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하이브리드카 출시… CT&Tㆍ레오모터스 전기차 공략
■ 그린 코리아
9부- 자동차 위기 그린카로 넘는다
(2) 업계 친환경 기술 경쟁
`도로 위 공해가 사라진다?` 저 탄소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도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등 고효율 무공해 자동차를 모토로 한 녹색기술 경쟁은 이제 자동차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을 모토로 시작된 자동차의 첫 번째 변화라 할 수 있다. 화석연료만을 사용하던 것과 달리 화석연료와 함께 전기 또는 천연가스를 함께 사용해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량까지 줄일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
하이브리드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지난 1990년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올인' 하면서 하이브리드는 미래형 신개념 자동차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신기술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저 탄소 청정원료인 LPG와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기아차 역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내놓으며 친환경 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자동차 업체들 하이브리드카 개발 경쟁=현대차와 기아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LPi엔진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LPG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LPi엔진은 저 탄소 청정 연료인 LPG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초저배출 가스 규제'를 만족시켰다"고 전하면서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 탄소 고효율 친환경 차량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LPi 엔진 출력 114마력과 전기모터 출력 20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공인연비가 17.8km/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기아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개발하기 위해 총 25개월 간 24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전기모터와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 하이브리드 동력 부품을 독자개발 및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친환경 차량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정차 시 엔진을 일시 정지시켜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이고 배출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오토 스톱 기능은 물론 연속적 변속으로 최적의 연비영역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용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한편 GM대우와 르노삼성자동차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들은 아직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바 없지만, GM대우는 오는 2011년, 르노삼성은 오는 2012년을 목표로 차량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 우리나라 업체가 기술선두=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카가 그린카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다음 단계로 전기차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에너지를 만드는데 반해 전기차는 전력으로 주행하며 주행중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아 차세대 그린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부문은 국내업체 CT&T와 레오모터스가 잇단 신기술을 내놓으며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CT&T(대표 이영기)는 세계적인 전기차 부문 선두업체다. 2002년 법인설립이후 2년 만에 전기차를 만든 CT&T는 캐나다, 필리핀, 이란 등 해외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최근에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서 더 각광 받고 있다. 현재 CT&T는 골프장 차량 및 특장차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기존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레오모터스(대표 이정용)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 리튬폴리머 배터리 파워팩,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고성능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돼 기존 자동차 구동장치를 떼어내고 바로 탑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가 최근 공개한 전기차 `S65'은 최고시속이 160㎞에 달해 일반 자동차 수준 성능을 제공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하며 2000㎞ 주행시 전기료는 3만5000원에 불과해 높은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이 차량이 상용화 될 경우 자동차 업계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기차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배터리 안전성과 수명, 가격문제는 전기차 시장 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또 전기차 관련한 제도 및 법규가 미미해 전기차 업체들이 사용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막는 것도 해결해야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부에서 전기차 개발 및 보급에 대한 제도 및 세제혜택, 개발비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초기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을 뚜렷하게 장악하고 있는 업체가 없고, 국내 업체 중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있으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별기획취재팀]
팀장=이근형기자 rilla@
김승룡기자 srkim@ 심화영기자 dorothy@
길재식기자 osolgil@ 이형근기자 bass007@
김영은기자 link@
9부- 자동차 위기 그린카로 넘는다
(2) 업계 친환경 기술 경쟁
`도로 위 공해가 사라진다?` 저 탄소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도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등 고효율 무공해 자동차를 모토로 한 녹색기술 경쟁은 이제 자동차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을 모토로 시작된 자동차의 첫 번째 변화라 할 수 있다. 화석연료만을 사용하던 것과 달리 화석연료와 함께 전기 또는 천연가스를 함께 사용해 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량까지 줄일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
하이브리드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지난 1990년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올인' 하면서 하이브리드는 미래형 신개념 자동차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신기술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저 탄소 청정원료인 LPG와 전기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기아차 역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내놓으며 친환경 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자동차 업체들 하이브리드카 개발 경쟁=현대차와 기아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LPi엔진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LPG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LPi엔진은 저 탄소 청정 연료인 LPG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초저배출 가스 규제'를 만족시켰다"고 전하면서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 탄소 고효율 친환경 차량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LPi 엔진 출력 114마력과 전기모터 출력 20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공인연비가 17.8km/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기아차는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개발하기 위해 총 25개월 간 24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전기모터와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 하이브리드 동력 부품을 독자개발 및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친환경 차량의 특징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정차 시 엔진을 일시 정지시켜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이고 배출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오토 스톱 기능은 물론 연속적 변속으로 최적의 연비영역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용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한편 GM대우와 르노삼성자동차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업체들은 아직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바 없지만, GM대우는 오는 2011년, 르노삼성은 오는 2012년을 목표로 차량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 우리나라 업체가 기술선두=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카가 그린카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다음 단계로 전기차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에너지를 만드는데 반해 전기차는 전력으로 주행하며 주행중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아 차세대 그린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부문은 국내업체 CT&T와 레오모터스가 잇단 신기술을 내놓으며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CT&T(대표 이영기)는 세계적인 전기차 부문 선두업체다. 2002년 법인설립이후 2년 만에 전기차를 만든 CT&T는 캐나다, 필리핀, 이란 등 해외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최근에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서 더 각광 받고 있다. 현재 CT&T는 골프장 차량 및 특장차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기존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레오모터스(대표 이정용)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 리튬폴리머 배터리 파워팩,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고성능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돼 기존 자동차 구동장치를 떼어내고 바로 탑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가 최근 공개한 전기차 `S65'은 최고시속이 160㎞에 달해 일반 자동차 수준 성능을 제공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하며 2000㎞ 주행시 전기료는 3만5000원에 불과해 높은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이 차량이 상용화 될 경우 자동차 업계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기차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배터리 안전성과 수명, 가격문제는 전기차 시장 확산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또 전기차 관련한 제도 및 법규가 미미해 전기차 업체들이 사용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막는 것도 해결해야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부에서 전기차 개발 및 보급에 대한 제도 및 세제혜택, 개발비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초기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을 뚜렷하게 장악하고 있는 업체가 없고, 국내 업체 중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있으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별기획취재팀]
팀장=이근형기자 rilla@
김승룡기자 srkim@ 심화영기자 dorothy@
길재식기자 osolgil@ 이형근기자 bass007@
김영은기자 link@
