중 유동성에 의한 것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유동성으로 인한 수급 환경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이는 언제라도 다시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미 많은 양을 매수한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 다다르면서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개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대응하며 상승장을 이끌 수 있을지도 물음표가 달린다.
아울러 그동안 장을 이끌어온 IT와 자동차 대형주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기 힘든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만한 확실한 후발주가 등장하지 않으면 증시의 상승세는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속돼 온 박스권 돌파 이후 나타나고 있는 강한 상승 흐름을 바꿀만한 변수가 없는 만큼 전반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가 이어질 것" 이라면서 "그러나 거시경제 관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속도조절 차원의 유동성 회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더욱 강해지면 변동리스크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이러한 상승세는 국내외 기업들의 호 실적과 경기지표 개선이 시너지 효과를 낸데 따른 것으로 특히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러한 폭주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13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약 6조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국내 증시의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이러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었던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8월에는 7월보다는 상승 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여전히 불안한 수급 여건을 노출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7월 ISM제조업지수 및 비제조업지수, 실업률, 6월 개인소비지수, 미결주택판매지수 등의 지표들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이들 지표들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국내 증시가 대부분의 전문가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이러한 급상승세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월 초 1000선대도 위협받던 주가는 이후 조금씩 회복하며 1400선 안팎까지 오른 후 두 달간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다 7월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7월 1500으로 잡았던 최대 고점 예상치를 보기 좋게 빗나가게 할 정도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가 이미 경기회복세를 넘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최근 증시의 상승세는 결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급격하게 증가한 시중 유동성에 의한 것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유동성으로 인한 수급 환경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이는 언제라도 다시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미 많은 양을 매수한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 다다르면서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개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대응하며 상승장을 이끌 수 있을지도 물음표가 달린다.
아울러 그동안 장을 이끌어온 IT와 자동차 대형주들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기 힘든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만한 확실한 후발주가 등장하지 않으면 증시의 상승세는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속돼 온 박스권 돌파 이후 나타나고 있는 강한 상승 흐름을 바꿀만한 변수가 없는 만큼 전반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가 이어질 것" 이라면서 "그러나 거시경제 관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속도조절 차원의 유동성 회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더욱 강해지면 변동리스크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